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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사로잡은 국가대표 배우 배두나

“베드신 대역 쓴 것 부끄럽다 그때 배우의 자세 배웠다”

  • 김지영 기자 │ kjy@donga.com

할리우드 사로잡은 국가대표 배우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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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친구, 스터지스는 파트너

▼ 친화력이 좋다?

“낯가림이 심해서 잘 모르는 사람한테는 예의 차리고 마음을 쉽게 못 열어요. 근데 한번 마음을 열면 간, 쓸개까지 다 빼주는 것 같아요.”

▼ 남의 시선이나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런 거 의식하면 배우생활 오래 못 해요.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게 체질적으로 안 맞아요.”



배두나의 이런 성향은 보는 이에게 친근감과 신비감을 동시에 안겨주지만 때로 오해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7월 인터넷을 달군 그와 박지성의 열애설은 두 사람이 영국 런던에서 우산을 같이 쓰고 가다 찍힌 사진에서 비롯됐다. 이 소문은 그가 최근 “박지성은 친한 친구의 친구라 한국에 있을 때부터 알았다. 그냥 친구 사이고, 런던에서 만나선 라면 한 그릇 먹었을 뿐”이라고 해명하면서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그런데 지난 연말 또 다른 사진이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 19일 대통령선거 투표소에서 그가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짐 스터지스와 함께 찍은 인증 샷이다. 이날의 동행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 둘 사이를 의심했지만 이것도 별일 아니었다.

“영화 크랭크업 후 스터지스가 제 런던 관광 가이드를 자청해 보답 차원에서 한국 구경을 시켜준 거예요. 아무래도 제가 연애하기를 바라는 기자가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쓰는 걸 보면요. 신경 안 써요. 체념 수준이에요(웃음).”

그와 짐 스터지스는 6개 에피소드 중 한 이야기에서 짝을 이룬다. 배두나는 여주인공 손미로 등장한다. 손미는 복제인간이지만 ‘공기인형’에서 그가 연기한 인형과 확연히 다른 캐릭터다. 처음에는 인간에게 생각을 조종당하지만 차츰 사람처럼 자각한다. 영화에선 이를 ‘상승’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러면서 한국인 해주(짐 스터지스 분)와 사랑에 빠지고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 연기 호흡은 잘 맞던가요.

“사랑 이야기가 한 축이라서 연기 호흡이 중요했는데 잘 맞았어요. 처음에는 친구도 없고 촬영장에도 혼자 갔는데 스터지스가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줬어요. 주위 사람들에게 잘하고 현장 분위기를 중시하는 배우거든요.”

▼ 사랑하는 상대가 외국인이라면 국제결혼 할 건가요.

“생각을 안 해봤는데…, 국가나 인종에 대한 선입관은 없어요. 영화에도, 문화에도, 예술에도, 인간에게도 국경은 없다고 생각해요. 작품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일본과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고 그러니까 독특한 행보라고 보는 분이 많은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계획한 일이 아니에요. 좋은 감독과 좋은 작품을 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실제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누군가요. 톰 행크스? 휴 그랜트?

“고르기가 쉽지 않네요. 굳이 말씀드리자면 제 이상형은 어떤 부분에서 조금이라도 존경심이 드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따지면 누구라도 이상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모든 사람이 저마다 특출한 점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하거든요.”

▼ 엄마가 되면 아이를 잘 키우겠네요. 특출한 면을 하찮게 보지 않을 테니까.

“제 동생이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어요. 그전까지는 그 아이가 뭘 잘하는지 몰랐어요. 근데 가자마자 선생님이, 얘가 미술에 소질이 있다는 거예요. 저희 가족은 ‘절대 그럴 리가 없다. 정말이냐?’ 했는데 그 아이가 미술로 대학을 갔어요. 나중에 졸업작품을 보니까 정말 뛰어난 거예요. 그렇게 공부로 평가하지 않고 재능을 찾아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 두나 씨의 재능은 부모님이 찾아줬나요.

“운이 좋았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제가 뛰어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조용하고, 놀 줄 모르고, 끼도 없고, 쑥스러움 잘 타고, 가만히 앉아서 책 읽거나 공부하는, 평범한 학생이었거든요. 근데 1998년(한양대 연극영화과 1학년 때) 우연히 길거리에서 캐스팅돼 사진모델이 되고 내가 카메라를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그후 CF 찍고 용돈을 많이 벌려고 하다가 영화계에까지 온 거예요. 처음엔 연기를 아르바이트로 생각했지, 배우에 대한 열망도 없었고 연기의 ‘연’자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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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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