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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의혹의 종착역 ‘도곡동 땅’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퇴임 후 MB’의 아킬레스건

  • 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모든 의혹의 종착역 ‘도곡동 땅’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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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와 김경준, 싸우는 척만?

검찰 및 특검 수사 결과 이상은 씨와 김재정 씨는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생명보험사 3곳에 나눠 맡겼다. 이 씨의 계좌로 들어간 돈 중 일부가 2000년 12월 29일 출금됐는데, 하루 전인 28일과 이튿날인 30일에 ㈜다스는 BBK 계좌로 투자금 90억 원을 송금했다. 이 때문에 ㈜다스의 자금이 아니라 MB의 자금(도곡동 땅 실소유주가 MB일 경우)이 BBK에 투자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서류상으로는 ㈜다스가 투자한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은 2007년 12월 “BBK의 실소유주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라는 주장은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주가 조작 사건으로 BBK가 영업정지를 당한 후 김경준 씨는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반환했다. ㈜다스는 투자금 중 140억 원을 돌려받지 못하다가 2011년 2월에야 김 씨 측으로부터 되돌려 받았다. 결과적으로 ㈜다스는 BBK 사건과 관련해 손해 본 게 없는 셈이다. 김 씨가 광은창투를 인수한 후 이름을 바꾼 옵셔널캐피탈의 변론을 맡고 있는 메리 리 변호사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면합의설을 제기했다. “MB와 김경준, 에리카 김은 겉으로 싸우는 척하면서 주거니받거니 했다”는 주장이다.

도곡동 땅은 내곡동 땅 의혹의 뿌리 격이다. 이 대통령의 형 이상은 씨가 조카 시형 씨에게 빌려줬다는 6억 원 역시 출처가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이기 때문이다.

“시형 씨는 특검조사에서 ‘내가 실제 살려고 했다. 아버지와 상의 없이 큰아버지(이상은 씨)에게 6억 원을 빌렸다’고 말했으나 지난해 5월 24일 시형 씨에게 현금을 직접 건넸다는 큰어머니 박청자 씨는 압수수색을 나온 특검팀 수사관에게 ‘내가 돈을 줬다고 하던가요? 누가 그러던가요?’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50㎏이나 되는 현금 다발을 건넸다면 그렇게 말할 리 없다. 박 씨 집 경비원은 인터뷰에서 ‘검찰이 주차기록과 카메라 기록을 다 가져갔는데 그날 그 사람(시형 씨)은 오지 않았다’고 했다. 차용증도 문제였다. 특검이 실제 작성 날짜를 확인하기 위해 차용증의 원본 파일 제출을 요구하자 청와대는 ‘삭제됐다’고 답변했다. 압수수색도 거부했다. 이쯤 되면 ‘큰어머니에게서 돈을 받아왔다’는 시형 씨의 말을 믿어줄 사람은 몇 안 돼 보인다. 특검 주변에서 ‘이 대통령의 돈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 건 그래서다”(‘동아일보’ 11월 16일자 ‘딱한 아들, 이시형’ 제하 칼럼 참조).



허위 재산신고, 불법증여?

난해한 수수께끼가 풀려 세간의 의혹대로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MB로 드러나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재산신고를 허위로 한 것으로 선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될뿐더러 도곡동 땅에서 갈라져 나온 의혹의 일부 혹은 전부가 사실로 드러날 수 있다. 또한 MB가 아들이 내곡동 땅을 구입할 때 숨겨놓은 돈을 불법으로 증여한 꼴이 된다.

결론이 이렇게 나면 MB는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A씨의 평가 혹은 바람은 부질없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신동아 2013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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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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