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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회 확대로 함께 잘사는 미래 가꾼다

‘저소득층 중학생 영수 과외’ 삼성 드림클래스

교육기회 확대로 함께 잘사는 미래 가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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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회 확대로 함께 잘사는 미래 가꾼다
시간이 흐르면서 드림클래스에는 얘깃거리가 쏟아지고 있다. 울산과학기술대 박영광 군은 ‘전교 1등’을 배출했고, 경기도 수원의 매향중학교 드림클래스는 출석률 90%, 평균 성적향상률 24%를 기록해 부러움을 샀다. 전주 전주중 이승은(가명) 양의 부모는 “딸이 성적이 오르면서 예전보다 더 활발해지고 자신감이 생겼다”며 만족을 표했다. 전주 서곡중 이효진(가명) 양은 “대학생 언니 오빠들에게 대학 생활과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 듣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드림클래스 강사로 참여하는 황보애 양(서울대 영어교육과)은 “처음엔 공부가 싫다던 아이들이 이제는 중학교를 졸업해도 봄방학 기간에 고등학교 준비를 함께 해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황인용 군(서울대 경제학부)은 “가끔 떡볶이도 사 먹으며 아이들과 친해졌는데 그 뒤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더욱 집중하고 제법 질문도 한다”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삼성은 내년부터 드림클래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국 중학생 1만5000명이 주중교실, 주말교실, 방학캠프를 통해 드림클래스에 참여하게 된다. 삼성사회봉사단 서준희 사장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다른 기업들도 저소득층 교육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

MRO-빵사업 등 손떼 상생경영 저소득층 특별채용 올해 첫 실시




대선을 앞두고 경제민주화, 대기업 중소기업 간 상생(相生) 등 대기업 역할론이 중요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삼성의 선제적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삼성은 대기업의 중소기업 업종 및 골목상권 침해가 논란이 되자 소모성 자재 구입 회사(MRO)인 아이마켓코리아(IMK)와 커피·베이커리 카페 브랜드 ‘아띠제’의 지분을 매각했다.

삼성은 삼성전자 등 9개 계열사가 보유한 IMK 지분 58.7% 가운데 48.7%를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매각했고, 호텔신라의 자회사 보나비가 운영 중이던 아띠제를 대한제분에 팔았다. 사실 아띠제 매장은 삼성 계열사를 비롯한 오피스 빌딩에 대부분 입주해 있어 골목상권 침해와는 거리가 있지만 대기업의 영세 자영업종 진출에 대한 비판 여론을 감안해 과감하게 철수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일부 대기업 오너 일가가 관계 당국으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으며 빵집 사업 철수를 검토하는 것과 대비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평소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부부와 같아 힘을 합쳐야 하며, 기업은 사회를 떠나 살 수 없다’고 강조한다”며 “여론에 적극 부응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경영에 앞장선다는 취지에서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소외계층 채용에도 적극 나서기로 하고 올해부터 매년 저소득층 특별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 저소득 가정의 자녀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 걱정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삼성은 매년 대졸 신입사원의 5%인 400~500명을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차상위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입사 후 일반 공채 입사자와 차별은 없다. 채용 과정도 일반 공채와 동시에 실시해 누가 특별채용인지 서로 알 수가 없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저소득층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도전정신이 충만해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올해부터 지방 대학생 채용 비율을 현재 25~27%에서 35%까지 대폭 높인다. 이를 통해 지방대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적극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삼성은 지방대학과의 협력으로 별도로 학과를 설립하거나 특성화 과정을 운영해왔는데, 향후에도 지방대와의 산학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삼성은 고졸 사원을 지난해 8000명에서 올해 9000명으로 확대해 채용할 예정이다.


신동아 201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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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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