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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횡령·불륜 논란,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인터뷰

“시청앞 집회 ‘좌파 척결’ 설교 직후 좌파 정부 내사 시작됐다”

  •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세습·횡령·불륜 논란,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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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 부흥의 상징

세습·횡령·불륜  논란,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인터뷰
김 목사가 보수 기독교계의 대표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교회의 사명, 구원의 의미, 종교 다원주의, 종교와 정치의 관계 등 일반적인 종교 문제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정치 문제와 관련해 그는 이번 대선에서 개신교 장로인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감리교법에 따르면 목사의 정년은 만 70세다. 김 목사는 1938년 2월생이므로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태다.

▼ 내년 봄이면 만 70세인데, 예정대로 은퇴하실 건가요.

“예. 예정대로… 그것은 뭐 감리교법이니까. 그런데 매년 3, 4월경에 연회가 열려요. 감리교법에 따르면 (만 70세가 된 경우) 연회 이전에 생일을 맞은 목사는 연회 때 은퇴해야 하지만, 생일이 연회 이후인 목사는 10월에 은퇴하게 돼 있어요. 거의 1년을 더하는 셈이죠. 그래서 이것은 불공평하다, (만 70세가 되면 연회 시기와 상관없이) 임기를 그해말까지로 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잘하면 내년 말까지 할 것 같습니다.”



정식 명칭이 기독교대한감리회인 감리교는 지방회-연회-총회 3단계의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지방회는 구·군 단위, 연회는 도 단위 조직이다. 총회는 13개 연회를 총괄하는 감리교의 최고 의결기구다.

▼ 교회 주보를 보니 주일예배를 네 차례 보더군요.

“밤 예배까지 합하면 다섯 번이죠.”

▼ 매번 목사님이 설교하십니까.

“손님(외부 초청 목사)이 안 오면 낮예배 네 차례 모두 제가 설교하지요. 밤예배도 그렇고.”

▼ 힘들지 않으신가요.

“나이 때문에 힘들지요. 그런데 이제 아들 목사가 후임자로 정해져 정 힘들면 (설교를) 맡기기도 합니다.”

금란교회의 성장은 한국 개신교 부흥의 상징이라 할 만하다. 김 목사가 담임목사로 취임한 것은 1971년.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재된 교회 역사에 따르면 당시 금란교회는 교인 75명에 건물 크기 24평의 작은 교회였다. 하지만 김 목사 부임 3개월 만에 교인이 300명으로 늘었고, 1980년대 들어서는 신도 수 1만5000명으로 급성장했다. 건물도 자꾸 커져 1984년 6000석을 갖춘 대성전이 들어섰고, 2000년엔 1만석을 갖춘 초대형 교회가 됐다.

교회의 성장에 비례해 김 목사의 이력도 화려해졌다. 1996~98년 서울연회 감독과 감리교본부 감독회장에 취임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대표회장을 지냈고, 이후 아세아연합신학대 이사장, 한미기독교 목회자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1996년에 맡은 세계교화갱보협회 이사장직은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감신대(감리교신학대학교)의 한 석사논문(한철희, ‘교회성장을 이룬 목회자들의 설교 연구: 명성, 금란, 사랑의 교회 중심으로’)은 금란교회의 성장요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온 교회가 성령으로 하나 됐다는 점이고, 둘째는 영혼 구원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김 목사의 의견을 물어봤다.

“맞는 얘기고요.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영혼 구원을 이루려면 우선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복음에 충실해야 해요. 그것을 믿지 않으면 영혼 구원이란 없지요. 또 성령 충만은 기도를 뜨겁게 하지 않으면 안 되거든요.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뜨거운 기도로 모든 난관을 극복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MBC 같은 데서 치면 교회가 무너질 줄 알았는데 끄떡없이 계속 부흥되자 나를 조사했던 검사도 놀랐지요. 하나님의 교회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공격한다고) 망하지 않거든요.”

▼ 2003년에 구속됐는데, 아마도 36년 재임기간 중 가장 큰 시련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죠.”

▼ 지난해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15일 주일설교에서 “사법부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 억울하다. 검찰이나 재판부도 사실심리를 해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게 아니라 상부 지시대로 각본에 짜인 대로 밀고 나갔다”고 주장하셨죠?

“각본대로 밀고 나갔죠. 분명히 다 해명됐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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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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