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호

[뜬별★] 黨命 받들어 험지에서 생환한 김두관

‘재선 고지’ 오르며 大權 교두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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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입력2020-04-23 10: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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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페이스북 ]

    [김두관 페이스북 ]

    김두관의 생환(生還). 

    김두관(61)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대권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 의원은 ‘전직 도지사’ vs ‘전직 시장’ 구도로 치러진 4·15 총선 경남 양산을 선거에서 나동연 미래통합당 후보를 1.7%포인트 차(김두관 49.0%, 나동연 47.3%, 1525표 차)로 누르고 재선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김 의원은 경남 남해군 이어리 이장에서 남해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를 거쳐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양산을은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어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데다, PK(부산·경남) 최대 승부처인 ‘낙동강 벨트’를 사수해야 할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일찍이 여야 모두 ‘거물급’ 출전이 예상됐다. 

    김 의원은 당의 요청으로 당선이 유력하던 지역구(경기 김포갑)를 떠나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전직 도지사 간 대혈투가 예고되기도 했으나 홍 전 대표가 당 공천에서 컷오프 되면서 선거는 나 전 양산시장과의 양강 대결로 흘렀다. 양산을은 원래 보수세가 강하다. 시 의원과 시장을 지내 지역 기반이 탄탄한 나 후보 역시 만만찮은 경쟁 상대였다. 김 의원은 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PK 지역 선거도 이끌어야 했다. 

    3월 16일 새벽 3시 반을 넘겨서야 당선이 확정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지만, 김 의원은 ‘당명(黨命)’을 받들고 험지에서 생환했다. 다만 경남 지역 전체 16석 중 3석(양산을, 김해갑·을)을 얻는 데 그쳐 PK의 보수세를 깨는 데 기여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당선 직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배수강 편집장

    배수강 편집장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평범한 이웃들이 나라를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남도 나와 같이, 겉도 속과 같이, 끝도 시작과 같이’ 살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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