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호

젊은 여성 연출가들의 모임 ‘女go’

  • 글: 이지은 기자 사진: 김형우 기자

    입력2005-05-26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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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여성 연출가들의 모임 ‘女go’
    “여자들만의 강력한 무기가 있잖아요. 수다! ‘女go’를 결성하면서 처음 만났지만 금방 친해졌어요. 남성 연출가들과 함께할 때보다 마음이 잘 맞아서 작업이 참 즐거워요. 대학로에서 상대적으로 소수인 여성 연출자로 활동한다는 공통점도 유대감을 두텁게 한 것 같습니다.”

    초여름에 접어드는 5월 아침,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난 ‘女go’ 멤버들은 자신들이 준비하는 공연과 각자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부산했다.

    ‘여자가 간다’는 뜻의 ‘女go’는 김국희, 서주희, 백순원, 배은영, 오승수, 김혜영 같은 우리 연극계의 젊은 여성 연출가 여섯 명이 결성한 모임. ‘여성이 만든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이들은 첫 번째 주제로 성(性)을 택했다.

    “남자들이 바라보는 성은 범람하지만 여자들이 얘기하고자 하는 성은 아직까지 억압되고 숨겨져 있죠. 그걸 솔직하게 꺼내 보고 싶었어요. 내가 바라보는 성에 대해 고민했고, 여섯 명이 밤을 지새며 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어요. 우리의 연극은 연출가 개개인의 체험이자,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만한 문제를 화두로 삼고 있죠.”

    백순원씨의 설명이다.



    이들의 여섯 가지 색깔, 성 이야기는 ‘SixSex’란 제목으로 5월11일부터 6월6일까지 대학로 단막극장에서 공연된다. 앞으로도 두 달에 한 번 모임을 열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해마다 정기 공연을 할 계획이라는 ‘女go’는 여성 연출가라면 누구든 일원이 될 수 있다.



    He & S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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