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국문과 재학중 긴급조치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산 박대표는, 1985~90년 ‘도서출판 형성사’ 대표로 있으면서 다수의 사회과학 서적을 발간했다. 이로 인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다시 3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박대표는 “당시 경험이 빈민가·윤락가 여성의 삶에 대해 더욱 진지한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1994년부터는 네 아들의 학교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교육민주화 운동에도 앞장섰다. 2001년 1월, 여성신문사가 선정한 ‘제1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박대표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추방운동에 조직의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특히 취업이나 결혼을 통해 입국한 제3세계 이주여성의 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운동센터를 개설하는 등 기존의 상담 위주 활동을 다각화하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념대회를 갖고 여성인권백서도 발간한다.
박대표의 남편은 민주당 이호웅 의원이다. 박대표는 “정치인 아내로서의 활동과 여성운동가로서의 삶을 분리·병행하는 데 결벽적이리만큼 철저를 기해왔다”며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결국 가족을 위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