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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 3관왕 高변호사의 필승 주식투자론

1년 중 9개월은 차라리 쉬어라

주식시장의 흐름을 타는 법

  • 글: 고승덕 변호사 www.gamiddle.com

1년 중 9개월은 차라리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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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추세는 현재까지의 실물(펀더멘털) 변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두 반영한 결과다. 투자자가 증시 추세를 알기 위해서는 그 자체를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추세는 실시간 종합주가지수 차트에 나타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증시 추세 분석을 다른 자료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실물 자료가 일반 투자자에 전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있다. 경제성장률, 수출입 동향, 소비와 저축 동향, 경기 지표 같은 자료를 수집해 수치로 작성하기까지는 적어도 한 달 이상의 시차가 있다.

일반 투자자는 시차가 있는 묵은 자료에 의존해 증시나 경제 상황을 판단하게 되므로 실패할 확률이 크다. 우리나라에서 실물 경제 추세는 증시 추세보다 6개월 후행하는 관계에 있다. 2002년 4월 우리 증시가 대세의 고점을 치고 하락을 시작하자, 6개월 뒤인 2002년 10월 백화점 월 단위 매출이 처음으로 감소했는 기사가 나왔다. 그 사이 6개월 동안 증시는 내내 하락세에 있었지만 ‘실물 경제 호전’이라는 기사가 계속 나오는 까닭에 일반 투자자들은 별다른 위기감을 느끼지 않았다. 이렇듯 중간중간 나오는 낙관적인 보도 때문에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추가 매수한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증시 추세는 실물보다 선행하여 움직이고 일반 투자자들은 실물 변화를 보고 감(感)을 잡게 되므로, 감으로 증시 추세를 판단하는 것은 증시 추세에 두 단계 후행하는 것이 되고 만다.

비교적 실시간으로 변동 상황이 공개되는 금리나 환율은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하나 주식시장 혹은 실물 경제의 변화에 뒤따라 변동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역시 증시 추세에 대한 선행 지표가 되기는 어렵다. 금리가 인하되면 이론상으로는 단기 증시 부양 효과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금리 인하는 증시와 상관관계에 있는 채권 시장이 증시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결과이거나 증시의 하락세를 둔화시키기 위한 정책적 수단인 경우가 많다. 이처럼 금리 변동은 대개 증시 변동의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주식 투자자는 언론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종류와 성격을 구별하여 이해해야 한다.



첫째, 개별 기업이 홍보 목적으로 제공한 기사나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를 부추기기 위해 제시한 견해는 아닌지 따져보아야 한다. 일반 투자자는 이런 종류의 자료에 현혹되어 주가 추세와 반대로 매매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둘째, 시차가 어느 정도 있는 자료인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최근 4분기에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얼마’라는 식의 기사나 ‘외국인이 최근 한 달 동안 어느 업종이나 회사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 혹은 매도했다’는 식의 기사는 현재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과거 일정 기간의 변동을 합계한 자료이므로 대개 시사성이 떨어진다.

셋째, 정보가 주가나 증시 추세에 이미 반영됐는지 아닌지를 따져봐야 한다. 대부분은 이미 반영된 다음일 것이다. 물론 추세에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재료는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그런 정보는 대개 주가 상승 재료가 아니라 악재다.

정보는 그 정보로 인한 주가의 추가 상승이 있을 때에 가치가 있다.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의미가 없다. 묵은 정보나 매수를 유인하는 정보는 오히려 해가 된다.

이처럼 일반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주가 추세에 이미 반영되었거나, 주가에 후행하는 것이거나, 적어도 주가 추가 상승을 가져오지 못하는 정보가 대부분이다.

결국 증시 추세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종합주가지수의 추세 분석에 집중하는 것이 정석이다. 가장 중요한 종합주가지수 차트를 무시하고 자꾸 다른 정보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 일반 투자자다. 골프에서 힘을 빼는 데 3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주식투자에서 감을 빼는 데에도 역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하지만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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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승덕 변호사 www.gamidd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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