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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 검증

박근혜 X파일 & 히든카드

최태민 수사기록 / 전두환의 도움 / 재산 변동 / DJ 연대설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박근혜 X파일 & 히든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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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규 “최태민은 사이비 목사이고 자칭 태자마마…”
  • 중앙정보부 수사기록 “최태민 부정행위 44건”
  • 합수부 이학봉 “비리 수사 뒤 최태민 강원도로 쫓아냈다”
  • 신기수 전 경남기업 회장 “전두환 지시로 박근혜 집 지어줬다”
  • 신당동 집과 성북동 집 사이 의문의 주소
  • “구심점 없는 여권…호남 정치권과 박근혜 연대설”
박근혜 X파일 & 히든카드
한나라당은 4·15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했다.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립, 공천 실패가 원인으로 꼽혔다. 이후에도 이명박과 박근혜 간 전투는 더욱 치열해졌다. ‘대선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선 파국으로 치닫는 듯했다. 당이 쪼개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명박은 5월14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중재안 중 자신에게 유리한 조항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박근혜가 이 제안을 수용하면서 4개월을 끌어온 ‘경선 룰 공방’은 일단락됐다.

양측의 합의 중 주목되는 대목은 경선 시점이다. 한나라당 경선은 8월에 실시된다. 대선 4개월 전이다. 한나라당으로선 두 가지가 불리하다. 첫째 한나라당 후보는 단독으로 오랫동안 상대진영으로부터 혹독한 공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한나라당 후보 확정 뒤 범(汎)여권에서 대통합, 오픈프라이머리 등으로 선거 이슈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

“네거티브 이겨내면 대선 승리”

따라서 한나라당으로선 흠결이 적어 공격을 이겨낼 수 있는 후보, 비전 제시 능력이 뛰어나 반대진영의 단기적 선거 이벤트를 무력화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최후의 대선 승리자는 한나라당이 이명박 박근혜 중 누구를 후보로 정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권인 이명박 박근혜 자질 검증은 한나라당만의 문제가 아닌, 전체 대선 결과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그러나 8월까지 두 주자의 면면을 따져보기엔 시간적으로 충분치 않다. 특히 ‘지지율 2위’ 박근혜의 ‘과거 이력’에 대한 실증적 검증은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

4월30일 이명박과 싸우느라 정신없던 박근혜 진영에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범여권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대선출마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박근혜 캠프에선 희색이 돌았다. 이정현 공보특보는 ‘박근혜 재평가’의 기회가 왔다고 해석했다.

“범여권은 이로써 ‘후보 진공상태’에 빠졌다. 시간적으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은 사라졌고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역대 대선 중 최약체다. 박근혜 이명박 중 누가 본선에 나서더라도 출마 명분, 대중적 인기, 국정 수행 능력 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한나라당으로선 단 한 가지, ‘네거티브 공세’만 이겨내면 된다. 경선에서 흠결 없는 한나라당 후보를 선출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대역전의 기반이 조성됐다.”

최근 정치권에 박근혜 관련 CD가 돌았다. 이 CD는 총 181MB 분량으로, 1980~90년대 일간지, 잡지 기사 18건의 전문(全文)을 담은 PDP파일 18개가 들어있었다. 이들 기사는 모두 고(故) 최태민 목사(1994년 사망)의 비리의혹 및 박근혜와의 관련성을 강하게 암시하는 내용이다. 박근혜 측에선 ‘흑색선전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한 국회의원은 2007년 5월 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970년대 후반 최태민을 조사했던 중앙정보부의 백광현 검사와 신모 수사관이 아직 생존해 있다. 신 수사관은 현 정권에서 잘나가고 있다. 박근혜가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최태민 건 한방’에 한나라당은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태민, 최태민 하는데…”

다른 한나라당 의원은 “박근혜 관련 의혹의 90%가 최태민이라고 한다. 최태민, 최태민 하는데 도대체 그가 누구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최태민은 ‘박근혜 CD’에 들어 있는 18건의 기사, 박근혜를 다룬 3~4권의 저서 등에 언급되어 있는데,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로는 그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 때문에 최태민 관련 기사나 저서에선 그의 생년 등 기본적 정보도 들쑥날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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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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