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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外

  • 담당·구자홍 기자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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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_ 김서령 지음, 중앙북스, 272쪽, 1만3000원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外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는 남의 글을 차용한 제목이다. 저 말을 처음 듣고 나는 꽤 큰 위안을 받았다. 내게 부여된 시간을 한참이나 허송해버린 것을 알았을 때, 무를 수도 돌아설 수도 없이 해가 이미 중천을 넘어가고 있는 것을 자각했을 때 슬며시 위안의 손길을 내밀어준 말이었다. 넌 아직 태어나지 않은 거야. 이건 준비과정일 뿐이야. 늦지 않았어. 조금씩 천천히 걸어 나가면 돼!

11명의 인터뷰를 모아놓고 생텍쥐페리가 썼던 저 구절로 제목을 삼기로 마음먹었다. 이 책에 실린 사람들의 삶이야말로 천천히 태어나는 현장을 보여준다. 그건 늦은 성공을 거뒀다는 말과는 별개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해 꾸준히 걸어갔다는 말에 가깝지만 그것만도 아니다. 생의 마지막에 결국 죽음이 버티고 있다는 것쯤이야 누구나 다 안다. 제 삶에서 그걸 목격하지 않은 이가 누가 있으랴. 저 말은 죽음이 즉 새로운 탄생이며 그게 곧 삶의 완성이란 의미를 포함한다. 그러니 오늘 살아감이 새로운 탄생을 위한 준비라고 슬쩍 귀띔하는 말이다.

책 안에는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열한 분의 삶의 내용이 담겨 있다. 물론 부족함투성이다. 한 사람의 경험을 원고지 100여 장 분량에 녹여낸다는 것이 애당초 불가능했고 내 글의 힘이란 것도 치열한 삶 자체를 담기에는 언제나 함량미달이었다. 그러나 어설픈 대로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걸어갔는 지를 보여주려고 나름 노력했다.

우린 누구나 똑같은 시간을 부여받는다. 살아 있는 한 누구나 똑같이 스물이 되고 쉰이 되고, 급기야 일흔이 된다. 각자에게 배당된 수십 년 세월을 어떻게 쓰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이다. 이 책에 담긴 열한 분은 한 곳 골인 지점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간 이들이다. 그 목표가 장사익은 노래였고 박대성은 그림이었고 최인호는 소설이었고 조태권은 한국문화였다. 그들은 골인 지점이 확실했기에 결국 도달할 수 있었다. 나는 제 삶의 출발선에 선 젊은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바로 그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프롤로그에다 설익은 계몽주의자 흉내를 내며 감히 이렇게 썼다. ‘삶이란 오래 염두에 두고 나아가면 결국 원하는 곳에 닿는 법이다!’라고.

아니, 굳이 젊은 독자가 아니라도 좋다. 마흔이나 쉰을 넘긴 독자에게도 손을 내밀고 싶었다. 아버지가 읽고 아들에게 건네주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동시대에 성공한(삶에 성공과 실패를 무슨 수로 가르랴만 제 분야에서 이름을 얻은 것을 일단 성공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들의 경험과 말에서 제 삶의 팁을 얻기를 바랐다. 변함없는 진리를 찾기 어려운 시절에 같은 시대를 살아온 다른 사람의 삶만한 텍스트는 없다는 것이, 지난 20년간 인물 인터뷰로 원고료를 벌어온 나의 변함없는 믿음이었기 때문이다.

김서령│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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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개미들을 위한 워런 버핏 따라하기 _ 조용준 지음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外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를 한국의 투자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는 투자 지침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는 주식을 기업의 소유권으로 본 버핏의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워런 버핏식 가치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기업의 자산가치 분석’‘기업의 성장가치 분석’‘투자 타이밍과 투자기간’ 등으로 나눠 소상히 풀어내고 있다. 단순히 버핏식 투자방법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기업들을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종목을 고르는 과정까지 제시한다. 이처럼 투자 실전에서 응용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준다는 것이 기존의 워런 버핏 투자서와 다른 점이다. 또 강방천 에셋플러스 회장,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가치투자자 7명의 인터뷰와 저자가 추천하는 장기투자 유망주 10선을 상세한 기업분석과 함께 실었다. 부키, 288쪽, 1만4000원

경제생활백서 _ 이경은 지음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外
“월급 모아서는 서울에 집 한 채 못 사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불평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게 현실이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대부분의 자산은 값이 비싸졌고, 아무리 둘러봐도 부모세대처럼 큰 수익을 거둘 만한 투자 기회는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대안이 마땅히 없다보니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너도나도 재테크에 매달린다. ‘경제생활백서’는 재테크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잘못들을 지적하고, 지금 이 순간 적용 가능한 가장 정직하고 적절할 경제 해법을 제시한다. 재테크에 무관심했던 저자가 직접 시행착오를 숱하게 겪은 덕분에 일반 투자자들의 심경과 눈높이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재테크 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터득한 돈의 흐름을 읽는 통찰력이 돋보인다. 재테크에 막연하게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에게 친절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비아북, 286쪽, 1만3000원

상식파괴자 _ 그레고리 번스 지음, 김정미 옮김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外
세상을 이끄는 사람들은 변화의 선두에 선다. 그리고 변화의 선두에 서기 위해서는 상식을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되돌아보면 우리가 현재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든 것은 현존하는 틀을 깨고 자신의 생각을 용기 있게 추진했던 사람들로부터 비롯됐다. 가령 우리는 MRI(자기공명영상) 장비가 없는 병원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하지만 MRI는 모든 연구자가 NMR 신호의 잡음이라고 간주해버린 것을 1970년대의 화학자 폴 로터버가 사진으로 만들려고 착안한 데서 비롯됐다. 그러려니 하고 현상을 받아들이면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상식파괴적인 사고와 전략이 필요하다. 이 책은 여러 상식파괴자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상식파괴적인 생각으로 변화의 선두에 설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비즈니스맵, 376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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