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학엔 음악, 무용, 연극, 심리학 등의 과목이 개설돼 있고 한국인 유학생도 100여 명에 이른다. 자연히 이 학교는 세계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시베리아·극동 지역에서 문화·예술 활동의 중추 구실을 하고 있다.
이 대학 니콜라이 필립 쉐르비나 총장은 지난 10여 년간 한국과 시베리아·극동지역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끈끈하게 교류하며 우호를 쌓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 쉐르비나 총장은 러시아 유수의 연극·오페라 연출자로, 공연경력이 50여 회에 이른다.
그는 “지금껏 한국을 16번 방문했고, 매년 한국 음악인들을 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 사하공화국 무대에 오르게 했다”고 말한다.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현수 자매도 어린 시절 그의 주선으로 극동지역에서 독주회와 협연을 가졌다.
2005년 한국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을 러시아어로 번역해 러시아 무대에 처음 올린 쉐르비나 총장은 “2년에 한 차례씩 한국 고유의 전통설화(‘선녀와 나무꾼’ 등)를 소재로 한 한국오페라를 러시아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