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끊어졌던 서초대로 드디어 완성!
내방역~강남역 구간 출·퇴근 시간 20분 단축
터널 내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 구축
개통 후 인근 부동산까지 들썩
서울시와 서초구는 6년에 걸쳐 국방부와 협의한 끝에 2015년 군부대 이전을 완료했다. 터널 공사는 군부대 이전과 함께 바로 시작됐다. 총 사업비 1506억 원은 전액 시비로 충당했고,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건설 총 구간은 1280m로 방배동 내방역 사거리에서 서초동 서초역 사거리까지이며 왕복 8차선이다. 이 중 서리풀터널 내부 구간(400m)과 옹벽 구간(110m)은 왕복 6차선으로 만들어졌다.
터널 내부에는 차도와 분리된 폭 2.4m의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를 만들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난간 겸용 투명방음벽을 설치했는데, 이는 매연과 미세먼지 차단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공사 기간 내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계측관리와 굴착 시간을 철저하게 지켰다. 또한 도로변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U자 형태의 구조물 구간을 줄이고 터널 구간을 늘렸다. 터널 상부에는 녹지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 해소
4월 21일 열린 서리풀터널 개통식 장면.
일반적으로 산과 구릉 등 녹지는 쾌적한 주거환경에 도움이 되지만 때로는 지역 간의 단절을 가져오기도 한다. 서리풀공원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따라서 이번 터널 개통은 지역 간 이동과 소통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서리풀터널 개통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대형 호재’로 통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교통 정체 해소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터널 개통을 하루 앞둔 지난 4월 21일에는 내방역 측 터널 입구에서 서리풀터널 개통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롯데건설 관계자 및 지역주민 1500여 명이 참석해 비눗방울 체험, 터널 내 레이저쇼, 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