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장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17곡을 발표한 ‘8집 가수’로, 물 부족 심각성을 다룬 ‘물부족’(2014), 저출산 문제를 일깨운 ‘큰일 났다 저출산’(2015) 등 다양한 정책·사회 문제를 노래로 만들었다.
“공단 외국인력국에 근무할 때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이 심했어요. 편견을 깨려고 책을 쓸까 하다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낫겠다 싶어 노랫말을 썼죠.”
이때 처음 만든 노래가 베트남 며느리에 대한 시어머니의 사랑을 표현한 ‘우리 며느리’(2010). 이후 며느리와 남편 처지에서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바다 건너온 사랑’(2013) ‘사랑해요’(2015)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 요청으로 정부혁신 테마송인 ‘혁신해요’를 발표했고, ‘초밥사랑’ ‘사랑은 빵이야’를 연이어 ‘히트’(?)시키기도 했다.
“공단이 시행하는 530개 자격시험 중 제과제빵·일식조리기능사 자격시험 응시자가 많은데, 이 분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했으면 하는 바람을 노래에 담았어요. 기능을 갖추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하고 싶었고요.”
전액 사비로 제작하는 만큼 비용 문제도 만만찮을 터. 작사는 본인이 한다고 해도 작곡과 뮤직비디오 등 앨범 제작에만 1000만 원 넘게 든다.
“올해 89세인 아버지도 공무원이셨는데, 늘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니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살라’며 제작비 절반 정도를 지원해 주세요(웃음). 노래도 봉사라고 생각하라는 거죠. 바람이 있다면 이런 콘텐츠(노래)를 정부 부처 등에서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배수강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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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평범한 이웃들이 나라를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남도 나와 같이, 겉도 속과 같이, 끝도 시작과 같이’ 살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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