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호

방송인 · 準방송인 초강세 역시 미디어의 힘?

‘2016 위대한 선택 국민이 원하는 국회의원’

  • 배수강 기자 | bsk@donga.com

    입력2015-04-23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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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 ‘전문가+약자 배려’…제2 안철수 신드롬?
    • 유재석 ‘바른생활’, 반기문 ‘희망’
    • 오세훈, 강용석 부활…이순재, 최불암 ‘Top 10’ 진입
    방송인 · 準방송인 초강세 역시 미디어의 힘?
    내년 4월 20대 총선에서 우리 국민이 가장 국회에 보내고 싶어 하는 인물은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 사장(21.4%)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국민 개그맨’ 유재석 씨(18.3%)와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6.2%), 방송인 김제동 씨(10.0%), 박원순 서울시장(7.2%)이 뒤를 이었다. 이는 ‘신동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3월 16~31일 전국 성인남녀 27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다.

    ‘신동아’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국민이 원하는 국회의원’ 명단을 54위까지 공개한다. 국회의원 정수 300명 중 54명이 비례대표 의원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이들은 ‘국민이 원하는 비례대표’인 셈이다. 현역 국회의원과 전·현직 대통령은 분석 과정에서 제외했고, 17개 광역단체장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견을 반영한다는 의미에서 순위에 포함시켰다.

    조사 결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5.1%)과 방송인으로 변신한 강용석 전 국회의원(4.3%), 최근 4·29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3.8%), 방송인 이순재(3.7%)·최불암(3.4%) 씨가 6~10위에 랭크랬다.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강 전 의원과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시장직을 내놓은 오 전 시장은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성기·김연아·송일국 20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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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20위에는 방송인 이철희 씨(3.3%), 영화배우 안성기 씨(3.2%),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3.1%),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 씨(3.0%), 진중권 동양대 교수(2.9%), 탤런트 송일국(2.8%) 씨, 탤런트 차인표(2.7%) 씨, ‘먹거리 X파일’로 유명한 이영돈 PD(2.6%), ‘지누션’의 가수 션(2.5%), 조국 서울대 교수(2.5%)가 포함됐다.



    손석희 사장은 남성, 여성 응답자 모두 1위로 꼽았고, 연령대별로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그는 30~50대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특히 4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26.5%)을 보였다. 20대에선 유재석(34.0%), 60대 이상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위(10.8%)를 차지했다. 유재석 씨는 20~40대에서 1~3위를 기록했지만, 50대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 방송인 최불암 씨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전라권(광주·전남북), 경남권(부산·울산·경남)에선 손 사장이, 충청권(대전·충남북·세종), 경북권(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는 유재석이 1위에 올랐다.

    정치인 출신 중에는 홍준표 경남지사(22위·2.0%),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23위·1.8%), 고건 전 국무총리(31위·1.4%)에 이어 최근 ‘무상 산후조리’를 추진하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1.4%)이 3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안희정 충남지사(34위·1.3%),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36위·1.3%),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38위·1.2%)보다 앞선 순위. 스포츠선수 출신으로는 ‘피겨 여제’ 김연아(14위·3.0%)가 20위권에 올랐고, 박지성(32위·1.4%), 박찬호(42위·1.1%), 차범근 해설위원(51위·1.0%)도 랭크됐다. 기업인 중에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30위·1.5%)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1위·1.0%) 부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점은 54위 안에 탤런트 등 방송관계자가 20명이나 포진했다는 것. 17명에 그친 정치인·관료 출신보다 많다. 상위 20위권 내에 든 인사만 12명이다. 특히 ‘꽃보다 할배’의 이순재 씨와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는 최불암 씨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으며 9, 10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 이정태 리서치앤리서치 전임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비정치적 인물 선호로 나타났다. 국민은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인 이상형(Ideal type)을 기존 정치권이 아닌 방송인들에게서 찾았다. 반기문 총장은 ‘세계 대통령’인 만큼 한국 정치에 희망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순재, 최불암 씨는 편안하고 따뜻한 할아버지, 아버지 이미지인 만큼 ‘인자한 리더십’의 정치인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여론조사에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2월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종편) 개국 이후 정치 토론의 장이 확대되면서 정치평론가들의 인지도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20~30대에선 강용석·진중권·이철희 씨 등이, 60대 이상에선 조갑제·변희재 씨 등 보수 논객이 연령별로 10위권에 포함돼 연령대에 따른 정치평론가 선호도 차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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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자한 리더십’ 요구

    자신의 정치 성향이 ‘진보(888명)’ ‘중도(1104명)’라고 밝힌 응답자들은 손석희 사장을, ‘보수(652명)’라고 밝힌 응답자들은 유재석 씨를 1위로 꼽았다. ‘진보층’에선 전체 1~5순위는 같았지만 조국 교수, 이철희 정치평론가, 진중권 교수가 8~10위에, ‘보수층’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강용석 전 의원, 4·29 재보궐선거(서울 관악을)에 무소속 출마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4~6위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국민이 비정치적 성향의 인물만 선호한다고는 볼 수 없다. 이번 조사에서는 비정치적 성향의 인사를 선호하는 경향과 함께 과거 정치인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향수도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보층’ 응답자 중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5위·10.1%)과 유시민 전 장관(6위·9.3%), 노회찬 전 대표(7위·6.1%)가, ‘보수층’에선 오세훈 전 시장(4위·9.8%), 강용석 전 의원(5위·6.9%), 홍준표 지사(7위·4.4%)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60대 이상(195명) 응답자 중에는 오세훈 전 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1~4위에 올랐다.

    직역별로는 화이트칼라층에선 영화배우 안성기, 피겨 스타 김연아가 8, 9위에 올라 화이트칼라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영업자들은 박원순 시장(4위), 노회찬 전 대표(5위)를, 학생들은 김영란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시장(공동 7위) 지지층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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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조사와 비교해보니…

    ‘신동아’가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2011년 7월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21.0%)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20.7%)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13.1%)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12.3%) △방송인 김제동 씨(9.9%)가 5위권에 들었다. TV 프로그램 진행과 대중 강연으로 유명한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병원장(6.4%), 오세훈 서울시장(5.3%),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4.3%), 김문수 경기지사(3.8%),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3.5%)이 6~10위에 랭크됐다(이상 당시 직함).

    이 가운데 문재인(부산 사상), 안철수(서울 노원병), 심상정(경기 고양덕양갑) 의원은 19대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됐고, 문 의원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심 의원은 정의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안 의원은 문 의원 직전 대표를 맡았다. 신동아-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가 민심을 정확히 반영했다는 방증이다. 지난 조사에서 10위였던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54위 내에 들지 못해 국민의 시야에서 멀어졌음을 짐작게 했다.

    문 대표와 안 의원이 빠진 자리를 손석희 사장과 유재석 씨, 반기문 사무총장이 차지했다. 손 사장은 2011년 3위(13.1%)→2015년 1위(21.4%), 유씨는 2011년 13위(2.4%)→2015년 2위(18.3%)로 뛰어올랐다. 다시 4년 뒤 조사에서는 이들이 현직 국회의원이 돼 있을까. 이에 대해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유재석 씨의 착하고 배려 깊은 ‘바른생활’ 이미지, 손 사장의 진실을 추구하는 ‘전문가적 특성’과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이미지’는 2011년 조사에서 ‘안철수 현상’이 나타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이 방송인 중 강호동·김구라 씨(공동 23위·각 1.8%), 신동엽 씨(50위·1.0%)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은 두 사람의 이미지가 국민이 원하는 국회의원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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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조사했나

    3월 16~31일 16일간 동아일보 홈페이지 동아닷컴 이용자와 리서치앤리서치 패널 27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국회의원이 되기를 바라는 인물 3명을 중복 응답하도록 했고, 후보자별 응답률은 무응답자를 제외하고 계산했다. 후보자 성명에 대한 오기는 분석 과정에서 수정해 유효 응답에 포함했다(김재동→김제동, 오새훈→오세훈 식). 지역별 응답자 비율은 서울 32.6%, 인천·경기 28.2%, 충청권 7.6%, 전라권 5.6%, 경북권 9.5%, 경남권 13.3%, 강원·제주 3.2%였다. 성별로는 남성 63.8%, 여성 36.2%였다. 응답자 스스로 밝힌 정치 성향은 ‘진보(40.8%)’ ‘보수(32.8%)’ ‘중도(24.1%)’ ‘모름·무응답(2.2%)’ 순이었다. 온라인 조사가 가지는 특성상 직업적으로 화이트칼라(사무직), 이념 성향으로는 ‘진보’나 ‘중도’ 성향이 응답에 적극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 대표성을 알아보는 데 문제가 되진 않는다.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인터넷 선거전과 빅데이터 대전은 더 확대되고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위대한 선택’ 여론조사에 담긴 뜻

    유권자들이 뽑은 ‘국민후보’ 5가지 조건

    ①미디어 노출 ②유머 ③착한 이미지 ④탈정치·비정치 ⑤지역·연령 고른 지지


    정치권에서 오픈프라이머리(지역 유권자에게 선호하는 후보를 선택하게 하는 일종의 예비경선제) 논의가 한창이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원하는 대표를 제대로 뽑을 수 있는 제도여야 한다는 점이다.

    ‘신동아’와 리서치앤리서치의 ‘위대한 선택’ 여론조사는 국민이 비례대표 선출권을 가진다면 누구를 뽑고 싶은지를 묻는 조사였다. 조사 결과, ‘국민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5가지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①미디어에 많이 노출돼야 하고 ②유권자에게 웃음을 줄 수 있어야 하고 ③‘착한 남자, 착한 여자’ 이미지여야 하고 ④탈정치적, 비정치적 접근을 해야 하고 ⑤국민후보 이미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미디어 노출의 중요성

    첫째, 미디어 노출 조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국민후보’의 면면은 그 자체가 유명인이다. 그만큼 언론 노출 빈도가 높 다.

    1위 손석희 사장(21.4%)부터 54위 전원책 변호사(0.9%)까지 웬만하면 이름을 들어봤거나 TV에서 본 사람들이다. 2위 개그맨 유재석 씨(18.3%)를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될까. 3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6.2%)은 출연 빈도와는 상관없이 연중 관심 대상이다.

    2011년 조사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방송인 강용석(전 한나라당 의원)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는 7위로 도약했다. 공중파와 종편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한 덕분이다. ‘차줌마’로 인기 행진을 이어가는 배우 차승헌은 ‘예상과 달리’ 1.2%로 39위에 그쳤다. 명배우로 많이 알려졌지만 대중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는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비치지 않은 탓이 커 보인다. 국민후보가 되려면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야 한다. 1위를 차지한 손석희 사장도 TV 방송 출연이 뜸했던 2011년 성신여대 교수 시절에는 13.1%에 그쳤다. 그러나 지금 매일 뉴스를 통해 노출되면서 1위에 올랐다.

    둘째, ‘국민후보’는 유권자에게 웃음을 선사해야 한다. 54위 내 인물 중에는 국민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연예인이 많다. 10위권에서 ‘연예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 무려 4명(유재석, 김제동, 이순재, 최불암)이나 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편안한 웃음, 유머 감각이다. 정치·사회적 스트레스를 받는 국민에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다. 20위권으로 넓혀보아도 추세는 변하지 않는다. 국민배우 안성기, 송일국, 차인표, 션이 포함된다.

    2011년과 달라진 현상도 발견할 수 있다. 2011년 ‘신동아’와 리서치앤리서치의 기획조사 결과, 주목받은 인물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다. 두 사람은 이듬해 나란히 대선후보가 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현역 정치인(국회의원 제외)은 많이 선택받지 못했다. 2011년에 비해 국민은 사회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기쁨과 웃음을 주는 연예인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2011년 조사에서 2.4%였던 유재석 씨는 이번 조사에서는 18.3%로 마지막까지 1위 각축을 벌였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 ‘국민후보’가 되려면 웃음을 줘야 한다.

    셋째, ‘국민후보’는 ‘착한 남자, 착한 여자’ 이미지를 지녀야 한다. 착하고 선한 이미지는 보는 사람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다수가 존경하고 인정하는 ‘착한 후보’에 유권자의 환호가 모아졌다. 선행에 앞장선 유재석, 안성기, 김연아, 송일국, 션, 김장훈, 박찬호 등이 54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의 선행은 대중의 이목을 끌었지만,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은 대중에게 나눔과 봉사의 ‘착한 사람’ 이미지를 제대로 만들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착한 사람’ 이미지

    넷째 ‘국민후보’가 되려면 탈정치적, 비정치적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돼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20위권 내 든 정치인은 4명에 그쳤다. 반면 정치 경력을 갖고 있지만, 탈정치적 또는 비정치적 이미지로 탈바꿈한 인사들은 놀라운 약진을 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방송인으로 성공하면서 7위에 올랐다. 정당활동을 하기도 했던 ‘평론계의 스타’ 이철희 씨는 ‘TOP 10’ 바로 다음인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기존의 정치활동만 했더라면 과연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까.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낙선한 노회찬 전 대표는 활발한 방송활동과 대중 접촉에 힘입어 13위에 올랐다. 원조 정치평론 스타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탈정치적 행보를 보여주면서 이번 조사에선 15위에 올랐다.

    다섯째,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받기 위해선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아야 한다. 최상위권 후보들은 지역이나 연령대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지만, 그 외 후보들은 지역별, 연령대에 따라 선호도가 달랐다. 그만큼 선택받는 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대에서 상위 5위 후보는 유재석, 반기문, 손석희, 김제동, 강용석 순.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오세훈, 김문수, 조갑제, 김동길, 손석희 순으로 ‘위대한 선택’을 받았다. 20대로부터 지지받는 유재석, 김제동, 강용석이 ‘어르신들’로부터는 호응받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TOP 10’ 후보 중 몇몇 후보는 지역에 따른 반응이 달랐다. 강용석 전 의원(전체 7위)은 인천·경기와 충청에서는 선택받지 못했고, 전체 8위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인천·경기, 충청, 전라, 경남 지역에서는 선택지 밖이었다.

    국민후보로 선택받았다 해도 좋은 지도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추가 검증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검증도 선택을 받고난 후에야 가능한 일이다. ‘신동아’-‘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54인의 후보는 대체로 ‘국민후보’가 되기 위한 5가지 조건을 갖춘 인물이다.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jcbae@rand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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