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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개혁 현장을 가다 | 창립 44주년 한국도로공사 장석효 사장

기관·기관장 평가 2관왕 道公 상복 터졌네

빠른 길, 안전한 길, 쾌적한 길

  • 최영철 기자 | ftdog@donga.com

기관·기관장 평가 2관왕 道公 상복 터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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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빠른 길’을 만들기 위한 도로공사의 노력을 살펴보면, 장 사장 취임 이후 380여 km에 달했던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이 340여 km로 줄었다. 상습 정체구간이 줄었다는 것은 고속도로에서 차량 운행이 그만큼 빨라졌다는 의미. 이번 설 명절 때 선보인 모든 대책은 사실상 장 사장이 부임 후 하나둘씩 시작해 그 효과가 검증된 것들이다. 갓길차로제는 교통량이 집중돼 고속도로 본선에 정체가 발생할 경우 갓길차로를 활용해 도로용량을 늘리는 기법으로, 현재 전국 고속도로 24개 구간 149km에서 운영 중이다.

“경부선은 천안 이북 전 구간에 갓길차로제 시행을 추진 중인데 서울 방향은 전 구간에 걸쳐 시행하고 있고, 부산 방향은 빠른 시간 안에 확대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상습 정체구간인 기흥~오산 등 8개 구간(58km)에 갓길차로를 새로 설치했죠. 이게 보기와 다르게 정체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교통정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산을 집중 투자하고 있는데요. 영동선 신갈~호법 구간과 남해선 진주~마산 구간 확장공사를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운전자들이 더 간편하게 실시간으로 원하는 교통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고안된 스마트폰용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은 2010년 첫선을 보인 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매년 새로운 앱을 출시하고 있다. 이번 설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교통정보 조회 건수는 지난해 추석보다 21.9% 늘어난 597만9000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확 줄인 ‘졸음쉼터’

고속도로를 좀 더 ‘안전한 길’로 만들기 위한 장 사장의 노력은 경찰이나 교통안전과 관련한 다른 단체보다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최근 장 사장은 도로공사 홍보실에 “신문과 잡지에 도로공사 광고를 낼 일이 있으면 도로공사 이미지 홍보 광고를 내지 말고 고속도로 안전운행과 관련된 계도성 내용을 담을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고속도로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의 실수나 졸음운전으로 인해 발생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운전자 여러분도 운전 중에는 절대 스마트폰과 DMB를 사용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언론도 도와주셔야 해요.”

최근 고속도로 사고 통계를 분석해보면 전방 주시 태만에 의한 사망사고가 가장 많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중 38%인 129명이 운전 중에 스마트폰과 DMB를 쳐다보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장 사장은 “지난해 이에 대한 법적규제를 강력히 요구해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올 3월부터는 운전 중 영상장치나 휴대전화를 시청하거나 조작할 경우 최대 7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졸음도 고속도로 사고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전체 사망자의 32%인 110명이 운전 중 졸다 목숨을 잃었다. 장 사장은 취임 이후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졸음쉼터나 돌출형 차선 등을 만들고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알리미 장치를 곳곳에 설치했다. 그중 운전자로부터 크게 인기를 끈 것은 단연 졸음쉼터였다.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보면 잠이 오는데 휴게소는 아직 멀리 있어(평균 거리 27km) 난감할 때가 많지요.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잤다가는 2차 추돌사고의 위험이 있고요. 제가 평소에 느낀 점을 바탕으로 갓길을 확장해 차를 세울 만한 여유 공간을 만들었죠. 그냥 화장실만 가고 차를 대놓고 잠을 청할 수 있는 작은 쉼터 개념입니다. 이게 반응이 매우 좋아요. 졸음으로 인한 사고도 실제 많이 줄었습니다.”

장 사장은 취임 후 현재까지 전국 고속도로 110곳에 졸음쉼터를 설치해 언론과 관련 단체, 운전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실제 지난해 졸음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사고는 2011년에 비해 34%가 줄었다. 도로공사는 그 공로로 지난해 10월 교통문화 발전대회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11월에는 선진교통안전대상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장 사장은 “앞으로 졸음쉼터를 총 202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의 안전의식은 겨울철만 되면 더욱 철두철미해진다. 이 때문일까. 지난해 11월 말 이후 폭설이 전국적으로 여러 차례 내렸지만 고속도로가 통제되거나 마비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장 사장은 “운전자들이 조금만 도와주면 제아무리 많은 눈이 와도 1시간 안에 제설작업을 마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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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기자 |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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