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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이너’ 설채현과 ‘냐옹신’ 나응식의 견묘 대담

“개·고양이 마음 역지사지 하되 아전인수 말라”

  •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수레이너’ 설채현과 ‘냐옹신’ 나응식의 견묘 대담

  • ● “개의 꼬리 흔들기, 오히려 분노 표시일 수도”
    ● “동물 행동, ‘교정’ 대상으로 보면 체벌 전제할 수밖에”
    ●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도록 행동 ‘수정’해줘야”
    ● “반려동물 정신질환, 약물처방 병행해야”
    ● “일부 불법 사육업자 행태가 반려동물 이상행동 자극”
    ● “개와 고양이 몸짓 하나하나 살필 성실함 필요”
설채현 ‘그녀의 동물병원’ 원장(오른쪽)과 나응식 ‘그레이스 동물병원’ 대표원장이 설 원장의 책 ‘그 개는 정말 좋아서 꼬리를 흔들었을까’를 가리킨 채 웃고 있다. [지호영 기자]

설채현 ‘그녀의 동물병원’ 원장(오른쪽)과 나응식 ‘그레이스 동물병원’ 대표원장이 설 원장의 책 ‘그 개는 정말 좋아서 꼬리를 흔들었을까’를 가리킨 채 웃고 있다. [지호영 기자]

“정말 개는 기쁠 때만 꼬리를 흔들까요?” 

설채현(34) ‘그녀의 동물병원’ 원장이 던지는 질문이다. 김규환 작곡가의 동요 ‘바둑이 방울’ 노랫말처럼 개라면 으레 ‘반갑다고 꼬리 치며 달려오는’ 것이 상식 아니던가. 설 원장은 “꼬리의 높이와 흔드는 속도에 따라 오히려 개의 분노 표시일 수 있다”며 “표정이나 몸짓 등 행동 전반을 통해 반려견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응식(41) ‘그레이스 동물병원’ 대표원장도 “특히 고양이는 개보다 행동을 통한 감정 표현이 적어 보다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사람으로 치면 신경정신과 진료”

설채현 ‘그녀의 동물병원’ 원장의 신간 ‘그 개는 정말 좋아서 꼬리를 흔들었을까’

설채현 ‘그녀의 동물병원’ 원장의 신간 ‘그 개는 정말 좋아서 꼬리를 흔들었을까’

최근 ‘그 개는 정말 좋아서 꼬리를 흔들었을까?’(동아일보사)를 펴낸 설 원장은 동물행동치료를 공부한 동물 트레이너기도 하다. 내과·외과 차원의 건강관리 뿐 아니라 일찌감치 동물의 마음에도 관심을 가졌다. 고민 끝에 미국으로 건너가 동물행동치료를 다시 공부하고 동물 트레이너 자격을 얻었다. ‘수’의사이자 트‘레이너’라는 새 직업의 장을 열었다며 주위에서 둘을 합쳐서 ‘수레이너’라는 별명을 붙여줬단다. 고양이 마음을 귀신같이 헤아려 ‘냐옹신’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나 원장과는 ‘동물 행동의학 연구회’를 조직해 의기투합한 사이다. 

설 원장의 책 출간을 계기로 두 수의사가 6월 11일 서울 강남구 카페에서 만났다. 두 사람 다 TV 출연 경험 덕인지 연예인 못지않은 끼와 넉살을 갖췄다. 대화가 동물 행동치료에 이르자 어느새 프로다운 진지한 눈빛으로 열변을 토하는 점도 두 사람이 똑 닮았다. 

“한국에서 반려견이 처음 입양된 가정에서 삶을 마감하는 비율이 12%에 불과하다. 88%는 유기되거나 여러 보호자를 전전하다 삶을 마감한다. 반려동물 양육을 포기하는 보호자 절반 이상이 반려동물의 이상행동을 원인으로 꼽는다.” 



먼저 말을 꺼낸 설 원장의 표정이 진지하다. “동물이 보이는 문제행동은 질병 탓도 있지만 잘못된 양육 방식이나 환경으로 인한 것이 상당수”라며 거드는 나 원장 표정도 마찬가지. 

-국내에서 동물행동치료는 아직 낯선 개념이다. 

설채현(설) : “동물행동치료는 동물 행동의학 차원에서 반려동물의 정신 상태를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신경정신과 진료에 해당한다. 수의사인 나조차도 수의대 6년 과정 동안 행동의학의 ‘행’자도 들어보지 못했다. 교과과정에 관련 과목 자체가 없었다. 국내에서 수의사의 역할은 아픈 반려동물을 사후적으로 치료하는 것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나응식(나) : “행동치료는 단계적으로 ‘3M’을 거친다. 먼저 적절한 급식과 환경처럼 반려동물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 관리(Management)가 있다. 이어 배변 훈련처럼 사람과 함께 사는데 필요한 습관을 교육하는 행동을 수정(Modification)해줘야 한다. 끝으로 관리나 수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는 의료(Medicine)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3M의 최종단계인 의료 시술은 수의사만 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래도 최근에는 각 대학 수의학과에서 선택과목으로나마 관련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학계나 수의사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명색이 수의사인데…”

설채현 ‘그녀의 동물병원’ 원장. [지호영 기자]

설채현 ‘그녀의 동물병원’ 원장. [지호영 기자]

설 원장이 동물 행동치료 공부를 결심한 데에는 개인적 동기가 크게 작용했다. 그가 키우던 반려견 ‘버블’이 분리불안 증세를 보였다. 이미 설 원장이 일선 동물병원에서 임상의로 활동하고 있던 때였다. 보호자가 없으면 연신 울어대며 벽을 긁는 행동을 반복하는 ‘버블’을 눈앞에 두고도 속수무책이었다. 

“명색이 수의사인데 자기 반려견의 고통을 치유하지 못해 괴로웠다. 그 와중에 알게 된 것이 당시 미국 수의학계에서 활성화된 동물 행동의학이라는 분과였다.” 

설 원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미네소타대에서 동물행동치료를 공부했다. 은사의 소개로 KPA(Karen Pryor Academy)에서 동물 트레이너 자격도 얻었다. 

-기존의 동물 훈련과 같은 것 아닌가. 

설: “국내에서는 교육, 훈련, 교정 등 다양한 단어들이 구별 없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행동수정’(behavior modification)을 ‘행동교정’(behavior correction)과 구별한다. 동물의 행동을 교정 대상으로 보면 체벌 등 외압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다. 행동치료는 반려동물이 보호자와 공존할 수 있게끔 행동을 수정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수의사가 꼽은 대표적 신화는 바로 반려동물에 대한 ‘서열 이론’이다. 서열 이론은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관계 형성을 위계적으로 파악했다. 설 원장은 “개의 행동이 서열이라는 변수에만 영향 받는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접근”이라고 말했다. 설 원장이 반려동물의 폭력성만 자극하는 체벌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위계를 강조하는 식으로는 반려동물의 행동을 수정할 수 없다는 뜻. 나 원장도 “동물 행동의학이 서열의 대안으로 제시한 사람과 동물 사이의 동행 모델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행동의학이 기존 수의학의 대안이란 것인가. 


나 : “결코 아니다. 행동의학도 기존 수의학의 내과·외과적 진단과 병행돼야 한다. 행동의학의 첫 단계도 반려동물에게 아픈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다양한 질병이 행동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인에 대한 치료 없이 행동 수정도 소용없다.” 

설: “행동의학은 수의학과 같은 과학의 한 갈래이지 동물 독심술이라 할 수 있는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 

-행동의학 견지에서 개와 고양이의 차이는 뭔가. 

나 : “각 종마다 주목해야 하는 조건이 다르다. 가령 고양이의 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섭생과 유희다. 고양이는 일단 자기가 잘 먹고 잘 노는 것을 제일 중시한다. 특히 보호자가 고양이의 환경을 신경 써줘야 하는데 ‘캣 타워’ 등을 설치해 고양이가 선호하는 수직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설 : “반면 개는 대개 고소공포증이 있다. 개의 공간 활용은 고양이에 비해 2차원적이다. 따라서 높지는 않더라도 탁 트인 곳에서 마음껏 뛰노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개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보호자와의 교감이다. 고양이라고 외로움을 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개에 비하면 그 정도가 덜하다. 이처럼 ‘견생’과 ‘묘생’의 키포인트가 다른 셈이다. 그리고 이런 특성에 더불어 각 반려동물마다 갖고 있는 성격 차이도 간과할 수 없는 변수다.”


‘분리불안’ 앓는 개와 ‘솔로 고양이’

나응식 ‘그레이스 동물병원’ 대표원장. [지호영 기자]

나응식 ‘그레이스 동물병원’ 대표원장. [지호영 기자]

-내원하는 반려동물의 대표적 질병은. 

설 : “개의 경우 대표적인 것이 분리불안 증세나 강한 공격성이다. 분리불안은 보호자와 오래 떨어져 있는 개가 병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대개 교육 뿐 아니라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반려동물의 정신질환에도 약물을 처방하나. 

설 : “물론이다. 수의사의 행동치료는 적절한 약물처방을 병행한다는 데 그 중요성이 있다. 아직 한국사회에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정신질환으로 약을 처방받는 것에 반감이 있는 듯하다. 정신질환을 마음이나 영혼에 결함이 있는 것처럼 치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내 신경전달물질의 부조화를 약물로 교정하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나 : “병원 찾는 고양이들 중에는 강박증 가진 고양이가 많다. 먹어서는 안 될 이물질을 먹는 이식증이나 스스로에 상처 입히는 자해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대부분 보호자가 외출하면 홀로 남겨지는 ‘솔로 고양이’다. 개보다는 덜 하지만 고양이도 외로움을 탄다. 이럴 경우 고양이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적당한 약물 치료를 병행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호자의 가족 구성이나 근로 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입양 및 양육으로 고양이가 병을 얻을 수 있다.” 

설 : “반대로 분리 불안을 앓는 반려견의 보호자가 덩달아 우울증 앓게 되는 경우도 적잖다. 보호자가 개를 혼자 두고 외출을 못하고, 스트레스 받는 개가 큰 소리로 짖어 이웃의 민원이 빈발하기 때문이다. 행복하기 위해 키우는 반려동물의 문제로 보호자와 반려견이 모두 불행해지는 것이다.” 

- 그렇다면 혼자 사는 이는 반려동물을 키워서는 안 되나. 

설 : “반려동물 양육의 조건을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관리할 수 있는지 여부다. 반려동물을 키울 때는 자신의 생활환경에 따른 양육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1인 가구가 반려견을 키운다면 최근 늘고 있는 데이케어 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다. 사회성 좋은 개라면 낮 동안 센터에서 다른 개들과 놀다가 보호자의 퇴근에 맞춰 같이 귀가하는 식이다. 이런 대응책으로 문제행동을 줄일 수 있다.” 

나 원장은 반려동물을 키우지 말아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고 강조한다. “동물의 외모만 보고 입양을 결정하는 보호자가 최악”이라는 것. 최근 SNS를 통해 유행한 특정 품종의 개나 고양이가 대거 입양됐다가 이내 유기되는 문제가 심각하단다. 고양이의 경우 ‘스코티시 폴드’나 ‘먼치킨’ 등의 품종이 대표적이다. “수요가 급증하면 ‘불법 대규모 개 번식장’에서 근친 교배가 이뤄져 유전 질환 염려도 높아진다”는 것이 나 원장의 설명이다. 두 사람 공히 “반려동물 양육은 3살배기 아기를 10년 이상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부지런함을 보호자의 최고 미덕으로 꼽는다.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

두 수의사는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현실적 타협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대표적인 것이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이다. 물론 반려묘 보호자와 반려견 보호자 사이에 온도차가 있다 

나 : “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반려묘 보호자 사이에서 거의 의무에 가깝게 여겨진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암컷 고양이는 사람의 유방암과 비슷한 유선종양에 걸릴 확률이 높다. 문제는 고양이의 경우 유선종양이 악성으로 발전할 확률이 90% 가량으로 개에 비해 2배 정도 높다는 것이다. 행동 측면에서도 짝을 찾는 발정기 고양이들이 아파트 방충망을 뜯고 추락사하기도 한다. 또 발정한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주변에 큰 피해를 끼치기도 한다. 이에 고양이 보호자들은 중성화 수술을 비교적 잘 받아들인다.” 

설 : “개는 발정하더라도 고양이처럼 문제가 즉각 드러나지는 않는 편이다. 수술의 고통 뿐 아니라 동물의 성욕을 인위적으로 막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반려묘에 비해 반려견 중성화 수술에 보호자들이 소극적인 이유다. 하지만 중성화하지 않은 반려견의 번식도 결국 보호자가 결정하지 않나. 성욕을 가졌으나 보호자 의사로 강제로 막는 것과 중성화로 욕구를 근원적으로 막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스트레스일까. 중성화 수술이 반려동물의 수명을 늘리기도 한다. 반려견의 삶의 질을 높이는 취지에서 보호자들에게 권하는 편이다.” 

설 원장에 따르면 1970년 한 해 뉴욕에서 안락사 된 개와 고양이는 2400만 마리다. 하지만 미국사회에서 중성화 수술에 대한 공감대가 커져 2007년에는 안락사 건수가 400만 마리로 급감했단다. 설 원장이 재차 강조한다. 

“번식 욕구를 해소 못하고 방치된 동물의 행동을 감당 못한다면 공존을 위해 중성화 수술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그러면서 두 수의사는 국내 상당수 반려견들의 출생과 성장과정에서부터 문제가 비롯된다고 입을 모은다. 

- 국내 반려견 유통과정도 이상행동의 원인이라고. 

설 : “‘불법 대규모 개 번식장’ 운영주들은 출생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강아지를 모견과 떨어뜨려 판매한다. 반려견 입양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대개 작은 강아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사람처럼 반려견도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정서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생후부터 모견과 함께하지 못한 강아지가 이후 문제행동을 일으킬 확률이 보통의 2배 이상이다. 일부 소비자와 개 농장주들의 행태가 반려견의 이상행동으로, 다시 보호자의 불행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나 : “일부 ‘개 농장’의 현실은 반려견 입장에서 지옥에 가깝다. 내가 구조를 위해 가봤던 한 농장에서는 땅바닥에 개의 분변 뿐 아니라 유골까지 뒹굴고 있었다. 그나마 개 번식장 운영이 기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뀌었지만 동물복지를 등한시한 일부 불법 사육업자들의 행태는 여전하다.”


‘슈나’에게 보내는 편지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의 행복을 위한 5가지 척도를 제시한다. 각각 적절한 영양 상태, 쾌적한 환경,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그리고 본능의 자연스러운 발현이다. 설 원장은 현재 한국 사회가 반려동물의 신체적 건강에 관심을 두는 3번째 단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한다. 

물론 설 원장과 나 원장 모두 반려동물의 마음을 모두 헤아릴 수 있다는 오만한 태도를 경계한다. “역지사지는 좋은 태도지만 아전인수로 흐르면 곤란하다”는 취지다. 두 수의사는 “개는 개고 고양이는 고양이일 뿐, 사람과는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그 차이를 인정할 때 반려동물의 몸짓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필 성실함이 생긴다는 것이다. 

설 원장은 저서 ‘그 개는 정말 좋아서 꼬리를 흔들었을까?’ 말미에 한 장의 편지를 실었다. 15년간 동고동락하다 재작년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슈나’를 그리는 러브레터이자 절절한 반성문이다. 그가 동물 행동의학을 배우고 귀국한 후 또 다른 반려견 ‘버블’의 병세는 많이 호전됐다. 반면 노견 ‘슈나’는 이미 치매를 앓고 있었다. 지금 반추해보면 ‘슈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잘 읽어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단다. 그래서 설 원장은 지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보호자, 혹은 입양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당신의 반려견은 정말 좋아서 꼬리를 흔들었을지’ 다시 질문한다.


이 기사는 신동아 7월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신동아 2019년 6월호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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