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독립기념관은 임시정부 수립 68년 만인 1987년 8월 15일 개관했다. 계기는 일본이 제공했다. 1982년 7월, 일본 정부는 이듬해 4월 이후 사용할 초·중·고교 역사교과서에 조선 침략을 ‘진출’로, 내정 장악과 토지 약탈을 ‘접수’로 오도했다. 이에 국내에서 독립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민성금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이어 국내외 각지에서 사료를 기증하겠다는 제안이 쏟아졌다. 덕분에 ‘겨레의 얼’이 살아 숨 쉬는 독립기념관이 얼개를 드러냈다. 올해는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민족의 국난 극복사와 국가 발전사를 응축해 전시해놓은 독립기념관의 가치가 유독 더 빛나는 해이기도 하다.
독립기념관 입구에 51m 높이의 ‘겨레의 탑’이 우뚝 서 있다.
독립의 상징인 대형 태극기를 배경 삼아 두 어린이가 윷놀이를 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의 교육 현장이다. 어린이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보여주는 모형 전시관.
일제는 ‘을사늑약’을 통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했다. 어린이들이 늑약이 체결된 당시 회의장을 본떠 만든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통일염원의 동산’에 국민이 기부한 벽돌이 벽을 가득 채웠다.
한 관람객이 ‘나는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 애국단의 일원이 되겠다’고 적힌 윤봉길 의사의 선서문을 바라보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독립기념관 전경.
2005년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815개의 태극기를 게양한 ‘태극기 한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