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누군가의 비밀들
거울과 거울의 대화라는 착각이 길어질수록
머리카락은 다만 잘려나간다
사실 비밀은 없다
아니 비밀이 아닌 것이다
다만 거울 앞에서 비밀이 되는 것이다
들은 자가
거울 속에 갇혀 검은 질감을 토해내는 밤이면
거울의 테두리는 유독 확고하게 빛난다
비밀이 이 면적을 벗어나고 나면
다만 머리카락을 쓸어내린다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2019년 시집 ‘내가 나일 확률’ 발표
거울 앞에서[시마당]
박세미
입력2021-12-15 10:00:01


[정밀추적┃6‧3 참정권 침해 사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드러난 선관위의 기괴한 선거 사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람은 늘 같은 속도로 자라지 않는다. 누군가는 빨리 세상과 호흡을 맞추고, 누군가는 더디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나의 왼발’은 그 느린 시간을 끝까지 지켜보는 영화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극복의 서사가 아니다. …
황승경 예술학 박사·문화칼럼니스트
“통증은 복부에서 시작해 등 쪽으로 뻗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병원에 온 환자 대부분이 통증 완화를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런 ‘새우등 자세’는 급성 췌장염의 전형적인 시사점이다. 심하면 피부색까지 변한다.”
이진수 기자

“선거관리위원회는 한 번도 열어보지 않은 상자다. 열어보면 엄청난 비리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 그동안 선관위는 국민을 ‘입틀막’ 하는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해 왔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