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2~3년 만에 앱이 우리 삶에 깊이 침투하면서 일상을 바꾸고 있다. 지하철 안에서 머리를 수그리고 손 안의 스마트폰 앱에 열중하고 있는 수그리족(族)이 그 대표적 사례다. 교통정보 앱이 대중화하면서 교통정체가 풀리고 버스정류장 줄서기가 줄기도 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최고경영자(CEO)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CEO 268명을 대상으로 앱 활용 경험과 선호 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의 CEO들은 스마트폰 도입 초기부터 앱을 이용해왔기 때문에 앱 사용에 익숙하고 활용 목적도 다양했다. CEO 중 스마트폰을 2년 이상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63.8%로 국내 전체 이용자의 14.2%를 크게 상회했다. CEO의 앱 이용 목적 1순위는 ‘업무’지만, ‘여가 및 일상생활’ ‘소통’ ‘자기계발’ ‘일반상식’ 등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와 업계 추천 등을 토대로 CEO에게 도움 될 만한 앱을 관심 분야별로 추천한다. 우선 1차 후보를 선정한 뒤 카카오톡처럼 이미 잘 알려진 앱은 제외하고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 동시 사용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12개 관심 분야별 앱을 선정했다.


편리한 파일 저장
드롭박스의 핵심 콘셉트는 ‘USB를 던져버려라’다. 어떤 환경이건 인터넷에 연결만 돼 있으면 간편하게 파일을 편집하고 저장할 수 있다. 업무용PC, 가정용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생성된 드롭박스 폴더가 자동으로 똑같이 업데이트(동기화·sychronization)되기 때문에 디바이스를 이동하며 작업할 때 파일을 별도의 저장매체에 옮기지 않아도 된다. 단순하게 저장 공간만 제공하는 웹하드에서 진일보한 서비스라 하겠다.

한편 드롭박스 못지않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도 출시되어 있다. 국내 포털 다음과 네이버가 각각 제공하는 다음클라우드와 N드라이브다. 드롭박스는 2GB를 무료로 제공하고 그 이상은 유료이지만 다음클라우드는 50GB, N드라이브는 30GB를 무료로 제공한다. 다음클라우드는 드롭박스와 같은 동기화 방식이고 N드라이브는 웹하드 방식이다.

메모 앱의 강자
에버노트는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스마트 정보창고다. 텍스트는 물론 사진, 음성 등 멀티미디어 파일로 다채로운 메모를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의할 때 인상적인 발표 장면을 스마트폰 내장카메라로 사진 촬영하고, 현장 반응은 음성 녹음하고,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는 텍스트로 작성해 모두 하나의 메모에 첨부할 수 있다. 메모를 작성한 날짜와 시간, 위치정보가 자동으로 저장되고 사용자가 직접 태그를 추가할 수도 있다.
메모가 많아도 검색 기능이 있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일자·장소·태그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메모를 열람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버노트는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현재 300개가 넘는 에버노트 연동 앱이 출시되어 있다. 이런 앱들을 확장해 쓰는 재미도 쏠쏠한데, 일례로 그림 메모가 필요할 땐 스키치(Skitch)란 앱이 유용하다. 웹페이지나 지도서비스에서 캡처한 화면에 각종 표지와 메시지를 덧붙이는 기능을 제공해 이미지 파일에 ‘나만의 정보’를 덧붙일 때 유용하다.

국내 여행정보 포털

일반인이 올린 생생한 여행 후기와 여행지 순위 등 실시간 정보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국내여행총정리란 앱이 적합하다. 또 요즘 인터넷에서 맛집 정보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은데, 이런 분들께는 버즈니 맛집 가이드를 추천한다. 인터넷상의 의견을 종합 분석해 맛집을 추천하는 앱으로, ‘알바성’ 추천 글을 최대한 걸러내 정확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맛집 평가기준을 세분화해 항목별 평점을 표시하고, 긍정/부정 평가의견의 분포와 비중을 제시하는 등 사용자의 음식점 선정에 다양한 참고자료를 제공한다. 또 스마트폰 위치 정보를 통해 주변 맛집을 자동으로 검색해주고, 검색한 맛집을 다시 음식 종류별로 분류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