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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슈바이처賞 받은 연세대 의전원생 홍성휘

  • 글·배수강 기자 bsk@donga.com, 사진·조영철 기자

청년슈바이처賞 받은 연세대 의전원생 홍성휘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 3학년 홍성휘(31) 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봉사왕’으로 통한다. 몽골, 온두라스, 네팔 등 9개국에서 수천 시간의 봉사활동을 했고, 7년 동안 삼성서울병원 소아 환자들에게 영어, 수학을 가르쳤다. 의전원생이 된 지금도 학대받은 어린이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무료 진료 및 통역봉사에 나선다. 수혈이 필요한 소아 환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는 헌혈 모임을 만들어 헌혈증 기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홍씨의 이런 선행은 대학 소식지를 통해 알려져 지난 10월에는 대한적십자사 유공장 은장, 12월엔 한국의료윤리학회 주최 제15회 MSD 청년슈바이처상(의대생 사회활동부문)을 받았다. 중학생 때 시작한 봉사활동을 지금껏 이어온 것은 착한 심성을 지닌 데다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때의 고마움을 잊지 않기 때문이다.  
“동생이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그때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막상 직접 봉사활동을 해보니 가슴이 따뜻해지고 얻는 게 많아요.”
성균관대 영문학과 2학년을 마치고 2009년 미국 컬럼비아대에 편입해 경제학을 전공할 때에도 현지 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교육봉사를 했다. 제3세계 구호 현장에서 일하려고 박사과정에 입학했지만,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은 의사라고 판단해 고심 끝에 연세대 의전원에 진학했다. 그는 학부 전공인 경제학을 의료봉사에 접목한 ‘효율적 봉사’를 꿈꾼다.
“돈 잘 버는 의사가 되기보다는 ‘박시제중(博施濟衆, 널리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함)’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신동아 2016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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