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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식이요법’ 전파하는 암 전문의 장석원

“과일·채소 매일 1컵씩 3번 갈아 마시면 평생 암 예방”

‘컬러 식이요법’ 전파하는 암 전문의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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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금치는 눈에 좋고, 토마토는 심장과 전립선에 좋다. 콩은 유방과 뼈에 좋다. 고유의 색을 지닌 채소와 과일의 공통점은 항암효과를 낸다는 것. ‘수술받은 암 환자’의 재발 방지와 암 예방법을 먹을거리에서 찾아낸 암 전문의의 ‘컬러 식이요법’ 예찬.
‘컬러 식이요법’ 전파하는 암 전문의 장석원

암 환자에게 ‘컬러 식이요법’에 대해 설명하는 장석원 원장.

동양의학에서는 모든 음식물의 영양소뿐 아니라 그 색깔도 오장육부에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이를테면 녹색(청색) 음식물은 간과 담에 영향을 끼치고, 빨간색은 심장과 소장에, 노란색(황색)은 비장과 위에, 흰색은 폐와 대장에, 그리고 검은색 음식물은 신장과 방광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간이 좋지 않은 사람에겐 녹색 계통의 채소가 좋다는 속설도 음식물의 다섯 가지 색과 오장육부의 대응논리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서양의학을 전공한 내과 전문의가 암 예방 및 암 환자 치료를 위한 ‘컬러(색채) 식이요법’을 주창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그가 말하는 컬러 식이요법이 동양의학의 그것과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는지, 그 차이점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10월 초, 환자 진료에다 곧 열리는 학회에서 발표할 ‘컬러 식이요법’ 논문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는 그를 만났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서울내과’라는 간판을 내건 의원에는 그와 상담하기 위해 찾아온 암 환자들이 북적거렸다. 원장인 장석원(張錫源) 박사는 이미 ‘희망을 주는 암 치료법’(문화관광부 선정 2001년 우수학술도서) ‘암 치료법의 선택’(2002년 출간)이라는 두 권의 저서로 수술받은 암 환자 사이에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듯했다. 환자가 뜸해지는 사이사이 그를 인터뷰했다.

암 환자의 재발 공포

-환자 대부분이 암 때문에 수술을 받은 이들인가요?



“그렇지요. 제가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환자가 적게는 100명에서 많게는 200명인데, 대부분 종합병원에서 암으로 말미암아 수술을 받았거나 방사선 치료 및 항암제를 투여받은 환자들입니다. 문제는 1차 암 치료를 끝낸 환자를 위해 재발을 방지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2차 전문 관리 시스템이 우리 의료계에 없다는 점이에요. 사실 ‘수술받은 암 환자’들은 늘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사는데, 1차 시술을 한 종합병원엔 재발 방지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진 의료인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병원 또한 이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 스스로 재발 방지를 위해 몸에 좋다고 하는 이런저런 것을 찾아 기웃거리다가 화를 자초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수술받은 암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일선 의원에서 해보겠다고 결심하고 뛰어들었습니다.”

장석원 박사는 암환자 관리전문 병원을 표방하며 개업하기 전까지 국내 한 대학병원의 잘나가던 내과 전문의였다. 소화기내시경 전문의인 그는 대한암협회 이사, 대한 임상암예방학회 학술이사, 연세대 의대 임상지도교수 등을 역임했다. 그런 그가 대학병원의 정통적인 암 치료법(외과적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투여)만으로는 암 환자들을 온전하게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한 후 다른 길을 찾아나선 것.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병원, 일본 아이치현 암센터 등지에서 해외연수를 거치며 최신 암 치료법을 살피는 한편, 이른바 대체의학 분야라도 그것이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연구를 마다하지 않겠다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고 한다.

-‘컬러 식이요법’도 대체의학의 한 분야인가요?

“그렇지 않아요. 이는 서구 의학자들이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학술지에 발표한 최신 논문들을 기반으로 제가 나름대로 연구하고 다듬어놓은 것입니다. 컬러 식이요법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 색을 지닌 음식물을 잘 먹는 요법을 가리키는 단순한 표현이지만, 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최신 암 치료 정보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는 이 대목에서 암 발병과 최신의 세계적 연구 성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말하자면 컬러 식이요법을 이해시키기 위한 사전교육인 셈이다. 아래는 필자가 장 박사에게 ‘교육’받은 후 어려운 용어 등을 질문하면서 나름대로 이해한 암 연구 성과 현황이다. 컬러 식이요법을 알고 싶은 독자라면 필자처럼 별수없이 이 단계를 거쳐야 할 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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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운 기공학 전문가·오운육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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