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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버텨낸 회현 제2시범아파트

남산자락에 쌓인 세월의 더께

  • 사진·글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50년 버텨낸 회현 제2시범아파트

  • 회현 제2시범아파트가 올해로 준공 50년을 맞았다. 세월의 더께만큼 각양각색의 인생살이가 쌓였다. 애당초 이곳은 철거민을 위한 아파트로 지어졌다. 아파트가 들어서자 실상 중앙정보부 요원과 연예인이 많이 입주했다. 남산자락에 있어 공기가 맑고, 남대문시장이 가까웠다. 당시로는 획기적인 중앙난방 방식을 취해 겨울에도 따뜻한 물이 나왔다. 철거민을 품기 위한 아파트는 철거될 운명에 처했더랬다. 서울시는 철거 대신 리모델링을 택했다. 청년예술가를 위한 공방과 작업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옛것에서 새것을 발굴하는 일이 각광받는 시대다. 봄날이 끝나기 전, 사라져가는 것들에 따스한 시선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


아파트 입구에 꽃이 만발했다. 또 세월이 쌓이는 건 야속해도 봄날의 꽃이 반가운 건 어쩔 수 없다.

아파트 입구에 꽃이 만발했다. 또 세월이 쌓이는 건 야속해도 봄날의 꽃이 반가운 건 어쩔 수 없다.

산업화의 영화(榮華)를 품은 아파트 뒤로, 산업화의 결과인 서울 도심이 엿보인다.

산업화의 영화(榮華)를 품은 아파트 뒤로, 산업화의 결과인 서울 도심이 엿보인다.

외로이 켜진 전등이 주민의 귀갓길을 지킨다.

외로이 켜진 전등이 주민의 귀갓길을 지킨다.

회현 제2시범아파트는 입구가 6층에 있다. 입구 주위로 ‘세탁물을 널지 말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회현 제2시범아파트는 입구가 6층에 있다. 입구 주위로 ‘세탁물을 널지 말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한 마리 새가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를 가로질러 날고 있다.

한 마리 새가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를 가로질러 날고 있다.

아파트 1층 앞에 놓인 장독대 행렬.

아파트 1층 앞에 놓인 장독대 행렬.

추억을 카메라에 담고자 찾는 사람들.

추억을 카메라에 담고자 찾는 사람들.

창문 틈으로 삶의 냄새가 자욱하게 풍긴다.

창문 틈으로 삶의 냄새가 자욱하게 풍긴다.



신동아 2020년 5월호

사진·글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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