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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아버지보다 무기 더 팔았다

2012년 북한 군사장비 수출 실태

  • 송홍근 기자│carrot@donga.com 정현상 기자│doppelg@donga.com

김정은, 아버지보다 무기 더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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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에 생산공장 세우기도”

북한은 베네수엘라에도 어뢰와 GPS 교란장비를 수출했거나 수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과 대립 각을 세우고 있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이 백령도 근해에서 경비 중이던 천안함을 기습공격해 46명이 전사했다. 정보당국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정보를 취합하던 그해 4월 한 건의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군 당국이 베네수엘라 정부에 제시한 ‘쇼핑 리스트’가 그것이다. 이 목록엔 GPS 교란장치, 방사포 등 북한 무기의 제원, 단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함 폭침 이후 거론된 항적추적 어뢰도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의 침공을 방어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오일달러를 쏟아 부어 군사력 강화에 나섰다. 북한의 ‘쇼핑 리스트’가 건너간 2006년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무기 금수(禁輸)조치를 내려 차베스 대통령이 군사력 강화에 곤란을 겪기 시작한 때다.

소식통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무기 수출 제재를 회피하는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당 기계공업부, 정찰총국 등 무기 생산 및 수출 기관은 다수의 무역회사, 복수의 위장 명칭을 내세워 무기를 거래한다. 완제품을 수송할 때는 중국, 싱가포르 등 제3국을 거쳐 우회하거나 화물송장에 품목을 허위기재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무기를 구입하는 나라에 공장을 세운 후 제3국에서 위장회사 명의의 부품을 들여와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도 운용한다.



문건은 “북한의 향후 무기 수출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미얀마는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북한과의 불법적 무기 거래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요 고객인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붕괴할 경우 북한의 무기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미사일 발사로 인해 추가적 대북 제재가 추진되면 북한 무기 관련 물자의 운송·조달 장소로 이용돼온 중국도 더는 방관만 하긴 어렵다.”

신동아 2013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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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홍근 기자│carrot@donga.com 정현상 기자│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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