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한 감동이나 탄탄한 줄거리는 없다. 그러나 홈시어터로 즐기기에는 제격이다. DVD 영상과 사운드는 올해 나온 그 어떤 영화보다 더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오색찬란한 광택의 튜닝카가 즐비하고 자동차 경주 액션은 화면을 뚫고 나올 만큼 스피드가 넘친다.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버릴 만큼 화끈하다.
시리즈 영화로는 독특하게 편마다 감독과 주연이 교체됐다. 그러나 경주자동차 장면은 더욱 세련되게 다듬어졌다. 폭스바겐의 미공개 신차와 닷지 바이퍼 SRT10, 포드 머스탱, 닛산, 도요타 등이 이번 시리즈를 장식했다. 영화에 동원된 튜닝 자동차 수만 250대에 달한다. 영화를 만든 대만 출신의 신인 감독 저스틴 린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연출을 맡아 2008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2.35대 1의 영상은 긴박감 넘치는 액션을 시원스럽게 보여주며, 돌비디지털 5.1채널의 음향은 가슴 깊숙이까지 울리는 엔진과 드리프팅의 마찰음, 비트 넘치는 팝 음악의 향연을 제공한다.
스페셜피처는 튜닝카와 드리프트 기술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어 자동차 마니아에게 유익하다. 특히 드리프트 전문가인 추시야의 해설과 실제 레이싱 촬영과정은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 한다. 소니픽처스 제작. 1만7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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