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는 초고속성, 초저지연성, 초연결성을 특징으로 하는 네트워크 혁명이다. 빅 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4차 산업의 핵심이기도 하다. 

정보통신기술 인프라가 잘 구축된 한국 경제에서 5G는 새로운 산업의 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퀄컴 사의 두르가 말라디 부사장은 “5G가 4차 산업 전반에 활용 된다면, 12조3000억 달러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우리의 일상이 된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도 5G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쇼핑 문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5G의 초고속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온라인 광고와 주문이 진행되면, 우리는 상품정보를 더 빠르게 얻을 수 있고 더 편안하게 구매를 할 수 있다. 네트워크 문제로 자주 끊기는 결제 시스템 문제도 해결된다.

미리 가구 배치해 보고…실감 형 쇼핑

중국 최대 온라인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최근 ‘비디오 커머스’를 도입했다. ‘비디오’와 ‘커머스’를 결합한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사용후기 동영상 클립을 보다가 구매단추를 누르면 바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초저지연성 서비스는 구매의 편의성을 향상시켜준다. 

무엇보다, 5G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활용해 직접 매장을 방문해 쇼핑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할 수 있다.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선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쇼루밍’이 트렌드다. 이렇게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생활가전 업체들은 온라인 상에서 고객이 상품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실감 서비스를 내 놓고 있다.



글로벌 가구 업체인 ‘이케아’에서 고객은 고글을 쓰면 가상현실 주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거기에서 새로 장만할 가구가 자신의 집 주방에서 어떻게 배치되고 동선이 어떻게 되는지를 미리 경험한다. 이러한 실감 형 쇼핑이 가능하려면 대용량의 상품정보가 끊김 없이 쌍방으로 교환돼야 하는데, 5G는 이를 가능하게 해준다.

쇼핑 도와주는 챗봇

말하는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의미의 챗봇은 온라인에서 쇼핑하는 소비자와 대화하면서 이들의 구매를 돕는다. 소비자의 질문에 답을 하고 상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H&M과 같은 글로벌 의류 브랜드는 적극적으로 챗봇을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 주문이 잘 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상담 인력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5G는 이러한 챗봇의 확산을 돕는다. 

물론 4월 상용화된 5G는 아직 기지국 부족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통신사는 연말까지 이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하겠다고 했다. 기업이 5G 환경에 맞는 컨텐츠를 만드는 데에도 비용과 시간이 들 것이다. 

그러나 통신사와 산업계 사이에 공론의 장이 열리고 관련된 제도의 개선이 이뤄지면 빠른 시일 내에 5G기반 온라인 쇼핑은 대세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나아가 한국은 세계 이-커머스의 신흥강자가 될 수 있다.

※ 이 기사는 ‘KT그룹홍보아카데미 글쓰기 심화과정(담당 허만섭 신동아 기자)’ 수강생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