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후각적 자극이 물씬 풍기는 듯한 영화다. 원작은 독일의 소설가 파트리트 쥐스킨트가 1985년 발표한 동명 소설. 주인공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벤 위소 분)는 생선 비린내와 쓰레기 악취가 뒤엉킨 프랑스 파리의 한 시장에서 태어났다. 천부적인 후각을 가진 그는 냄새로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 향수 제조자인 발디니(더스틴 호프만 분)를 만나면서 최고의 향수를 만드는 데 재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결국 여인들을 살해하는 것조차 주저하지 않게 된다. 이 영화의 매력은 보는 것만으로도 향취의 감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 후반부, 사형장에 모인 군중이 향수에 매혹되는 장면은 파격적이다. 150명의 무용수와 750명의 엑스트라가 혼신을 다해 연기하는 광경도 볼거리다. 2.35대 1의 와이드 화면에는 절대왕정 시대의 중세 프랑스 풍경과 1400여 점이 넘는 화려한 의상이 펼쳐진다. 다양한 색감과 조명이 압권. DTS 5.1 채널로 들려주는 섬세한 사운드는 여러 향취를 자유자재로 표현한다.
스페셜피처(부가영상)는 150분에 달한다. ‘영화의 향기’ 코너에서는 영화와 원작 소설에 등장한 다양한 향기를 살린 향수를 전문가들이 소개한다. 매혹적인 향기가 진동하는 이 DVD는 원작 소설과 OST 음반이 함께 수록된 프리미엄 에디션과 DVD로 구성된 특별판 두 가지로 발매됐다.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 프리미엄 에디션 3만6300원, 특별판 2만5300원.
세계여행가이드 DVD박스세트
| 여행자의 눈높이에 맞춰 세계 유명 도시를 다니면서 다채로운 문화 체험과 관광 거리를 소개하는 영상을 담았다. 10장의 디스크에는 로마, 파리, 런던, 빈, 시드니, 뉴욕, 베이징, 도쿄, 암스테르담, 이스탄불 등 인기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 다채로운 여행 코스가 담겨 있다. 이 영상물은 영국에서 제작돼 미국 PBS에서 방영한 인기 프로그램을 재구성한 것. 여러 젊은이가 도시 곳곳을 누비며 짧은 여행기간에 꼭 들러야 할 곳을 구석구석 보여준다. 직장인, 대학생 등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현장감 넘치는 정보와 영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DVD로 영화만 본다는 것은 고정관념. 다른 나라의 풍물, 문화, 풍경을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5만7500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