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호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이원석은 누구?

[Who’s who]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수원 동기로 박근혜 직접 조사한 특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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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입력2022-08-18 11: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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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현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진 이원석 대검차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현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진 이원석 대검차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으로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53‧사법연수원 27기)가 내정됐다. 16일 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 차장과 여환섭 법무연수원장(54‧24기), 김후곤 서울고검장(57‧25기), 이두봉 대전고검장(58‧25기) 등 4명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이 가운데 5월 김오수 전 검찰총장 자진사퇴 이후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던 이 차장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총장 인선은 마무리된다.

    이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에 몸담고 있던 당시 굵직한 수사를 함께해 대표적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전남 보성 출신인 이 차장은 서울 중동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는 사법연수원 27기 동기지만 이 차장이 네 살 위다.

    그는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시작해 부산지검,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등을 두루 거쳐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 부장검사 자리에 오르며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 차장은 특수1부장이던 2016년 10월, 국정농단 사태의 시발점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수사 팀에 합류해 실질적으로 수사를 이끌었다.

    윤 대통령이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수석 파견검사로 수사를 지휘할 당시인 2017년 3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이 차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며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또 2019년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임명됐을 당시 이 차장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검사장급)에 올라 그를 보좌했다. 이후 2020년 수원고검 차장검사(검사장급), 2021년 제주지검장 등을 거쳐 6월 대검 차장검사(고검장급)에 올랐다.

    18일 이 차장이 검찰총장에 내정되자 검찰 내부에서는 “이변은 없었다”는 반응이다. 수도권 검찰청에 근무하는 한 검사는 “지난 3개월간 검찰총장 직무대리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이 차장이 임명될 거라고 봤다”며 “기수가 낮아 혼란을 줄이기 위해 총장 임명을 늦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에 대한 검찰 내부 평가는 일관적이었다. 밤늦도록 업무를 보는 스타일로 ‘일에 미친 사람’이라는 것. 한 검사는 “회식에서도 일 얘기만 하는 분”이라며 “똑똑한 데 부지런하기까지 해서 윗사람들의 신임이 두터운 타입”이라고 평했다. 또 이 차장은 ‘사회적 약자 보호에 검사가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 사석에서도 이 같은 취지의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차장이 임명되면서 25기가 대부분인 고검장급 기수에서 자진사퇴가 나올 거란 예측도 나온다. 검찰에서는 후배 기수가 총장이 되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총장보다 높은 기수 인사들은 자진 사퇴하는 관례가 있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임명됐던 당시 그보다 선배기수였던 이들이 검찰에 남았던 전례가 있어 속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2019년 당시 윤 대통령이 고검장급보다 서너 기수 아래였으나 나이가 많았고, 검찰 지도부 연소화를 우려한 목소리도 커 사퇴하지 않은 이가 제법 있었다”며 “이번에도 그런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혜연 차장

    정혜연 차장

    2007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여성동아, 주간동아, 채널A 국제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신동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융, 부동산, 재태크, 유통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미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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