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당선된 이유는 회원들이 환경파괴사안 하나하나에 대한 싸움이 정책연구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더군요. 그러나 저는 박빙승부를 통해 대안정책연구 활성화에 대한 회원들의 요구가 확인되었다고 봅니다.”
‘강성 사무총장’이라는 외부 시선을 의식해서일까. 시대변화에 따라 환경련 운동방식과 내부개혁에도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서당선자는 강조한다. 현장을 누비는 것 못지않게 시민참여를 활성화하고 전지구적 환경문제에 함께 대응한다는 청사진이다.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환경철학이 빈곤한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각론을 살펴보면 개발시대 대량생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한반도의 큰 틀이 바뀌는 전환기이니만큼 근본인식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바꿔나가는 운동을 펼쳐야 할 때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환경진영이 현실정치에 참여할 필요가 있겠지요.”
서당선자의 부인은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 남윤인순(45)씨. 사상 최초의 ‘NGO 사무총장 부부’가 된 소감을 묻자 서당선자는 “25년 동안 각자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온 만큼 총장이 됐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