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원주택이나 펜션을 짓기 위해서는 진입도로가 넓은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
우리와 경제여건 및 국토구조, 부동산 투자 성향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주5일 근무제 시행 후 관광·레저 시장이 20% 이상 성장했다. 이에 비춰볼 때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실시되면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에도 커다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먼저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를 활용하기 위한 스포츠, 관광, 레저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이에 따라 종합 리조트형 부동산이나 전원주택, 펜션, 콘도 등 환경친화적인 ‘체류형’ 부동산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웰빙 바람을 타고 주변 환경이 좋은 전원주택이나 펜션과 강릉, 속초, 태안, 여수 등 바다 조망권이 확보된 해안지역 아파트가 각광을 받는 것도 이런 예상을 뒷받침한다.
또한 선진국의 경험에 비춰볼 때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1만5000달러를 넘어서면 주거문화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예컨대 직장에 출퇴근하는 주중에는 도심 아파트에 거주하고 주말이면 전원주택으로 옮겨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휴일을 보내는 가정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도시민이 읍면 소재지의 농가주택을 구입할 경우 1가구 2주택자라도 양도세를 물지 않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늘어난 여가시간을 이용해 주말여행을 겸해 유망지역 부동산 답사에 나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답사를 떠나기에 앞서 먼저 고려할 사항은 실거주용인지, 시세차익을 통해 자산가치 상승을 노리는 자본이득형 투자인지, 아니면 관광·레저 수요에 대비한 수익형 부동산 매입인지 투자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예컨대 전원주택과 펜션용 부지를 사더라도 임대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무조건 싼 땅보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대 거리에 위치한 곳 중 강이나 계곡이 있어 주변경관이 뛰어난 토지가 좋다.
지가상승을 통한 시세차익 실현이 목적이라면 이미 개발이 완료된 땅보다 미개발 임야나 관리지역, 한계농지를 사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향후 도로망 확충 계획이나 지역개발 축의 변화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물론 펜션이나 전원주택은 특별한 견본주택이 없으므로 눈으로 현장을 확인하고 관계서류를 직접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느 여행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부동산 답사여행은 특히 사전에 준비하고 공부해야 할 것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도를 구입하는 일이다. 특히 주변 지역 현황을 꼼꼼하게 조사하기 위해서는 관광지뿐만 아니라 국도와 지방도, 그리고 국토개발계획까지 잘 안내되어 있는 대형 지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