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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수성 종이테이프로 ‘必환경’ 선도… 강소기업 KWC의 도전

[ESG·사회적가치 경제를 살리다]

  •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친환경 수성 종이테이프로 ‘必환경’ 선도… 강소기업 KWC의 도전

  • ● 물에 녹는 100% 친환경 종이테이프 생산
    ● 수성 점착식 식품용기·건축자재 등 선보여
수성 점착제와 수성 이형제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한 KWC 친환경 종이테이프. [KWC]

수성 점착제와 수성 이형제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한 KWC 친환경 종이테이프. [KWC]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택배 상자에 붙어 있는 비닐 테이프와 스티커를 잘 제거하는 것도 지구를 살리는 또 다른 방법이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택배 상자에 붙여 배출해도 되는 100% 친환경 수성 종이테이프를 생산해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강소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환경보호를 넘어 지구를 보호하는 사업’을 모토로 친환경 종이테이프와 인테리어 자재, 친환경 식품포장재를 생산하는 케이더블유씨(KWC)다. KWC의 종이테이프는 수성 점착제와 수성 코팅 공법을 적용해 물(알칼리용액 0.5%)에 완벽하게 녹기 때문에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기존 플라스틱 테이프 수준의 접착력과 강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종이테이프에 PE(폴리에틸렌) 코팅을 하거나 핫멜팅(hot melting)을 해야 한다. 이는 종이와 같이 해리(물질이 분해되는 것)되지 않기 때문에 꼼꼼하게 제거한 후 배출해야만 한다. 소비자들이 친환경이라고 알고 있던 종이테이프도 사실 수지로 코팅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는 완전 해리가 불가능하다.

100% 종이로만 생산된 KWC의 제품은 생산이나 해리 과정에서 유기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고 냄새가 적다. 포장재를 재활용할 때도 점착제나 이형제(박리제) 찌꺼기가 남지 않아 재활용 원료의 자원 순환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초기 점착력과 유지력이 높아 성능도 우수할뿐더러 최장 3년간 최고 100℃에서도 성능 변화가 없을 만큼 높은 내열성을 가지고 있다.

1990년에 설립된 KWC는 원지 장착 공정부터 포장까지 모든 공정을 국내에서 소화한다. 32년간 음료수병 등에 붙이는 수축라벨 업계에서 국내 정상을 지켜왔다. 국내 식품 대기업인 CJ를 비롯해 대상, 광동 등에 납품하며 꾸준한 내공을 쌓았다. 그 결과 미국 수출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할 만큼 업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일본, 독일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016년 제92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을 비롯해 ‘신지식인’ ‘천만 불 수출의 탑’ 등 다양한 표창도 받았다.

32년간 라벨업계 정상… 일본·독일 제품과 어깨 나란히

수성 종이테이프로 환경표지인증(EL 103)을 받은 KWC는 이외에도 비닐코팅이 돼 있지 않아 건강에 이로운 생분해성 식품용 종이상자와 100% 친환경 수성 점착 코팅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지 않는 종이 벽지도 생산한다. 생분해성 제품 중 유일하게 실링이 가능한 100% 수용성 식품용 종이 용기는 현재 종이컵과 종이 포장지, 종이 파우치, 종이 포일, 종이 식기, 종이 빨대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출시됐다. 이 종이 용기류는 30~100일 이내에 미생물이 번식, 생분해되는 친환경 포장 용기로 국내외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KWC는 종이테이프의 수성 점착제 기술을 건축자재에도 적용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수성 접착 섬유 벽지 제조 방법과 표면 부재 부착 방법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회사의 열융착 기술은 폴리에스테르와 유리섬유, 석고보드, 철판, 합판(MDF), PB, 우드 등의 소재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불연, 준불연, 방수, 발수, 보온, 단열, 곰팡이 억제 기능까지 갖춘 친환경 벽지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 석면 등 유해물질이 일절 검출되지 않으며 시공도 간편해 시간도 단축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신영수 KWC 대표이사는 “수입에 의존하는 중국산 비닐 테이프의 20%만 친환경 종이테이프로 바꾸어도 연간 약 1000억 원을 덜 수입하는 효과가 있다”며 “30년 넘게 수축라벨 업계 정상을 지켜오며 현재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시대 흐름이 된 친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동아 2022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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