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4년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더는 희망이 없는 곳으로 치부됐지만, 지금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했다. 임기가 연장된 건 더 잘하라는 뜻이니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2010년 감사원 심의실장실에서 자리를 옮긴 그는 지난 4년간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경제거점도시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가 취임한 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실적은 52억1800만 달러로 늘었다. 이는 2003년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FDI 전체 실적(66억700만 달러)의 78.9%에 달한다.
유엔 산하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비롯한 13개 국제기구를 유치한 것이 이 청장의 대표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정작 그는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이룬 성과가 더 기억에 남는다”며 국내 최고층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와 G타워 완공을 꼽았다.
“호화 청사를 짓는다고 말이 많았지만 G타워가 있기에 해외 유수의 글로벌 도시들을 제치고 송도가 GCF를 유치할 수 있었다.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은행에서도 자금을 빌려주지 않아 한때 공사가 중단됐지만 상층부를 호텔로 용도 변경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용도를 바꾸지 않았다면 68층(305m) 빌딩이 폐허가 됐을 것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무역의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 청장은 교육, 의료, 마이스(MICE), 관광, 엔터테인먼트, 숙박 등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중점을 둔다. 서비스산업이 융성해야 비즈니스 거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규제개혁특구로 만들어야 한다”며 “환경과 안전 분야는 규제를 강화해야 하지만 성장, 발전, 투자를 위한 정책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