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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술 1902-1950 외

  • 담당 구미화 기자

이관술 1902-1950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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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술 1902-1950 외
우방과 제국, 한미관계의 두 신화 박태균 지음

8·15부터 5·18까지의 한미관계사를 정리한 책.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이후 거대 공산국가를 배후에 둔 북한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 ‘우방’이자 사사건건 개입하는 ‘제국’인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실증적이고 역동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미국의 대외관계 자료를 폭넓게 활용, 김종필 제거 계획, 5·16군사정변의 미국 배후설, 1960년대 중반의 안보위기 같은 역사적 사실에 좀더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증적이고, 미국의 정책이 한국에 관철되는 과정에만 집중하지 않고 미국 정책에 대응하는 한국 정부의 정책을 균형 있게 다뤄 한미관계의 역동성을 부각한 것.

저자는 현대 한미관계사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은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다고 평가한다. 북진통일을 주장한 이승만 정부의 벼랑 끝 전술은 한미관계에서 미국이 협의보다는 설득과 협박을 더 선호하게 만들었고, 대미(對美) 협상에서 ‘대북(對北) 보복’ ‘핵무기 개발’ 카드를 꺼내든 박정희 대통령과 미국의 갈등은 10·26으로 막을 내렸다는 것.

저자는 한미관계가 이처럼 순탄치 않았던 데는 미국과 한국에 모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정치적 압력을 넘어 한국 내 새로운 정치세력 창출을 시도했고, 한국은 국가 전체보다는 정권의 안보를 최우선으로 삼는 미성숙함을 보였다는것. 실패의 경험을 돌아봄으로써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이 책이 전하려는 메시지일 것이다. 창비/440쪽/1만7000원

김정일 大해부 손광주 외 지음



북한 전문 인터넷 뉴스 ‘The DailyNK’에 연재된 ‘김정일 대해부’ 시리즈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엮은 책. 북한에서 고위 관료를 지낸 탈북자들의 증언을 기초로 북한 통치자 김정일의 가정생활과 성격, 후계구도, 업무 스타일, 그리고 어디서 자고 어디서 일하는지까지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3대 세습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후계자 거론을 금지한 배경, ‘선전통치’ 심리학, 혁명전통 신비화 같은 현안에서부터 ‘기쁨조’의 실상, 복잡한 여자관계 같은 사생활까지 파고든다. ‘The DailyNK’ 편집국장이며 ‘김정일 리포트’ ‘다큐멘터리 김정일’ 등을 펴낸 바 있는 손광주씨는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대북정책의 총체적인 실패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김정일 바로알기’에 실패한 것”이라고 꼬집는다. 시대정신/216쪽/1만원

비정한 총리 고이즈미 마쓰다 겐야 지음, 주혜란 옮김

고이즈미 총리의 사생활을 신랄하게 폭로한 책. 24년 전, 셋째아이를 임신 중인 14세 연하의 첫 번째 부인과 이혼할 당시 그가 보인 비정한 태도를 비난하고, 고이즈미가 누나 노부코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의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고이즈미의 뒤를 밟기 시작한 건 고이즈미의 가정부였던 한 여성의 말을 듣고부터다. “그 집은 정치가의 맥을 잇고자 고이즈미를 위해 식구 모두가 팔을 걷어붙인 모계가족입니다. 그중에서도 노부코는 고이즈미 정권의 막후 실력자로 ‘여제(女帝)’로까지 불릴 정도였죠. 그 여자가 없었다면 지금의 준이치로는 없습니다.” 고이즈미가 어떻게 지금의 권력을 쥐게 됐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파미르/296쪽/9500원

‘순이삼촌’ ‘마지막 테우리’ 현기영 지음

현기영 소설집 두 권이 개정 출판됐다. 1979년에 초판이 발행된 ‘순이삼촌’은 익히 알려진 대로 제주도 4·3사건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작품. 학살 현장의 시쳇더미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순이 삼촌의 비극적인 삶은 역사의 폭력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분열시키고 간섭하는지 보여준다. 소설집 ‘순이삼촌’에는 ‘도령마루의 까마귀’ ‘아버지’ ‘소드방놀이’ ‘아내와 개오동’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마지막 테우리’에도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표제작 ‘마지막 테우리’를 포함해 역사적 진실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 다수 실려 있다. 창비/각 315쪽, 323쪽/각 9500원

국어실력이 밥먹여준다-낱말편 김경원·김철호 지음, 최진혁 그림

열차는 긴 터널 속으로 들어갈까, 안으로 들어갈까? 박쥐는 동굴 속에 있을까, 안에 있을까? 터널이나 동굴이나 비슷하게 생겼지만, 터널은 ‘안’과 잘 어울리고, 동굴은 ‘속’이라고 해야 어색하지 않다. 이 책은 이렇듯 비슷한 낱말들 사이의 뉘앙스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안과 속, 끝과 마지막, 씨와 씨앗, 가족과 식구, 참다와 견디다, 다시와 또…. 상황에 어울리는 자연스럽고 정확한 표현력을 재미있게 습득하도록 비슷한 낱말의 미묘한 의미 차이를 설명하는데, 그림까지 동원한다.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인 김경원씨와 민음사, 정신세계사, 청년사, 나무심는사람들 등의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활동한 김철호씨는 앞으로 조사와 어미를 포함한 ‘문장편’도 집필할 계획이다. 유토피아/288쪽/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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