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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33.7% 朴 지지한 건 기적…청년공약 반드시 실현”

김상민 대통령직인수위 청년특별위원장

  • 최호열 기자 | honeypapa@donga.com

“20대 33.7% 朴 지지한 건 기적…청년공약 반드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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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식구 챙기기’는 오해

▼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어요. 반값 등록금 간담회가 갑자기 취소되는가 하면, 인사검증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반값 등록금 간담회가 1월 4일로 예정돼 있었는데, 전날 오후에 ‘내일 2차 인수위원 명단 발표’ 통보를 받았습니다. 간담회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죠. 그렇다고 기자들에게 인수위 인선 발표를 이야기할 수도 없고요. 오해도 있었지만 인수위 명단이 발표되니까 기자들도 이해하더군요. 인사 문제와 관련해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모든 인사의 권한은 당선인께 있다. 나는 권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 청년특위 위원들은 김 위원장이 추천한 것 아닌가요? 이종식 위원, 정현호 위원의 경우 김 의원의 ‘제 식구 챙기기’라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다양한 곳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압니다. 몇 가지 해명할 부분이 있는데 가령 이종식 위원이 나와 같은 교회에 다닌다, 내가 만든 단체의 이사로 있었다는 보도는 허위사실입니다.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어요. 정현호 위원의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었습니다. 제가 당선인에게 ‘내가 데리고 있는 9급 비서를 쓰라’ 하고, 당선인이 제 말 듣고 무조건 쓴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저는 당선인과 그럴 수 있는 관계도 아닙니다. 정 위원은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제 밑에서 9급 비서로 일하기 훨씬 전부터 반값 등록금 문제를 고민해왔고, 황우여 전 원내대표와 오랫동안 만나면서 새누리당 반값 등록금 공약의 초석을 다진 전문가입니다.”



▼ 그런 고급인력이 왜 말단인 9급 비서로 있었나요.

“비례대표로 당선되고 나서 처음 만났어요. 함께 일하고 싶다고 하기에 ‘자리가 없다. 정말 진정성을 갖고 일하고 싶다면 9급 비서로 일하라’고 했어요. 9급 비서는 보통 행정업무를 받는 직급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좋다고 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대학 총학생회장 모임을 이끌어내고, 대학생단 총괄단장으로 활동했어요. 박 당선인과 유세도 많이 다녔는데 당선인이 옆에서 지켜보면서 신뢰하게 됐고, 사심이 없는 친구란 믿음을 갖게 된 거죠.”

▼ 다른 위원들은 어떻습니까.

“IT산업 활성화는 대선 주요 공약 중 하나인데,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이 분야 전문가입니다. 20대 때 창업해 성공한 분이라 IT 창업에서 성공까지의 메커니즘을 잘 알고 있기에 당선인께서 적합한 인물이라 판단한 것 같습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선 박칼린 감독을 적임자라 본 것 같고, 하지원 위원은 30대 학부모, 젊은 여성을 대표해 선택한 것으로 봅니다. 회원 4만5000명이 넘는 단체도 운영했고, 시의원 경험도 있어 풀뿌리 민심을 잘 대변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하 위원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는데, 청년특위 위원을 한다고 반드시 청와대나 공직에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여러 가지를 고려해 당선인이 판단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빨간 운동화’의 기적

“20대 33.7% 朴 지지한 건 기적…청년공약 반드시 실현”

대선 기간이던 지난해 10월 25일 김상민 의원이 박근혜 후보에게 잘 뛰라는 의미로 날개 달린 빨간 운동화를 신겨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치 입문 전까지 ‘독도사랑’과 ‘나눔 봉사활동’으로 유명한 대학생단체 V원정대를 만드는 등 새로운 형태의 청년운동을 벌여왔다. 2009년 10명으로 시작한 V원정대를 3년 만에 전국 2만5000여 대학생이 참여하는 대표적 청년단체로 성장시켰다. 그가 새누리당의 최대 취약점인 ‘청년’과 ‘복지’를 보완할 적임자로 꼽힌 이유다. 이런 경험이 지난 대선에서 커다란 자산이 됐다.

▼ 선거 과정에서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톡톡 튀는 이벤트가 많았습니다.

“선거를 국민의 축제, 젊음의 축제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려면 우리부터 신나고 즐거워야 하잖아요. 그래서 ‘빨간 파티’를 열었어요. 여기에 모인 청년들로 ‘빨간운동화 유세단’을 만들었죠. 빨간 운동화로 상징되는 젊은이들의 열정, 부지런함을 새누리당에 담아보자는 취지였어요. 빨간운동화 유세단은 유세를 신나고 즐거운 놀이로 만들었어요. 전국을 몇 바퀴나 도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100여 명의 단원 중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12월 19일까지 완주했어요. 이건 기적이라고들 하더군요. 오랫동안 함께 놀면서 정이 쌓였는지 단원들 사이에 서로 눈이 맞아 연인이 된 커플도 많아요(웃음).”

▼ 빨간운동화 유세단에 대한 당선인의 반응은 어땠나요.

“아주 좋아하셨어요. 우리가 말춤을 추자고 하면 같이 췄죠. 젊은이들과 같이 율동도 하고, 기차놀이도 하고, 대화 많이 하고, 잘 웃으셨어요. 유세단원 중엔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는 젊은이들도 있었어요. ‘얼음공주’라는 이미지가 있어 처음엔 거리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유세 기간 내내 가까이서 생활하다보니 나중엔 이모처럼 정겹게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 고생한 만큼 청년층에서 표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표가 적게 나왔다고 보세요? 제 생각은 달라요. 기대보다 훨씬 많이 나와 고마울 뿐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지지율이 10, 20%도 안 되는 분위기였어요. 젊은이와 호흡을 못한다는 비판도 많았고, 세대교체와 변화의 바람도 거셌잖아요. 그런데 20대의 33.7%가 선택했다는 건 엄청난 선전이죠.”

▼ 유세하면서 힘든 일이 많았나봅니다.

“처음엔 우리의 공약이나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작했어요. 안철수, 문재인, 박근혜 후보의 이름은 가린 채 각 후보의 반값 등록금 공약 내용만 보여주고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게 했죠. 그랬더니 53%가 우리 공약을 선택했습니다. 서울지역 10개 대학학보사와 세 후보의 주요 청년공약 5개를 뽑아 역시 후보 이름을 가린 채 920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설문조사를 했는데, 거기서도 1등을 했어요. 우리의 공약은 청년들의 밑바닥 민심을 당선인이 수용해서 만든 것이라 청년들이 그만큼 크게 공감한 거죠. 민주당의 공약처럼 생각되던 반값 등록금이 시간이 지나면서 박 당선자의 대표 공약이 됐잖아요. 이 대목에서 어마어마한 표의 이동이 시작됐다고 봅니다. 내용의 진정성, 철저히 준비한 정책에 젊은이들이 공감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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