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박용인
방충망에 방아를 찧듯 나방은
거푸 머리를 들이받히면서도
형광등 환한 불빛 유혹에 겨워
방 안으로 기를 쓰고 날아들려고
삶이란, 한여름 밤 불나방처럼 이렇듯
눈부신 세상으로 비행을 꿈꾸는 것
그러나 사방 둘러친 망틀에 걸려
끝내 넘질 못하는 것 뒤뚝뒤뚝대면서도
날개를 치는 것 다시 또 꿈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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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망
윤중목
입력2014-06-19 14:00:00

일러스트·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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