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 지음, 민음사, 244쪽, 1만7000원
끝나지 않은 전쟁 6·25
구자룡 지음, 화정평화재단, 400쪽, 2만 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70여 년 전 북한의 6·25 침략을 떠올리게 한다. ‘사회주의 세력 확장’을 노리는 전쟁이 21세기에도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소 체제 경쟁의 산물이 6·25전쟁으로 이어졌다면 미·중 패권 경쟁은 또다시 한반도에 전쟁의 음습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과거는 미래를 조망하는 거울이 될 수 있다. 책 ‘끝나지 않은 전쟁 6·25’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입증하고 유지해 ‘21세기판 에치슨 라인’ 밖에 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토박물관 순례 1·2
유홍준 지음, 창비, 1권 324쪽, 2권 316쪽, 각권 2만 원
경기도 연천 전곡리 유적은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획기적 발굴이 이뤄진 곳이다. 1978년 미국 병사 그레그 보엔이 이곳에서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발견하면서 동아시아에는 주먹도끼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기존 학설이 뒤집힌 것. 이후 유적 전체가 공원으로 조성되고 전곡선사박물관이 들어서면서 이곳은 우리 구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이자 배움터로 거듭났다. 책 ‘국토박물관 순례’는 전국에 분포한 유적 중 역사적 가치가 돋보이는 유적을 둘러보며 한반도 신석기시대를 소개하고 있다.
헌책방 기담 수집가 : 두 번째 상자
윤성근 지음, 프시케의 숲, 340쪽, 1만6800원
스마트폰 보급 이후 모든 정보가 ‘온라인’으로 유통되면서 ‘책’과 같은 전통적 매체는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거실 한편을 가득 채운 책장은 ‘정보의 보고’라기보다 집주인의 ‘지적 욕구’를 대변하는 디스플레이 도구로 전락한 느낌마저 준다. 그러나 ‘책’은 우리 삶과 긴밀히 얽혀 있을뿐더러 인연의 고리가 되기도 한다. 헌책방을 운영하며 10년 넘게 사람들의 ‘인생 책’을 찾아준 저자는 ‘인생 책’에는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는 그 사람만의 삶의 사연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 사연을 정리해 두 번째 책으로 묶어냈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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