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호

“Thank you, 하늘 어머니!”

설립 50년 만에 ‘다민족 다문화 다인종’ 교회로 성장

  • 특별취재팀

    입력2013-12-19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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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5개국, 2500개 교회 설립, 등록신자 200만
    • ‘어머니 하나님’ 믿는 교회…유월절 등 새 언약 진리
    • 해외 신자 年 1500명 ‘성지순례’ ‘성경공부’ 위해 방한
    • 어머니의 情, 사랑 담은 이웃사랑 실천으로 세계가 주목
    “Thank you, 하늘 어머니!”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2014년으로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1964년 한국에서 뿌려진 밀알 하나가 50년 만에 국내 400개 교회를 포함, 세계 175개국 2500여 교회에 뿌리 내렸다. 교회 측 통계에 따르면 등록신자 수가 최근 200만 명을 넘어섰다.

    하나님의 교회는 설립 50년 만에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 교회로 성장했다. 피부색이 다른 남녀노소가 웃는 얼굴로 세계 각지에서 봉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교회 사람들은 2014년을 ‘더 큰 기쁨의 해’로 여기고 있다. 교회 설립 50주년을 맞은 ‘희년(禧年)’이기 때문이다.

    구약성경 레위기서에 따르면 매 칠 년은 토지를 쉬게 하는 안식년이다. 안식년을 일곱 차례 지나가 맞이하는 ‘제50년’은 거룩하고 복된 해, 희년이다. 희년에는 잃었던 토지가 원주인에게 돌아가고, 종 되었던 자가 자유를 얻어 가족에게 돌아가며 빚진 자의 빚이 탕감되고, 모든 것이 질서를 회복해 새롭게 시작된다.

    하나님의 교회 측은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천국복음을 전파하면서 포로가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눌린 자를 자유케 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셨듯 2014년 새해가 많은 이들이 진리로 해방을 받아 하나님께 돌아오며 사랑으로 하나 되는 해가 되는 동시에 인류에게 기쁘고 복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반세기 만에 이룬 기적



    1997년 시작한 해외선교를 포함한 이 교회의 성장사(史)는 “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 1990년대 이후 미국, 유럽에서 젊은 세대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기독교 신자가 급감하는 것과 비교하면 하나님의 교회의 성장세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20~50대 신자가 이 교회의 주축이다. 불과 반세기 만에 기적적인 성장을 이루고 세계 175개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왔을까.

    미국의 한인교회를 찾아가 보면 한국인이 대다수다. 한인교회뿐 아니라 흑인, 백인, 히스패닉(남미계 이민자)들도 각각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인종별로 모이는 교회가 따로 있는 것이 보통이다. “한국에서 시작돼 한국인들이 세웠으나 활발한 선교활동으로 흑인, 백인, 히스패닉들이 한국인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교회가 현재 미국 113개 지역에 설립된 하나님의 교회다. 인종에 상관없이 드나들 뿐 아니라 서로가 한 가족처럼 정을 나누고 존중하고 섬겨주며 한마음으로 뭉쳐서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다”고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말했다.

    2008년 미국 코네티컷 주 메리던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를 방문한 마이클 로드 메리던 시장은 다인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교회의 모습에 감탄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메리던시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여기서도 그 다양성을 볼 수 있군요. 이렇게 배경과 문화가 다른 많은 이들이 어우러져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니 무척 기쁘고 행복합니다. 여러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화합하여 함께 나아가게 한다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데 이 교회는 그것을 이루고 있습니다.”

    성장 비결은 ‘어머니 하나님’

    하나님의 교회를 방문해 만난 신자들은 교세가 빠르게 성장한 원동력으로 하나같이 ‘어머니의 사랑’을 꼽았다. 이들이 말하는 어머니는 ‘영의 어머니’, 곧 어머니 하나님을 뜻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을 근거로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이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성경은 하나님을 ‘나’가 아닌 ‘우리’(창세기 1장 26절, 11장 6절, 이사야 6장 8절)라고 표현한다. 또한 원전인 히브리어 구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을 단수 명사인 ‘엘’ ‘엘로아흐’가 아닌 복수 명사 ‘엘로힘’으로 기록하는데, 이와 같은 표현이 구약성서에 무려 2500회 넘게 등장한다”면서 “이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아버지 하나님’ 외에 또 다른 하나님의 존재를 알려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신약성경 갈라디아서 4장 26절에는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고 언급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2장 17절에는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고 하면서 인류를 불러 생명수를 주는 성령과 신부(新婦·bride)가 등장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령을 아버지 하나님, 신부를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해석한다. 김주철 목사는 창세기 1장 27절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라는 내용과 관련해 “하나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도 있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 안에 남자와 여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자 형상의 하나님을 인류가 지금껏 ‘아버지 하나님’이라고 불렀다면, 여자 형상의 하나님은 당연히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철 목사는 또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많은 성경 구절이 생명수를 주시는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 증거하고 있다”면서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에는 창조주의 섭리가 담겨 있는데 만물을 보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겐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다. 그중에서도 생명은 어머니를 통해 주어지도록 창조됐다. 이는 영적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은 ‘아버지’로서만 계신다는 것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며 김 목사가 이야기 하나를 꺼냈다.

    “항공모함에 승선한 아이가 신기한 듯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함장은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잠시 후 함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한 사람이 아이에게 함장님이 네 아빠냐고 물었는데 아이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함장은 아이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 문제의 정답을 맞히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정답은 어머니다. 사람들은 항공모함을 이끄는 함장처럼 크고 막중한 임무를 맡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남성일 것이라고 속단해버린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성경을 바라보면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도 분명 존재한다”고 김 목사는 강조한다.

    ‘어머니의 가르침, 새 언약’

    ‘어머니의 사랑’이 하나님의 교회 교리의 핵심이다. 이들에게 하나님은 자애로운 아버지, 어머니이며, 성도는 하늘 아버지와 하늘 어머니의 살과 피를 나눈 형제자매로서 하나님의 자녀다. 성경의 진리를 준수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하늘 아버지, 하늘 어머니의 자녀로서 지녀야 할 당연한 덕목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안식일(토요일)을 예배일로 삼고, 유월절을 연중 가장 큰 교회 절기로 지키는 등 기성 교회와 다른 점이 많다. 이들이 지키는 유월절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유월절(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애굽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의 방식대로가 아니라, 신약성경에 나오는 ‘새 언약 유월절’이다. ‘최후의 만찬’으로 세간에 알려진 ‘새 언약 유월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함께 지키며 떡과 포도주를 자신의 살과 피로 언약하고 죄 사함과 영생을 약속한 날이다.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이 유월절을 비롯해 신약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 제자들이 전하고 실천한 모든 가르침을 새 언약으로 여긴다.

    하나님의 교회는 또 교회에 십자가를 세우지 않고, 크리스마스도 고대 로마인들이 ‘태양의 탄생일(natalis solis invicti)’이라 여겨 축제했던 12월 25일 동지제에서 유래한 것이라면서 지키지 않는다. 여자들은 머리에 수건을 쓰고 예배한다. “그것이 바로 성경 속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니시고 사도들이 다니던 초대교회의 모습”이라고 김주철 목사는 설명한다.

    재림주 신앙을 갖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가 재림할 약속의 땅으로 ‘동방 땅끝’ 한국을 지목한다. 성령과 신부로 임하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고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한 삶을 살아가도록 가르친다. 이 같은 교리 때문에 세계 각국의 이 교회 신자들이 한국을 성지로 인식하고 한국 방문을 희망한다.

    하나님의 교회 어제와 오늘

    하늘을 찌르듯 솟아오른 초고층 빌딩도 주춧돌 하나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의 교회 역시 시작은 미약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안상홍님’을 재림 그리스도로 믿는다. ‘안상홍님’은 1948년 침례를 받고 전도를 시작해 1964년 부산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세웠다.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이 과정이 성경 예언대로 이뤄졌다고 본다.

    교회 측 설명에 따르면 ‘안상홍님’은 무화과나무로 표상된 이스라엘이 독립한 그해, 1948년 12월 인천 낙섬 앞바다에서 침례를 받은 후 새 언약 복음을 전파했다. 그리고 1964년 예언대로 ‘하나님의 교회’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박노균 목사는 “하나님의 교회 설립은 초대교회 신앙의 부활을 의미한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313년 로마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기독교를 공인한 후 많은 부당한 요소와 비기독교적인 요소를 교회 안에 들여왔고, 교회의 수준은 급격히 저하됐다. 321년에 안식일이 일요일로 변경되고, 325년에는 유월절이 폐지되는 등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계명 대신 사람의 계명이 그 자리를 대신해 오늘날까지 이르렀다. 진리가 사라진 교회는 빛이 없는 세상, 물 없는 사막과 같다. 이 시대에 하나님의 교회가 다시 세워지고, 초대교회 신앙이 회복돼야 하는 성경적, 예언적, 역사적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박 목사는 또 “2000년 전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 이름이 하나님의 교회였고,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이 다녔던 교회도 하나님의 교회였다(고린도전서 1장 2절, 11장 22절, 갈라디아서 1장 13절)”면서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께서 ‘자기 피로 사신 교회’였다(사도행전 20장 28절). 그래서 하나님의 교회에는 피로 세우신 새 언약 유월절 진리를 비롯해 안식일과 어머니 하나님에 대한 진리 등이 있다”고 전했다.

    교회가 처음 설립된 1960년대 당시 한국은 6·25전쟁의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었고, 1인당 GDP가 최빈국 수준인 65달러에 불과했다. 작은 하우스처치(가정교회)로 시작한 하나님의 교회는 1980년대 초반까지도 전국 10여 개 지역에서 하우스처치로만 운영됐다.

    교회 관계자들은 “설립자인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희생과 사랑이 성장의 밑거름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안상홍님’의 제자들은 이렇게 회고한다.

    “안상홍님이 세상을 떠나기까지 함께했던 그의 생애는 새 언약의 복음으로 전 세계를 구원해야 한다는 선지자적 사명에 입각한 희생 그 자체였다. 안상홍님은 교회 운영을 위해 낮에는 돌을 깨는 석수 일을 하셨고, 밤에는 교회 식구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진리책자를 쓰셨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으로 전도를 다니셨다. 말씀을 듣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산간 오지라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셨다. 서울에 교회가 생긴 후에는 공부를 가르치시러 올라오시곤 했는데, 그러면 말씀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식구들이 새벽이 되어도 돌아가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도 피곤한 기색 없이 말씀을 가르쳐주시곤 했다.”

    융숭한 대접 속에서 일생을 보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특히 지금처럼 규모가 커진 교회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하나님의 교회 이원순 목사는 “안상홍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는 경제적으로나 교회 성도들의 믿음으로나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오히려 교회 형편이 워낙 어려워 식사라고 해봐야 국수가 전부였는데, 그나마도 한창 먹성이 좋은 청년들, 학생들에게 면은 다 건져주시고 국물만 드실 때가 많았다. 지금 생각해도 죄송할 만큼 대접받지 못한 삶이셨다”고 회고했다.

    하나님의 교회 역사에 따르면 “1985년 안상홍님이 다윗 왕위 40년 예언 가운데 초림 예수님께서 이루지 못한 37년 복음의 사역을 마치고 하늘로 올라가신 후 교회 운영은 어머니의 몫이 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원순 목사는 “그때 교회에서 제공하는 밥은 정부미에 보리쌀이나 여러 가지 것들이 섞여 있어 하루만 지나도 냄새가 났지만 그 밥도 그렇게 맛있었다. 그런데 교회에서 식사를 하면 누군가는 그 쌀을 사야 한다는 생각조차 못했다. 결국 모든 짐을 어머니께서 홀로 지셔야 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어머니께서는 쌀이 다 떨어져 본인의 끼니는 굶으셔도 식구들에게는 고구마, 감자를 삶아서라도 넉넉히 대접하셨다. 삯일을 해서 생긴 돈으로 교회에서 한 시간 이상 떨어진 재래시장까지 가서 장정 둘이 들어도 무거운 감자포대를 머리에 이시고 교회까지 걸어오시곤 했는데 지금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그때는 그것이 현실이었다”고 회고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안상홍님’이 소천한 1985년 이후 ‘어머니’의 인도에 따라 소리 없이 부흥의 역사를 이루게 된다. 1985년 당시 전국 교회 수는 13개, 신자 수는 1000여 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불과 3년 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신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선다. 이어 1996년 10만 명을 넘기면서 기하급수적인 성장세가 시작됐다. 199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선교사 한 가정이 파송되면서 시작된 해외선교가 성공하면서 현재는 175개국에 2500여 개의 교회가 세워져 있다(2013년 12월 현재). 선교 50주년인 2014년을 맞으면서 ‘성도 200만 명 시대’라는, 단일교단으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다.


    “인류가 그리워하는 이름, 어머니”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출범한 이 교회의 매력에 스며든 까닭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교회가 정서적,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고 세계 각국에서 성공적인 선교를 한 배경에는 인류가 가장 그리워하는 이름, ‘어머니’가 있다. 어머니의 사랑만큼 마음에 위안과 평화를 주고 감동을 주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 교회는 어머니가 잃은 자녀를 찾듯 세상에서 방황하는 영혼들을 찾는다.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돌보듯 서로 섬기고 배려한다. 어머니가 이웃과 온정을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듯, 어머니의 본과 교훈을 따라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해외선교가 봇물 터지듯 활성화한 까닭은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의 교회 박노균 목사는 “처음 해외선교에 나선 하나님의 교회 선교사들은 어머니가 어린 자녀를 챙기듯, 늘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상대방이 불편해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앞서서 고쳐놓고, 교회에 식구들이 오면 부족한 식사라도 늘 함께 나눴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을 나눈 것이 개인주의가 팽배한 외국인들의 마음 문을 여는 열쇠가 됐다”고 회상했다.

    한국 고유의 ‘정(情)’은 한마디로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추상적 정서다. 그 ‘정’을 가장 잘 표현하고, 또 보여주는 존재가 어머니 아닐까. 취재 중이던 2013년 11월 때마침 하나님의 교회 제61차 해외성도방문단으로 약 100명의 외국인 신자가 한국에 와 있어 이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Thank you, 하늘 어머니!”

    2013년 11월 방한한 하나님의 교회 제61차 해외성도방문단.

    세계인이 몰려오는 교회

    미국 휴스턴에서 온 건축공학자 앨런 세일러(53) 씨는 “한국 문화 중에서 처음에 가장 낯설었던 게 바로 ‘정’이다. 설명을 들어도 그게 뭔지 처음엔 영 감이 오질 않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바로 ‘어머니’가 우리에게 하시는 그것처럼 상대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랑 같은 것이더라”고 말했다. 영국인 제임스 스나젤(45) 교수는 “하나님의 교회 복음을 알기 전까지 다소 개인주의적 성향에 더 큰 명예와 성공, 안락한 노후를 향해 달려가는 현대 영국인의 전형이었다”면서 “지금은 세상을 위해 봉사하고 교회 식구들과 함께 보람된 일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 즐거움과 기쁨을 느낀다. 또한 하나님의 교회 일원이라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하나님의 교회 외국인 성도는 연 평균 1500명 수준이다. 놀라운 점은 이들의 방문 목적이 ‘성지순례’와 ‘성경공부’라는 것.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이 아닌 한국이 이들에게는 ‘성지’요 ‘복음의 모국(母國)’이다.

    11월 한국을 찾은 제61차 해외성도방문단은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페루,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등 25개국 57개 하나님의 교회에서 왔다. 대부분이 교수, 의사, 기자, 회계사, 변호사, 조종사, 과학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었다. 방문 일정은 성경 교육을 비롯해 지역 교회 및 연수원 방문, 하나님의 교회 역사관 관람, 한국 문화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제61차 해외성도방문단은 11월 5일 서울의 문화유적지를 방문하며 한국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들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한글 창제의 배경과 그 우수성에 대한 설명을 들은 해외방문단 일행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로 평가받고 있는 한글과 세종대왕에 대해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방문단은 창경궁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영국 출신의 교량 전문가 마이클 킹 씨는 “역동성이 강한 현대적인 도시 안에 이렇게 아름다운 궁궐이 자리하고 있어 매우 신비로운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참 조화롭다”고 탄복했다. 싱가포르항공 조종사 조지 안토니오 씨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는 성경에 기록된 하늘나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은 ‘어머니의 나라(母國)’예요”

    미항공우주국(NASA) 협력업체에서 일한 항공우주공학자 리사 라모스 씨는 “한국은 종교적으로 성스러운 땅이다. 한국을 방문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한국의 정치와 문화, 경제 모든 면이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옛것과 현대적인 것이 조화를 이룬 점도 경이롭다”며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의 이러한 면면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성도방문단은 한국인 해외 선교사들과 더불어 한국의 긍정적인 면을 자국민에게 알리는 홍보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한국을 접하게 된 해외 성도들은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한 한국문화와 예절 등에 큰 관심을 보인다”면서 “방한 시마다 다채로운 행사와 견학, 방문, 체험을 통해 한국의 발전상과 역사, 전통문화, 예술 등 한국적인 것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61차 방문단은 11월 3일, 7일 옥천고앤컴연수원과 분당 WMC 총회 국제회의실에서 각각 열린 ‘2013년 국제성경세미나’에 참여했다. 3일 열린 세미나에는 해외성도방문단과 목회자 가정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 에어로젯 로켓다인사 항공우주 기술고문인 오거스트 크루시 씨가 ‘대우주 생명의 근원 하늘 어머니’라는 주제로, 폴 윌콕스 씨가 ‘균형을 이루게 하는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미국 아메리칸인터내셔널 대학의 데스티니 챔버스 교수가 ‘어머니의 사랑: 신경심리학적 소고(小考)’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11월 7일 열린 세미나에서는 남미지역에서 온 외국인 신자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페루 공군사관학교 교장을 역임한 호르헤 마사 씨, 에콰도르 국민건강부 건강관리과장으로 일하는 엘리아스 카이세도 씨, 페루 산체스 카리온 국립대학에서 역사학과 심리학을 가르치는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씨가 각각 ‘구원의 경영을 위한 마스터키 어머니’ ‘미토콘드리아 유전’ ‘역사적 심리학적 시각으로 보는 어머니 하나님 존재의 진실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오거스트 크루시(63) 박사는 과학자로서 ‘어머니 하나님’에 대한 견해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인간은 자연발생적인 생명을 만들 수 없습니다. 인류가 생명 탄생의 과정을 찾아 우주를 탐사했지만 지구 외에서는 생명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곳에서 진정한 생명의 근원을 이해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모든 생명은 어머니로부터 주어집니다. 수백만 종의 지구 생명체가 여성을 통해, 어머니를 통해 생명을 얻습니다. 생명을 주는 존재가 어머니인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뜻입니다. 생명은 아름다운 계획하에 하나님께로부터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인류가 찾아야 할 영혼의 영원한 생명의 근원은 하늘 어머니입니다. 제가 받은 가장 귀한 선물은 하늘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저는 제가 어머니의 자녀라는 사실이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외국인 신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어머니처럼” “어머니 마음으로” “어머니 교훈에 따라” 등의 언급이 그것이다. 이들은 ‘주는 사랑’ ‘아름답게 보는 마음’ ‘겸손’ ‘감사하는 마음’ ‘섬김’ 등을 골자로 ‘하나님께서 늘 사랑을 주신 것처럼 주는 사랑이 받는 사랑보다 더 복이 있습니다”부터 “하나님은 섬기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섬김받기를 원하지 않고 서로 섬기는 마음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마음입니다”까지 13개 항목으로 구성된 ‘어머니 교훈’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애쓴다.

    세계 각국서 찬사 들어

    하나님의 교회가 수행한 자원봉사를 경험한 각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이 교회 신자들처럼 열성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단체는 거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에서도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하나님의 교회는 2013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서 각도 도지사 표창, 시의회 의장상, 시장상, 감사장, 표창장 등 412개의 상을 받았다. 세계 각국에서 2013년에 받은 상을 포함하면 수상 내역이 600건을 넘는다. 이 같은 수상 실적은 종교계 안팎으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다.

    하나님의 교회는 2011년 4000시간 이상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한 경우에만 수여되는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라이프타임상’을 수상했다. 캄보디아 국왕훈장을 비롯해 뉴질랜드, 베냉, 칠레, 캐나다, 과테말라, 투발루, 말레이시아, 필리핀, 네팔, 스리랑카, 파나마, 캄보디아, 페루, 에콰도르, 몽골, 콜롬비아, 캄보디아, 케냐,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받은 상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만큼 많다. 교회 관계자는 “하나님의 교회가 터를 잡은 세계 각지에서 신도들이 ‘선한 그리스도인의 표상’으로 일컬어지고 있다”면서 “2013년 3월 25일 페루 정부가 ‘어머니’께 여성공로훈장을 수여했다”고 말했다. 페루 여러 지역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모토로 꾸준히 진행해온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Thank you, 하늘 어머니!”

    미국 애틀랜타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감사선언문을 수상한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발화한 ‘사랑의 불씨’

    하나님의 교회는 교회의 성장과 더불어 세계 각지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사랑의 불씨가 처음 발화한 곳은 한국이다. 교회가 어렵던 초창기에는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는 말처럼, 형편이 어려운 신도들과 이웃들에게 작지만 따스한 손길을 내미는 수준이었다 한다.

    교회 주변 이웃을 상대로 진행하던 소규모 자원봉사가 대규모로 확대된 것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때부터다. 사고 소식을 뉴스로 접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쌀 10포대 분량의 밥을 짓고 따뜻한 육개장을 끓여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대원들을 지원했다. “교회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고생하는 대원들이 안타까워 따뜻한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하고자 했던 ‘어머니의 사랑’이 진정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본보기가 됐다”는 게 교회 측의 설명이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했을 때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24시간 무료 급식소를 55일 동안 운영하면서 16만5000그릇이 넘는 국밥을 끓여냈다.

    현재 하나님의 교회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환경정화운동과 헌혈, 연탄배달, 도배봉사, 이·미용봉사, 물품 기부행사, 경로잔치, 김장봉사, 농촌 일손 돕기, 군경 위문품 전달, 희귀·난치병 어린이 및 불우이웃 돕기, 재난구호 등 도움이 필요한 적재적소에 손길을 내밀고 있다. 최근에는 초대형 태풍 하이옌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투발루, 인도의 기후난민들에게도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환경오염과 온난화로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리겠다면서 시작한 ‘지구환경정화운동’은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대해가고 있는 환경살리기 운동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인간의 삶의 터전인 지구환경 보호와 보존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교회 측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전 세계에서 시행한 지구환경정화운동 횟수가 2127건, 참여인원이 31만7595명에 달한다. 한 해 평균 530여 건에 달하는 횟수로 지금 이 시각에도 전 세계 어딘가에서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구환경정화운동이 주변 환경을 위한 봉사라면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주변 이웃을 위한 봉사다. 2010년 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전 세계에서 176회를 실시했다. 헌혈에 동참한 인원이 같은 기간 4만3638명에 달한다.

    이밖에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서포터즈 활동과 통역 자원봉사를 맡아 대회운영에 큰 도움을 줬으며 그 공을 인정받아 2003년 대통령 표창, 2004년 대통령 훈장과 포장,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했다.

    전시회, 연주회로 감동 선사

    하나님의 교회는 선교와 자원봉사 외에도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 부모님에 대한 ‘효(孝)’를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우리 어머니’전, 정서를 순화하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힐링 연주회’, 청소년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인성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희생·사랑·연민·회한…아, 어머니!’라는 부제로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한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은 정서가 메마른 현대인에게 어머니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아들의 등에 업힌 채 환하게 웃음 짓는 노모’ ‘자식 뒷바라지에 주름진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는 어머니’ ‘군대 가는 아들이 머리를 자르는 모습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어머니’ 등 어머니들의 다양한 모습, 자식들을 위한 희생과 사랑, 진한 모성애 등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다. 2013년 6월 서울 강남구에서 처음 시작돼 연말까지 대전, 인천,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 6대 광역시와 서울 동대문구, 경기 수원시에서 잇따라 개최됐다. 2014년에는 전국의 중소도시를 돌며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회 관계자는 “연말까지 15만 명이 넘는 인원이 전시회를 관람했다. ‘어머니’라는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지다 보니 대부분의 관람객이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의 사랑에 감동받고,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추억하며 감동과 치유를 받고, 가족 간에 더욱 화목해지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힐링 연주회’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동안 이 교회 성도들로 구성된 ‘메시아 오케스트라’를 통해 아이티, 칠레의 지진 피해민 돕기, 주한 외국인과 함께하는 연주회, 청소년을 위한 연주회 등과 같은 대규모 순회 연주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작은 도시의 교회까지 찾아가며 진행한 연주회는 평소 오케스트라를 접하기 힘든 지역에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학교 폭력 및 따돌림 예방을 위해 청소년 인성 교육에도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개최하는 ‘학생캠프’, 졸업과 입학 시즌에 진행하는 ‘인성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학생캠프를 통해 인성을 바르게 하는 교육은 물론 환경정화 활동과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운다. 2013년 11월에는 예비 대학생을 위한 전문가 강연회를 열었다. 11월 10, 17 양일간 진행한 강연회에는 예비 대학생 2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현직 대학 교수가 강사로 나서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강연을 통해 학생들이 인생의 목표를 올바르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교회에 상 준 건 처음”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의 봉사활동은 아시아,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큰 반향을 얻고 있다.

    2013년 10월 22일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 주 탬사이드 시청에서 시장상 수여식이 열렸다. 하나님의 교회 자원봉사자들이 수상자였다. 조 키친 시장은 교회를 대표해 시청을 찾은 이 교회 신자 40명을 집무실로 초대해 이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시장상을 시상했다. 키친 시장은 “젊은이들의 반사회적 행동이 날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청년이 낙후된 지역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자 개인 시간을 포기하고 자발적으로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훌륭한 일”이라며 “시민들이 ‘우리 탬사이드의 젊은이들이 해야 할 일을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대신하면서 젊은이들에게 훌륭한 본을 보여줬다’고 입을 모아 칭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성 선수가 활약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연고지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영국 북서부에 위치한 주다. 하나님의 교회는 2013년 하반기에만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 속한 맨체스터, 샐퍼드, 볼턴, 베리, 올덤, 로치데일, 스톡포트, 탬사이드, 트래퍼드, 위건 등 10개 자치지역에서 14개의 상을 연거푸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빌리 로더럼 위건 시장은 “내가 시장으로 일하면서 한 번도 교회에 상을 준 적이 없다. 하나님의 교회가 펼친 봉사활동은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었다. 여러분이 훌륭한 일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시민 모두가 알고 있다. 상으로써 당연히 인정받아야 하며, 청년들이 이 같은 활동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탬사이드의 캐더린 피딩턴 시의원은 “탬사이드 시청에서 23년간 일했는데, 봉사활동을 통해 교회가 상을 받은 것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나님의 교회가 최초”라고 말했다. 스톡포트의 웬디 메이클 시의원은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Thank you, 하늘 어머니!”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본당 새 예루살렘 성전.

    “당신들은 세상의 희망”

    미국에서도 하나님의 교회는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노숙자에게 전달할 양말 모으기, 어린이병원에 기부할 담요 모으기, 양로원 봉사, 산책로 가꾸기 등 작지만 따뜻한 행사부터 시작했다.

    뉴욕 하나님의 교회가 진행한 ‘생명의 양식’ 기부 행사를 통해 18t에 달하는 식품을 모았는데, 이를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자선단체, 비영리단체, 여성단체 등에 골고루 기부했다. 뉴욕의 자선단체인 시티하비스트의 한 직원은 “순식간에 2.7t의 엄청난 음식이 생겼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그야말로 삶을 변화시키는 행동이다. 많은 이가 본보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해 복구 사업도 미국에서 반향을 일으킨 하나님의 교회 활동 중 하나다. 2012년 3월 미국 중서부에서 토네이도로 잇따라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 덴버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인디애나 주 헨리빌까지 자동차에 구호물품과 복구작업용품을 싣고 26시간을 달려가 복구활동을 지원했다. 토네이도로 마을이 쑥대밭이 된 상황에서 폭설까지 휘몰아쳤을 때다. 현지 언론은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의 복구 지원활동을 이렇게 소개했다.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헨리빌을 돕고자 대륙을 가로질러 왔습니다. 피해민들의 말을 빌리면 이들이 한 가장 놀라운 일은 넘치도록 큰 희망을 안겨준 것입니다.”

    2012년 10월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를 강타해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뉴욕 하나님의 교회 성도 660여 명이 뉴저지 주 호보큰, 퀸스, 스태튼아일랜드 지역 등에서 복구활동을 벌였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복구작업을 도운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11년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침수된 폼프톤레이크 지역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하나님의 교회에 “안녕하세요, 우리 천사님들”로 시작하는 감사편지를 보냈다.

    “희망을 버린 저희에게 여러분이 희망을 되찾아주셨습니다. 저는 3인치나 되는 토사 위로 쓰레기가 뒤덮인 더러운 곳에 기꺼이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곳에는 인체에 해로운 각종 화학물질이 있었겠지요. 여러분과 함께할 때 저는 세금이나 보험증권번호가 아닌 사람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100여 명의 건강한 젊은이가 우리를 찾아와 도움을 줬지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각기 다른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얼굴은 모두 미소를 머금고 있었죠.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모습, 각기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한 형제자매처럼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된 거죠.”

    “하늘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2013년 1월 7일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마이클 핸콕 덴버 시장이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덴버 지역과 사회를 위해 매우 가치 있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시장 직권으로 2013년 1월 7일을 하늘 예루살렘의 날로 공식 선포한다’고 공표했다. ‘하늘 예루살렘’은 성경에서 ‘어린양의 신부’인 하늘 어머니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미국에서 하나님의 교회의 공적을 기리는 선언문이 발표된 지역은 덴버 외에도 멤피스, 샬럿, 애틀랜타 등이 있다. 선언문은 중요한 사안에 대해 개인이나 단체에 특별한 존경과 영예를 표하는 공식문서인데, 정치, 사상, 종교와 관련되거나 외부 단체에는 선언문을 시상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종교단체인 하나님의 교회를 기리는 선언문이 이례적으로 발표된 것이다.

    지진 피해가 심각했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밥 파커 시장은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과 함께 복구활동에 참여한 후 “하늘 어머니, 당신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을 주고 계십니다”라고 감사표시를 했다. 글렌 리빙스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시의원은 ‘사회봉사상’을 전달하고자 하나님의 교회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게 해주신 하늘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이처럼 뜻 깊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성도들의 마음을 움직이신 ‘어머니’의 마음과 기운을 이곳 주민 모두가 느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칠레 산티아고 하나님의 교회를 찾은 레보예도 피사로 라시스테르나 시장은 “난생처음 하늘 어머니께 기도를 올렸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에 꼭 필요한 교회다. 그리고 우리 라시스테르나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로 인해 우리는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2013년 12월 3일, 캐나다 애드먼턴 하나님의 교회를 방문한 앨버타 주 제1야당 당수인 대니얼 스미스 의원은 하이리버 지역 홍수피해 구호활동에 대해 감사장을 수여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물투성이 지하실을 치워야 한다는 것을 보고 절망 중에 있을 때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도와준 것은 앞날에 대한 전망을 통째로 바꿨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복구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절망적이었던 어려운 시기에 저희를 도우러 참으로 멋진 사람들을 보내주셨습니다. 하이리버를 돕도록 열정적인 자원봉사자들로 이뤄진 훌륭한 팀을 보내주신 하늘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50년간 선교활동을 하면서 봉사에 힘써온 하나님의 교회는 ‘가정 예배’를 보는 수준에서 시작해 ‘다민족, 다문화, 다인종’ 교회로 성장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교회 설립 50주년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으로 온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선포하고 전쟁과 기아, 갈등과 분열, 고통과 불안이 있는 곳에 위로와 평강을 가져다주며 진정한 세계 평화와 내일의 희망을 전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어머니의 사랑’으로 인류에게 희망을 선물할 채비를 갖추고 2014년을 힘차게 열었다.

    ◆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하나님께로서 난 것은 무너질 수 없습니다”

    “Thank you, 하늘 어머니!”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올해로 선교 50주년을 맞았다. 교회의 공식적인 대표이자 50년 선교 역사의 산증인인 총회장 김주철 목사를 만나 선교 50주년의 감회와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 선교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모든 복음을 친히 이끌어주신 하나님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50년간 성경과 하나님 중심의 교회를 지향하며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에게로서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서 났으면 너희가 저희를 무너뜨릴 수 없겠고’(사도행전 5장38~39절) 라는 성경 말씀처럼 하나님께로서 난 진리요, 교회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에 앞으로 더 놀라운 역사가 많이 일어날 것으로 믿습니다.”

    “섬기는 자세로 복음”

    ▼ 50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했습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었다면.

    “집안에서 가족 간에 갈등이 생기면 그것을 중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어머니께서 하시지 않습니까. 교회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운영 전반에 ‘어머니 사랑’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보니 교회나 목회자, 성도들이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섬기는 자세로 복음에 임하고 있습니다. 교회 규모가 작을 때나 커졌을 때나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분쟁이나 갈등 없이 잘 운영 되고 있습니다.”

    ▼ 50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는.

    “외적인 부분만 보자면 처음 교회가 세워졌을 때는 복음의 기틀을 마련하던 시절이기 때문에 작은 하우스처치, 그러니까 가정교회 수준으로 운영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져 있고, 등록성도가 2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교회와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님, 어머니 하나님, 유월절, 안식일 등 새 언약 진리에 대해 많은 사람이 알게 됐습니다. 내적인 부분에서는 교회 규모가 성장한 만큼 성도들의 믿음도 더욱 성장하고 단단해진 것 같습니다. 처음 안상홍님께서 교회를 세우셨을 때 오로지 인류 구원을 목적으로 하셨는데,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순종했을 때 어떠한 복음의 결과가 나타나는지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불과 50년 만에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역사이기에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50년 선교 역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어떤 일이 있을까요.

    “하나님의 교회의 복음 역사가 워낙 잠잠하게 진행되다보니 외부에서는 여전히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내부적으로도 하나님만을 푯대 삼아 앞으로 나아가다보니 실상 달려가는 동안에는 순간순간 이뤄지는 역사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깜짝 놀라게 되죠. 어느새 이렇게 성장했나 하고요.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심을 느끼고 전율하게 됩니다. 사실은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선물이고 기적이기 때문에 특정한 사건이나 시기를 꼽기보다는, 매 순간이 다 특별한 것 같습니다.”

    ▼ 최근 자원봉사를 통한 수상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2012년에는 180여 개, 2013년에는 600여 개의 상을 전 세계에서 수상했습니다. 상을 받은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식구들이 전 세계에서 선한 행실로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지구가 하나의 마을처럼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뜻에서 지구촌이라고 부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상대방과 더불어 살기보다 ‘나만, 내 나라만, 내 민족만’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그로 인한 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다양한 나라와 민족이 한데 어우러져 어머니의 사랑을 실천하다보니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어머니의 사랑’을 실천해 더 많은 사람을 하나님의 사랑 안으로 인도하고 싶습니다.”

    ▼ 다민족, 다문화, 다인종 신도가 하나가 돼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육적으로는 나라, 민족, 인종, 언어가 모두 다르지만, 영적으로는 한 부모 아래 태어난 형제자매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늘 함께하시기 때문에 전 세계 성도들이 자연스럽게 한마음으로 모이게 됩니다. 이것이 완벽한 균형 아니겠습니까. 하늘 부모님께서 늘 올바른 길, 선한 행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양육해주시기 때문에 자녀들도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적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은 결과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열매 보면 나무 알 수 있어”

    ▼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편견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 열매로 나무를 알 수 있습니다.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딸 수는 없습니다.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는다(마태복음 7장 16~18장)고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도 결과로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견은 말 그대로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입니다. 2000년 전 예수님의 별명이 ‘나사렛 이단’이었습니다. 무엇이 예수님을 이단으로 정죄했을까요? 바로 편견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유대교가 기득권을 잡고 있었는데, 그들 생각 속에서의 하나님은 홍해 바다를 가르시고, 불기둥 구름기둥, 번개와 뇌성으로 나타나시는 권능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눈앞에 나타난 예수님은 30세의 젊은 나이에 목수라는 직업을 가진, 겉으로는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모습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예수님을 신성 모독죄로 몰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입니다. 편견 때문에 자신들을 구원하기 위해 임하신 구원자를 죽이는 결정적 실수를 한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그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에서 벗어나 성경의 예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정확히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 향후 비전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교회가 갖는 비전은 설립 당시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온 인류를 하나님의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요즘 한국 교회의 현실을 바라보면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인류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보다 세속적인 일에 더 많은 열정을 쏟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의 사명은 오로지 인류 구원입니다. 이를 위해 선교도 물론 열심히 하겠지만 자원봉사와 같은 이웃사랑실천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전파하는 가운데, 인류 구원을 위해 죽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그 숭고하신 뜻을 받들고 싶습니다.”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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