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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 부록│長壽의 핵, 심장을 지킵시다!

마비 직전… 중년 심장을 구하라!

  • 장양수 교수 연세대 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마비 직전… 중년 심장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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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 직전… 중년 심장을 구하라!
사례 #140대 후반의 부장판사 한모씨. 한씨는 2005년 7월 여름휴가를 맞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운명을 달리했다. 사인은 심장마비. 말레이시아 휴양지에서 수영을 하다 봉변을 당한 것이다. 평소 ‘판사다운 판사’로 통했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주위의 많은 이가 안타까워했다.

사례 #2 마라톤 마니아인 50대 초반의 김모씨. 2005년 11월 초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그는 뛰는 도중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시간여 만에 숨지고 말았다. 김씨는 5년 전부터 마라톤을 즐겨왔으나 평소 심장 이상을 검사하지 않았던 것.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판명됐다. 마라톤을 한다고 해서 심장이 건강한 것은 아니다.

한국인 사망원인 3위

마비 직전… 중년 심장을 구하라!
한국 중년남성을 괴롭히는 대표적 질환으로 심장마비를 빼놓을 수 없다. 앞의 두 사례는 2005년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발생한 40∼50대 남성의 건강 자화상이다. 심장마비는 암과는 달리 어느 날 불쑥 찾아와 졸지에 생명을 앗아간다. 따라서 어떤 이들은 심장마비가 암보다 훨씬 가혹하다고 말한다. 평소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덮쳐오는 심장마비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가장 두려운 질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심장질환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한다. 통계청의 ‘2004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암이 국내 사망원인 1위(전체 사망자의 26.3%)를 기록했고, 뇌혈관질환(2위, 13.9%), 심장질환(3위, 7.3%)이 그 뒤를 이었다.



심장마비란 심장 박동이 중단된 상태를 말한다. 심장이 멎는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온몸으로의 혈액순환이 중단되기 때문에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신체기관의 영구적 손상이 일어난다. 특히 뇌는 혈액공급이 중단된 뒤 4~5분만 경과해도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콜레스테롤 불균형’이 심장마비 위험요인 1위

심장마비의 주된 위험요인은 무엇일까? 정답은 인종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콜레스테롤과 흡연 등 9가지다. 전세계 2만9000여 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을 조사 분석한 캐나다 맥매스터대 연구팀은 심장마비의 원인 가운데 1위는 LDL(low-density lipoprotein·저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이 높고 HDL(high-density lipoprotein·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은 낮은 ‘콜레스테롤의 불균형’이며, 2위는 흡연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뇨병과 고혈압, 복부비만이 차례로 3, 4, 5위를 차지했고, 다음은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나타났다. 과일 및 채소 섭취 부족, 운동 부족, 과음은 각각 7, 8, 9위를 차지했다.

심혈관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인자
● 고혈압
● 흡연
● 비만(미국 정부 기준은 BMI(체질량지수) 30kg/m2 이상,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은 BMI 25kg/m2 이상이 비만)
● 운동 부족
● 고지혈증
● 당뇨병
● 미세 알부민혈증 또는 GFR(사구체여과율)
●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
● 연령(남성 45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
● 조기 심장질환의 가족력(남성 55세 이상, 여성 6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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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수 교수 연세대 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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