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호

‘밤일’ 잘하려면 전립샘부터 챙깁시다

  • 박천진 강남J비뇨기과 원장 www.penisdoctor.co.kr

    입력2007-06-04 10:28: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밤일’ 잘하려면 전립샘부터 챙깁시다
    남자에게만 존재하는 특별한 내생식기관 전립샘. 20g쯤 나가는 잘 익은 밤톨 모양의 전립샘은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로서 배뇨뿐만 아니라 성기능에도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전립샘에서 분비되는 전립샘액이 정소에서 만들어진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정액이 굳어지지 않도록 액체 상태로 유지해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 거꾸로 말하면 정자의 운동능력은 전립샘의 건강에 달려 있다. 더욱이 수정되는 순간까지 안전하게 정자의 보호막 노릇을 해주는 것도 전립샘액이다.

    따라서 전립샘에 질병이 생기면 성기능에도 영향을 끼친다. 전립샘 질환은 크게 전립샘 비대증과 전립샘 암, 전립샘 염, 전립샘통(골반통)으로 나눌 수 있다. 성생활이 활발한 젊은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전립샘염은 완치율이 다소 낮고 배뇨장애와 고환·항문 통증을 일으켜 감추고 싶은 질환이다. 이런 심리적 고통과 정신적 불안감은 결국 성기능장애로 연결되는데 조루증이 바로 그것. 전립샘염과 주변 혈관의 울혈 등으로 인한 자극이 전립샘에 가해지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정을 하곤 한다. 또 골반통증을 유발하는 골반 근육의 과도한 긴장 상태는 음경 내로 유입되는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음경 발기의 강직도와 지속도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런 증세가 있다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전립샘 비대증은 세포가 증식하면서 전립샘이 커지는 일종의 노화과정이다.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하면서 비대증 환자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60대에는 60%, 70대에는 70%가 앓는 매우 흔한 질병이 된 지 오래다.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증식된 전립샘 세포가 전립샘 요도관을 압박하면서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것인데, 예전과 달리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경구용 약물(알파차단제, 항남성호르몬제)을 투여하고, 배뇨가 어려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법으로 레이저를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밤일’ 잘하려면 전립샘부터 챙깁시다
    전립샘 질환으로 인한 발기부전과 조루증 등 성기능장애가 심하게 나타나는 환자는 우선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걱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뇨기과 검사를 통해 증상에 대한 효과적인 약물 투여와 함께 금기 상황(심한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 등)이 아니라면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평소와 다르게 발기력 감소와 배뇨장애가 나타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전립샘암 수술로 인해 발기력이 완전 소실된 경우라면 음경보형물을 성기 내에 삽입하면 성관계가 가능하다.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