- 시리아 탓에 準내전 상태 돌입한 레바논
- 터키-시리아戰 발발 우려 커져
- 시리아 난민에게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이라크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화학무기 사용 말라” 촉구
“내가 친정부 언론사에서 일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반군에게 살해 위협을 받았다. 아내의 건강을 걱정해 아이라도 출산하고 피란을 가려 했지만 상황이 급박했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 시작됐다. 그간 민간인 4만 명이 살해됐다. 내전이 길어지면서 피해가 인근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 시리아는 북쪽으로 터키, 서쪽으로 레바논, 동쪽으로 이라크, 남쪽으로 요르단·이스라엘과 국경을 마주한다. 시리아 곳곳이 전쟁터가 되자 시민들은 인근 국가로 피난을 떠나고자 북새통을 이룬다. 2012년 12월 현재 시리아인 12만7420명이 레바논으로 피란했으며 요르단에는 12만5670명의 난민이 도착했다. 터키와 이라크에도 각각 12만3747명, 5만5685명의 난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난민은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향했다. 요르단 북부 시리아 접경에는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의 피난민이 국경을 넘는다. 요르단 국경의 한 관리는 “매일 난민촌 하나를 더 건설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고나면 수많은 피란민으로 난민촌이 가득 찬다”면서 “요르단 정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들을 수용하고 있지만 끝도 없이 넘어오는 이들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난민으로 골머리 앓는 요르단
자파리 사막의 난민촌엔 유엔이 제공한 물품이 들어오긴 하지만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당장 먹을 음식이 충분치 않은데다 담요도 없이 추운 겨울을 넘겨야 한다. 지난여름 이곳에서는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한 난민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나무그늘조차 없는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 있는 이 수용소에는 끊임없이 모래바람이 불어왔으며 뱀과 전갈이 창궐했다. 급기야 8월 28일 200여 명의 난민이 생활조건을 개선해달라면서 폭동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난민들이 요르단 경찰에게 돌을 던졌다. 요르단 경찰 당국은 이 사고로 28명의 경관이 부상을 입었으며 한 명은 두개골이 손상됐다고 발표했다. 요르단 정부는 이 사건에 크게 분노했다. 파예즈 타라우네 요르단 총리는 폭동을 일으킨 난민을 시리아로 추방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요르단 법질서를 위반하는 난민을 엄격히 다룰 것이며 경찰관을 공격하다 붙잡힌 난민은 왔던 곳으로 송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등록된 시리아인은 약 20만 명에 달한다. 국제사회는 시리아 난민 각각의 성분을 파악하기 어렵다. 요르단은 난민과 관련한 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가 많다. 2012년 10월 22일 요르단 국경에서 요르단 정부군과 무장 대원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다. 요르단 군인들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가려던 두 그룹의 무장대원 13명을 체포하려다 발생한 사건이다. 요르단 군인 1명이 사망하고 무장 대원 대부분이 생포됐다. 요르단의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가 시리아에 무장 대원을 파견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요르단군은 최근 국경 지대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난민 중 알 카에다의 연락책이나 요주의 인물이 섞여 있을지 모른다는 게 요르단 정부의 판단이다. 요르단은 난민을 계속 받아들이자니 자국의 안보가 위협받고 난민을 거부하자니 전 세계의 비난이 걱정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앞서 8월에는 시리아-요르단 국경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자국 난민 500여 명에게 총격을 가하면서 요르단군과 교전이 벌어졌다. 난민 중에는 정부군에서 이탈한 시리아 군인이 섞여 있었다.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의 탈출을 막고자 총격을 가한 것. 요르단군은 시리아 정부군이 자국 영토에 들어온 난민을 향해 총탄을 발사하자 응사에 나섰다. 이후 요르단 정부는 이곳의 치안 유지를 위해 미군을 불렀다. 미국은 요르단-시리아 접경 지역에 특임대를 파견했다. 미군 특임대가 배치된 요르단 수도 암만 북쪽은 시리아 국경에서 불과 55㎞ 떨어진 곳으로 이들은 시리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미군 병력이다.
레바논은 내전 초기 상황
레바논의 국경 상황은 요르단보다 더 심각하다. 7월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무력 충돌로 여성 3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당했다.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발한 이래 양국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 가운데 최대 규모다. 시리아 정부군이 레바논 땅에 포탄을 퍼부은 것. 시리아 정부군이 이따금 레바논을 공격하는 이유는 ‘자유 시리아군’을 비롯한 반정부군이 레바논 국경지대를 통해 무기와 돈을 들여오기 때문이다. 레바논으로 포탄이 날아오는 상황을 이해하려면 레바논의 역사를 살펴봐야 한다.
레바논은 1975~1990년 종파 간 내전을 심하게 겪었다. 시아파와 수니파 갈등 탓이다. 시아파는 헤즈볼라를 중심으로 한 친(親)시리아 세력이다. 레바논보다 영토가 17배나 넓고 인구가 4배 많은 시리아는 레바논에 많은 지지 세력을 갖고 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시아파의 한 갈래인 알라위파이기 때문에 시아파는 대체로 시리아 정부 편을 든다. 반면 수니파는 반(反)시리아 세력을 지원한다. 알 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것. 현 레바논 대통령은 수니파고, 총리는 시아파다. 레바논 사회는 시리아 내전을 계기로 수니-시아파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수니파 무장 전사들은 자유 시리아군의 든든한 후원자다. 이들은 레바논-시리아 국경을 통해 무기를 시리아 반군에게 제공한다. 이것을 저지하고자 시리아 정부가 레바논을 향해 포를 쏘는 것이다. 레바논 정부는 이 같은 복잡한 사정 탓에 난민 캠프 설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난민들은 레바논으로 피난을 오고 있다.
2012년 10월 17일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이들리브 주의 마라트알누만 박물관 앞에 놓인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의 두상 입 부분에 누군가 접착제로 신발 한짝을 붙여놓았다. 하페즈 전 대통령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다.
10월 19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차량폭탄 테러로 정보당국 수장인 위삼 알 하산 국내보안기구(ISF) 정보국장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니파 출신으로 고위직에 오른 알 하산은 사건이 일어나기 한 달 전 친시리아파 인사들을 체포한 주인공이었다. 수니파는 이 테러를 시아파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0월 21일 알 하산의 장례식이 베이루트의 ‘순교자 광장’에서 열렸는데, 수니파들은 알 하산의 얼굴이 그려진 플래카드와 레바논 국기를 흔들며 폭력행위를 규탄했다. 레바논에서 종파 간 분쟁은 살짝만 건드려도 폭발하는 예민한 문제다. 시리아 내전이 종파 간 갈등을 부추겨 정국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은 레바논마저 내전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터키-시리아 戰雲
2012년 10월 2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거리에 장갑차가 기동했다. 레바논 수니파의 지도자였던 위삼 알 하산이 10월 19일 폭탄테러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레바논에서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격렬한 시위와 무력 충돌이 벌어져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터키 처지에서는 시리아의 심각한 도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사건 당일 2시간에 걸친 안보 관련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터키는 이번 사건이 명확히 밝혀진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도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터키 전투기 격추 사건 열흘 만에 유감을 표명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터키는 전군에 경계령을 내리고 시리아 국경에 탱크와 장갑차를 전진 배치했다. 이때만 해도 터키는 군사적 대응을 검토하면서도 외교적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런데 터키의 인내심을 바닥나게 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10월 3일 시리아와의 접경 지역인 터키의 작은 마을 악차칼레에 시리아 정부군의 박격포 포탄이 떨어진 것. 1년 반이 넘는 내전 기간 여러 차례 터키 영토에 시리아의 포탄이 떨어지긴 했어도 이번에는 터키 쪽 피해 규모가 컸다. 5명의 무고한 터키 시민이 사망한 것. 터키군은 이 사건이 일어난 직후 즉각 시리아에 무력 보복을 했다. 그러자 시리아 정부군도 응전에 나섰다. 양측 국경에서 수일 동안 포탄이 오고간 것. 전 세계가 시리아-터키 전쟁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네크뎃 외질 터키 합참의장은 민영방송인 NTV에 출연해 “우리가 보복 공격을 했다. 시리아가 계속 공격한다면 한층 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전의를 불태웠다. 터키 의회도 같은 의견이었다. 10월 4일 시리아 영내의 군사작전을 승인해달라는 정부 제출 안건을 찬성 286표, 반대 92표로 신속하게 통과시킨 것. 의회의 공격 승인은 1년간 유효하다.
터키-시리아 국경에도 시리아 난민이 몰려들고 있다. 10만 명 넘는 시리아인이 터키 남부로 피난을 왔다. 현재 8만 명을 자국 내 캠프에 수용하고 있는 터키는 4만 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난민 캠프 6곳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시리아와 터키는 원래 사이가 좋은 동맹국이었다. 오랫동안 시리아와 관계를 맺어온 남부 터키 주민들은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해 공공연히 지지를 표시한다. 그러나 시리아 난민의 대부분은 수니파로 알 아사드를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국경지역의 다수 터키인은 신비주의 이슬람교 종파인 알레비파이며 일부는 알 아사드와 같은 종파인 알라위파다. 국경지대 터키인들은 시리아 난민 캠프에는 진짜 난민보다는 무장 전투원이 더 많을 것이라고 걱정한다. 주민들은 난민 캠프가 가득 찰수록 터키가 더 위험해진다고 생각한다. 난민들은 목숨을 걸고 힘들게 국경을 넘어왔는데 자신들을 냉대하는 터키인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터키 남부 디야르바케르의 민간단체에서 일하는 타맘 요세프 씨(39)는 이렇게 말했다.
“시리아 내전이 지속되면 될수록 터키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터키와 시리아의 전면전이 일어난다면 시리아는 물론 터키도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정답은 단 하나다. 시리아 내전이 빨리 끝나는 것이다.”
난민 냉대하는 이라크
시리아 난민이 이라크에서 겪는 설움은 더욱 크다. 바그다드 알 만수르에 사는 알리 함다니 씨(54)의 한탄이다.
“9년 전 이라크 전쟁 때 시리아로 피난을 가 시리아에 사는 친구에게 신세를 졌는데 이번에는 그 친구가 우리 집으로 피난을 왔다. 우리는 과거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하지만 친구는 ‘이런 식으로 은혜를 돌려받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한다. 시리아에 이런 엄청난 전쟁이 일어날지 나도 그 친구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함다니 씨와 친구는 상부상조하고 있지만, 시리아와 이라크는 서로 돕는 모양새가 아니다. 이라크 국경을 넘은 시리아 난민은 냉대를 각오해야 한다. 시리아나 요르단처럼 그럴듯한 난민촌이 세워진 것도 아니다. 임시 피난처에서 지내야 하는데 수용 방식은 교도소의 그것을 닮았다. 시리아 난민은 이라크 전쟁 때 시리아가 이라크 난민을 대거 수용했던 사실을 되새기며 이라크 정부가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 이라크는 은혜를 갚지 않는 걸까? 이라크가 난민 유입에 난색을 보이는 이유 역시 치안 문제 때문이다. 이라크 정부는 시리아 정정(政情) 불안을 계기로 활개를 치는 국제 테러단체 알 카에다 세력이 유입될 것을 우려해 난민 수용을 거부하다 위기에 처한 난민을 홀대한다는 국제적 비난이 일자 7월 23일이 돼서야 국경을 개방했다. 국경을 경계로 이라크 카임 지역과 시리아의 아부 카말 지역이 마주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7월부터 자유 시리아군이 아부 카말을 장악하면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 이라크 정부는 아부 카말-카임 국경을 수시로 차단하고 있다. 9월부터는 하루 100명 정도의 난민만 받아들인다. 또한 50세 이하 미혼 남성의 이라크 입국은 여전히 막고 있다. 알 카에다 같은 무장세력의 전사일지도 모른다는 의심 때문이다. 그래서 국경에는 난데없이 이산가족이 된 시리아 난민들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여성과 아이들은 국경을 통과하지만 아버지와 남자형제들은 다시 죽음이 도사리는 시리아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비인도적인 처사에 시리아 난민들은 치를 떤다. 카임 국경을 통해 이라크로 입국했지만 남편과 큰아들과 헤어져야 했던 사라 씨는 “이라크 정부는 과거 시리아에서 호강하며 피난민 생활을 하던 때를 잊었는가. 내가 낸 세금이 이라크인을 위해 쓰였는데, 이제 와서 이런 푸대접을 받는다는 게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이라크가 시리아 난민을 홀대하는 이유에는 정치적 배경도 있다. 누리 알 말리키 총리를 비롯한 이라크 정부 실권자들이 알 아사드를 지지하는 시아파다.
중동 휘감는 화학무기 공포
시리아와 국경을 마주한 나라들은 이렇듯 혼란을 겪고 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내전의 불똥이 각국으로 튀고 있는데도 ‘시리아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엔 인접 국가뿐 아니라 더 많은 나라가 위협을 받을 수 있는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리아 정권이 반군의 공세에 밀리면서 화학무기를 사용할 소지가 높아졌다는 보도 또한 이어진다.
미국 정부는 최근 “시리아가 치명적인 맹독성 사린가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 배합작업을 시작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유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국제사회는 시리아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벼랑 끝에 몰린 알 아사드 정권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시리아는 화학 무기 보유량 세계 3위 국가다. 독가스 폭탄으로 자폭할 수도 있으며, 최후의 도박을 벌일 수도 있다.
요르단 과학자 아흐마드 사에드 씨는 “시리아가 보유한 화학무기를 모두 사용하면 중동 전체가 대재앙을 겪을 것이다. 피해 규모나 사상자는 상상을 초월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스라엘 터키 요르단 레바논 등의 대응 움직임이 빨라졌다. 그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기를 꺼려온 미국의 태도도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이 대두되자 크게 달라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그것은 ‘레드 라인(금지선)’을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도 시리아를 압박하고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유엔 공보실이 12월 6일 밝혔다.
NATO는 회원국인 터키가 시리아 접경 지역에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독일 내각은 12월 6일 시리아의 공격으로부터 터키를 보호하기 위해 자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를 터키에 배치하는 것을 승인했다.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후 터키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해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NATO 사무총장은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내전은 더는 시리아 국내 문제가 아니다. 시리아는 주변국 안보를 위협하는 ‘민폐 국가’가 됐다. 4만 명 넘는 민간인이 죽은 상황에서 대량 학살이 가능한 화학무기까지 사용된다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나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