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에 설립된 성남 모란 하나님의 교회 전경. [하나님의 교회]
“교회 성남 알리는 랜드마크 될 것”
이 날 안식일(하나님의 교회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낸다.) 오후예배와 겸해 진행된 헌당기념예배에서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지명과 동명인 모란꽃에 비유해 복음의 꽃을 활짝 피워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잘 전파하고 성장하는 교회가 되길 기원했다. 또 노아의 방주 등 성경 속 구원의 기별을 언급하며 “태초부터 미래를 내다보시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 구원의 장소인 시온을 건설하셨다”고 설명했다.성경(이사야 33장 20절, 시편 132~133편)에 따르면 시온은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곳으로, 하나님이 거처로 삼고 영생의 축복을 약속한 장소다. 김 목사는 “기후재난, 전쟁, 질병 등 각종 재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영적 시온인 하나님의 교회를 알리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 안에서 천국 축복이 약속된 탄탄한 미래를 공유하자”고 강조했다.
8월 20일 성남 모란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헌당식에 참석한 신자들이 총회장 김주철 목사의 설교를 경청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교회가 위치한 곳은 인구 약 100만의 성남 원도심 상권의 중심지인 동시에 주민들의 생활권이다. 5일장이 열리는 모란 민속장, 성남시청, 성남종합운동장, 근린공원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시설이 밀집해 있다. 지하철 분당선과 8호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으로 가까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의 접근도 원활하다. 지역민들의 일상이 생생하게 공존하는 삶의 현장에서, 성남모란 하나님의 교회는 누구에게든 마음의 안식과 가족사랑, 이웃소통의 참 가치를 안겨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이 교회는 성남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에서부터 훤히 보인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 임미경(45‧여) 씨는 “교회가 성남을 알리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가족초청잔치, 힐링세미나 등 여러 행사를 통해 많은 이웃들이 이곳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거주 외국인 신자들도 참석해 헌당식을 축하했다. 말레이시아인 네오 와이 융(32) 씨는 “한국에서 새 성전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큰 성전에서 하나님 축복 속에 서로 연합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니 무척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8월 20일 성남 모란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성남부터 세계 각국까지 퍼지는 하나님 사랑 실천
성남모란 하나님의 교회는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계획이다. 그동안도 성남 일대 하나님의 교회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메시아오케스트라 연주회, 가족·이웃 초청 잔치 등을 열어 화합을 위한 공간으로 지역사회와 교회를 공유해왔다. 신자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성남 지역 일대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수정구, 분당구의 거리, 공원, 천변, 상가, 주택가 등 곳곳을 깨끗하게 가꾸는 환경 미화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대규모 헌혈행사, 경로당 이‧미용봉사, 홀몸어르신·장애인 가정 도배 봉사, 폭설 피해복구를 위한 제설작업 등 사회각계 각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는 분당구보건소를 찾아 편지와 간식으로 꾸린 응원키트를 의료진에 전하며 감사의 마음을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설, 추석 때마다 소외이웃과 함께 따뜻한 명절을 보내온 하나님의 교회는 올 추석에도 경기도내 1375세대를 포함, 전국 4600세대를 위한 명절선물을 각지 관공서를 통해 전달한다. 얼마 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수해지역 피해 복구 및 정화활동에도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4월에는 동해안 산불 이재민을 위해 강원도청에 성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최근 하나님의 교회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전개 하고 있다. 8월 21일에는 분당구 소재 새예루살렘 이매성전에서 ‘학생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렸다. 참석자는 현장에 함께한 경기, 서울 지역 학생, 학부모, 교사와 유튜브 생중계로 전국 각지에서 관람한 이들을 합하면 5,300명에 달했다. 관객들은 “하나님의 교회 소속 학생·청년들이 직접 연주하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감동적이었다”고 호평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해외에서도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75개국 7500여 지역에 설립된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극복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 방역품과 성금, 식료품, 생필품 등을 약 2만3200회 넘게 지원했다. 이 교회 330만 신자들의 인도적 행보는 세계 각국 정부의 인정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 단체표창, 정부 포장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트럼프, 오바마 정부의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50회)을 받았다. 이외에도 국제환경상인 그린월드상과 그린애플상 등 3,300회가 넘는 상을 받았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은 올해만도 15곳에서 열렸다. 앞으로도 수도권은 물론 강원‧충청‧영남‧호남‧제주권까지 30여 곳에 교회가 들어선다. 경기 화성시 남양읍, 서울 종로구와 은평구에도 새 성전이 완공돼 입주 예정이며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강원 원주시, 울산 북구 송정동에서도 곧 새 성전 설립 소식을 알릴 전망이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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