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호

부용산 산허리 푸른 잔디…간다는 말없이 너만 갔구나

안성현 ‘부용산’

  • 글 김동률·사진 권태균

    입력2014-06-20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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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픈 노래 ‘부용산’을 들으면 여름이 외로워진다. 그리움이 강이 되어 맴돌아 흐르고, 백합처럼 향기롭던 꿈도 간 데 없다. 벌교 부용산 저 멀리엔 재를 넘는 석양만이 홀로 섰고 병든 장미는 뙤약볕에 시들어간다.
    부용산 산허리 푸른 잔디…간다는 말없이 너만 갔구나
    1 노래 ‘부용산’의 실제 무대인 벌교읍 뒤편의 부용산 원근 풍경이다.

    2 벌교 뒤편 부용산에 위치한 부용산 노래비. 목포와 연고를 다투던 노래 ‘부용산’이 벌교의 노래임을 만천하에 알린다.

    부용산 산허리 푸른 잔디…간다는 말없이 너만 갔구나
    부용산 산허리 푸른 잔디…간다는 말없이 너만 갔구나
    1 녹음이 짙은 부용산 시오리길. 회오리바람이 쏴아 하고 지나간다.

    2 부용산에 위치한 ‘망향’ 작곡자 채동선(1901~1953) 묘비. 박화목 시에 곡을 붙인 망향은 한국인의 애창 가곡이다.

    3 벌교는 노래 ‘부용산’보다는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으로 더 유명하다. 벌교 마을 초입에 있는 태백산맥문학관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



    4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벌교 김범우 집의 모델이 된 고택. 소설의 사실감을 더해주는 주요한 오브제로 작용한다.

    5 보물 제304호로 조선 영조 4년 축조한 벌교 홍교. 순천 선암사 승선교(보물 제400호)와 함께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홍교는 교각을 무지개처럼 반원형으로 쌓은 다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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