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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오늘, 다시 교육을 생각한다

이현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인터뷰

“과도한 입시 불안은 금물, 전형 다양화로 ‘맞춤형 인재’ 선발할 것”

  • 글: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사진: 지재만 기자

이현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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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학들이 입시요강을 확정하지 않아 학생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5월12일 열릴 주요 대학 입학처장 회의에서 2008학년도 대입 전형 계획을 최대한 빨리 발표하자고 호소할 방침입니다. 또 이 회의에서는 대입 전형에 대한 각 학교의 입장을 조율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과도한 입시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게 우선이죠. 늦어도 6월말까지 개별 대학이 2008학년도 입시요강을 확정, 발표할 겁니다. 모집단위별 내신반영 비율, 과목 및 학년별 성적반영 차이 등이 여기에 구체적으로 명시되겠지요.”

-수능을 자격 고사화하고 내신의 실질 반영률은 유지하되 ‘심화형 논술고사’를 도입하겠다는 서울대 입시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일부에서는 교육부가 금지하는 본고사가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내신 1등급인 4%를 전국 단위로 계산하면 2만4000명인데, 이는 10개 대학의 정원과 맞먹는 숫자죠. 또한 고교별 학력 격차가 존재하고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심화형 논술고사’는 좀더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대학측의 고육책입니다. 본고사에 버금가는 수준일 것으로 알려진 ‘심화형 논술고사’가 어떤 형식으로 출제되느냐가 관건이지요.

내신 위주의 지역 균형 선발, 학생부 위주의 특기자 전형, 논술 위주의 정시 모집 등 세 가지 방법으로 학생을 뽑되 인원은 1대 1대 1의 균등한 비율로 선발하기로 한 서울대 방안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왜 이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타이밍에 서울대 입시안이 미리 발표됐는지 모르겠어요.”



-각 대학이 더 우수한 학생을 뽑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인데요. 교육부가 원칙으로 내세운 ‘3불(不) 정책’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까. 이것이 사실상 대학의 선발 자율권을 침해하는 게 아닌지요.

“교육부는 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3불 정책’ 외에는 대학에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했습니다. 3불 정책은 각 대학이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지요. 교육부가 이 정책을 추진하는 철학적 배경에 공감한다면, 최소한 이를 지키면서 다양한 입시정책을 구사해야겠죠.”

-내신 비중이 높아진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이 ‘고교별 학력격차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게 학생들의 불만 중 하나입니다.

“‘고교등급제’를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고교간 학력차를 감안하고 보완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수시모집을 다양화해 과학고나 외국어고와 같은 특수목적고등학교, 또는 비평준화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 진학에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배려할 수 있습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시험도 우수한 학생을 선별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고요.

내신 5등급제, 내신 9등급제, 표준 점수제나 내신 등급을 영역별·과목별로 추출하는 방법 등 내신 트랙 역시 다양합니다. 결국 대학은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가장 합리적 수단을 택하지 않겠습니까.”

대학, 통합 전 ‘자체 슬림화’해야

요즘 교육계에서 대학입시안 못지않게 중요한 화두는 국립대 구조조정이다. 올해 초 경제전문가인 김진표 교육부총리 체제가 출범한 것도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학 구조조정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는 참여정부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현재 50개인 국립대를 2007년까지 35개로 축소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 대학평가에서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국립대는 한두 곳뿐이다. 그러나 교육의 질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국립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상대적으로 싼 등록금과 국가 지원금 덕에 사립대보다 월등히 높게 유지돼왔다. 50개의 국립대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이들은 외국의 대학은 물론 국내 사립대와 겨루는 무한경쟁에서도 뒤처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각 대학은 구조조정의 취지에 공감하고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활발히 교환했지만, 정작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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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사진: 지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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