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Saxophne 한지 위에 흙, 유화물감, 먹 ink, oil color, and soil on paper 164x126cm 2017
군용배낭 Military backpack 한지 위에 흙, 유화물감, 먹 ink, oil color, and soil on paper 164x126cm 2018
두 사람의 화풍은 많이 다르다. 박수근이 화강암 표면 같은 거친 질감에 한국인의 서정을 담았다면, 이상원은 수묵과 유화를 결합해 향토적이면서도 극사실주의 화풍으로 서민의 삶과 버려진 사물을 화폭에 그려왔다. 5년 전 설립된 강원 춘천의 이상원미술관 개관전 제목이 ‘버려진 것들에 대한 경의’였는데, 그의 화풍을 가장 적확하게 요약한 구절이다.
바퀴 Wheel 한지 위에 흙, 유화물감, 먹 ink, oil color, and soil on paper 164x126cm 2017_001
철모 Helmet 한지 위에 흙, 유화물감, 먹 ink, oil color and soil on paper 126x82cm 2018_002
배추 Chinese cabbage 한지 위에 흙, 유화물감, 먹 ink, oil color, and soil on paper 82x63cm 2018
“흙의 성질을 알아야 하니까 그 맛이 궁금해 직접 맛보기도 했어요. 흙 맛은 밋밋하지만 그 성질이 부드럽고 순수합니다. 2년 가까이 흙을 화폭에 사용하는 실험을 했는데, 색깔이 잘 살아나 매우 놀랐습니다. 주황색 흙이 한지에서 마치 형광색처럼 비치는 느낌을 받을 때는 가슴이 뭉클해지기까지 했어요. 왜 진작 시도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을 정도입니다. 흙은 생명이 나오고 돌아가는 곳입니다. 새삼 땅의 고마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됩니다.”(430쪽 관련기사)
[김도균 기자]
[김도균 기자]
이상원미술관은 2014년 10월 강원 춘천시 외곽 숲속에 문을 열었다.
장 소 이상원미술관(강원 춘천시 사북면 화악지암길 99)
관람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