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월드IT쇼. 사람들이 5G 구현 야구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야구 좋아하는 나에게 신세계”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3년여 사용하던 스마트폰이 조기방전 되는 일이 잦았고 어차피 약정도 끝나 교체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이참에 화제가 된 ‘5G스마트폰’을 먼저 사용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5G는 또 하나의 신세계였다. 야구장에 설치된 9개 카메라가 다양한 각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잡아서 화면 속에서 구현해 주었다.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시점 전환과 시간 이동이 좋았다. 시점 전환을 하면 응원하는 팀의 득점 장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장면을 놓친 경우엔, 시간 이동을 통해 득점 순간을 다시 불러서 볼 수 있다.아울러 공수교대 시간에는 내야, 외야, 덕 아웃, 응원석을 한 번씩 넘나들면서 야구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것처럼 현장의 열기를 전해줬다. 프로야구중계는 환상적이었다. 다만, 모든 구장에 적용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5G는 출퇴근길 무료한 시간도 즐겁게 해줬다. 나는 주로 영화를 자주 다운로드 받아 시청했다. 5G망에 연결되면 일단 영화를 내려 받는 시간이 확 줄어들었다. 이론적으로 5G는 LTE보다 속도가 20배 빨라졌다고 한다. 2GB 용량의 영화를 받는데 불과 0.8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직접 실행해본 결과, 0.8초 보다는 조금 더 걸리기 했는데 확실히 빠르기는 했다. 이전엔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에 영화를 미리 다운로드 받아 이용했다. 이제 5G가 수신되는 곳에서는 이럴 필요가 없어졌다. 무엇보다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데이터 사용량 초과 걱정에서 해방됐다. 외부에서 더욱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일부 LTE망…집·사무실 변화 기대
최근 5G 광고에서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기술을 활용해 연예인과 데이트를 하거나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나왔다. 나에게는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아직 5G망이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아 LTE망으로 접속되는 경우가 많았다. 통신사들은 기지국을 서둘러 확충하겠다고 했다. ‘언제나 완벽하게’ 5G를 즐기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듯하다.기기 값도 다소 부담이었다. 기존에는 데이터 6GB 한정요금제에 25% 할인을 받아 4만 원대였다. 이제는 무제한요금제에 기기할부금이 더해졌다. 하지만 5G는 이런 단점을 상쇄할만한 가치가 있었다. 앞으로 5G가 집과 사무실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자율주행차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느낄 5G가 더욱 기대된다.
※ 이 기사는 ‘KT그룹홍보아카데미 글쓰기 심화과정(담당 허만섭 신동아 기자)’ 수강생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