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 ‘섹스’를 주제로 한 사이트는 이미 여럿 있다. 하지만 레드홀릭스는 이런 사이트들과는 다르다. 콘텐츠도 다양할 뿐 아니라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과감하고 재미있다. 게다가 네티즌이 ‘눈팅(눈으로만 보는 것)’만 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 활동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한다.
누가 만들었나 했더니 이 세계에서는 ‘섹시고니’란 닉네임으로 제법 유명한 백상권(42) 씨다. 이력을 보니 온라인마케팅 전문회사인 나인팩토리인터랙티브를 운영하는 번듯한 사업가다.
“도전하는 삶이 재미있다”
▼ 나인팩토리인터랙티브는 뭘 하는 회사인가.
“기업의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운영을 대행하거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고객사가 자주 노출되게 해주기도 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회사나 상품을 재미있게 홍보하는 인터넷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다.”
▼ 회사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
“업계에서 인정하는 온라인마케팅 대행사가 8개 정도 되는데, 그 안에 들어간다. 연매출은 15억~20억 원이며, 직원은 11명이다. 현재 강남밝은성모안과, 석플란트치과 등 병원과 기업의 페이스북 운영을 대행하고, 넥센타이어 쇼핑몰, 부산대도서관 홈페이지와 부산대 기증기부 사이트 운영도 대행한다. 30여 개 업체의 일을 한다.”
▼ 최신 사업을 하는 셈인데, 어떻게 하게 되었나.
“기계공학과를 나왔지만 기계 설계하는 게 적성에 맞지 않았다. 졸업 후 기계설계사무소에 취직했지만 3개월 만에 그만두고 나와 무작정 창업을 했다. 원래 마케팅에 관심이 있었다. 기계와 달리 인간적인 면이 있는 게 좋았다. 그때가 2001년이었다.”
▼ 원래 컴퓨터를 잘했나.
“대학 때 인터넷 창업을 한 경험이 있어서 관심이 조금 있는 정도였다. 온라인마케팅은 컴퓨터가 수단이긴 하지만, 마케팅이 중요하지 컴퓨터를 잘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도 잘 못한다. 포토샵도 할 줄 모른다. 그런 건 개발팀에서 알아서 한다. 나는 기획과 영업, 마케팅을 전문으로 한다.”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할 무렵 결혼해 아이까지 있는 가장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처음 시작한 도메인 호스팅 사업이 쫄딱 망했다. 이후에도 다양한 아이템으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오늘의 나인팩토리인터랙티브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는 “항상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올블로그에서 뽑은 블로그어워드 비즈니스 부문 파워블로거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콘텐츠진흥원에서 온라인마케팅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뽑아 위촉한 스마트콘텐츠사업화 컨설턴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업계와 정부에서 인정한 전문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