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는 몇 년 전까지 대입 수험 준비를 했고, 얼마 전에는 특목고 출신 학생들을 중심으로 ‘공신(‘공부의 신’ ‘공부를 신나게’의 뜻)’이라는 대학생 연합 학습 동아리(www.gongsin.com)를 만든 강성태(24·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4)씨의 글을 싣는다. ‘공신’은 수험생 후배들에게 친형 같은 심정으로 공부법을 알려주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고 한다. 강씨는 이 글에서 수능시험 대비라는 큰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 ‘일단 암기 + 육하원칙 자문자답’이 사고력 배양 열쇠 ● 기출문제 → 평가원 모의고사 → EBS 문제집 순으로 ● 사설 문제집 맹신은 금물 ● 좋은 문제는 ‘학습’ 넘어 ‘연구’하고 ‘감상’해야 ● 개념정리 우선…체력훈련 다그친 히딩크 떠올려라 |
저를 비롯한 공신 멤버들은 대부분 학원 수강이나 과외 경험이 있는 학생으로, 지금 대입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마찬가지로 경험했습니다. 이 글에서도 철저하게 수험생의 처지에서 수능 공부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2008학년도부터 등급제를 골자로 한 대입제도를 도입키로 해 수능의 영향력이 많이 떨어진 것은 일견 사실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대학별 고사 비중 확대에 따라 논술·구술시험 대비 열풍도 불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자격고사가 된 수능은 여전히 중요한 시험입니다. 논·구술시험을 잘 치른다 하더라도 그 실력을 드러낼 수 있으려면 정시의 경우 수능 점수를, 수시의 경우 내신을 잘 받아 1차 선발돼야만 합니다. 이 때문에 논술로 대학을 갈 것이 아닌 이상 수능이 부족한 채 논술에 치중하는 것은 마치 예선전은 준비하지 않은 채 결승전 대비 연습만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본질은 사고력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하여 학생 선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따라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합니다.”
수능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격을 위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표 참조).
수학능력 시험에서 핵심 키워드는 바로 사고력입니다. 출제위원은 ‘사고력 중심의 평가 지향’이라는 화두를 머릿속에서 놓치지 않고 문제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2008학년도 수능시험 문제가 아직 출제되기 전이지만 명확한 한 가지 사실은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사고력이란 말 그대로 논리적이고 정확하게 생각하는 능력입니다. 사고력은 생각하는 과정 없이 주어진 내용을 외우는 단순 암기와는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생각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수능의 주 목적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고력을 기르려면
이것은 수능이 도입된 1994학년도부터 지금까지의 어떤 기출 문제를 풀어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수능 문제를 보면 일반 문제집 문제들과는 달리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 말은, 수능 시험을 보며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다면 곧 문제를 제대로 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공부를 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 여건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학원에서는 어쨌거나 짧은 시간 안에 학생의 성적을 올려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학생 스스로 사고할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은 채 암기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원에 따라선 문제 푸는 방법도 기본 개념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풀어내는 피상적인 요령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수능에선 오히려 부작용이 생겨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문제점을 알고 충분한 시간과 검증된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하는 학원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사교육이라도 ‘분별없이 많이 듣는 행위’는 그만큼 학생 스스로 사고할 기회를 잃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흔히 학부모께서는 “공부 잘하는 애들은 학원 안 다니고 혼자 공부해”라고 하십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혼자 충분히 공부할 능력이 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하지만 이는 학원을 다니지 않고 공부하기 때문에 혼자 사고할 기회가 많아 공부를 잘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 공교육에서는 어떨까요? 내신 시험에선 대부분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지 테스트하는 문제가 나옵니다. 수업시간에도 특별히 많은 생각을 요구하지 않고 선생님께서 일방적으로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내용을 모두 다 외우고 있다면 만점을 맞을 수 있는 것이 내신 시험입니다. 학교 시험성적은 항상 좋은데 수능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의 경우도 이런 차이에서 기인합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하나하나 암기하는 성실한 학생이지만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암기할 뿐 수능이 원하는 식의 사고 방법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암기를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고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습관은 암기와 동시에 육하원칙에 따라 끊임없이 되묻는 것입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질문은 ‘왜?’입니다. 하나의 사안을 배울 때 왜 그런지 이유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며, 그것을 모를 경우엔 질문을 통해 반드시 알아놓아야 합니다. 그 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인과관계를 탐구해야 합니다.
문제집을 많이 풀면?
선생님께 질문을 하면 그 답의 내용이 고교과정을 넘어서기 때문에 더 이상 알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수준까지 가게 되면 수능에서도 해당 내용이 나왔을 때 거침없이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은 수능, 내신, 논술 세 가지를 모두 잘해야 한다는 2008년 대입 공부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암기 위주의 내신 공부를 자연스럽게 수능의 사고력 훈련으로 이어지게 만들고 마침내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대학별 고사에서도 빛을 발하게 됩니다. 더불어 단순히 암기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만들며, 근본 원리를 깨우쳐감으로써 공부에 재미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수능 공부를 하는 많은 학생이 일종의 성과주의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려면 많은 문제집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해 문제 푸는 데 혈안이 돼 있는 듯합니다.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너도나도 문제집을 풀고 있습니다. 개념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성급한 마음에 문제만 많이 풀려고 하니 틀리는 문제가 많을 수밖에요. 이런 경우 문제집을 다 풀었다 하더라도 다시 개념정리를 시작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고 계속해서 문제만 풀면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의미 없는 ‘맞았네 틀렸네 놀이’가 될 것입니다.
고3 학생들 사이에서 일명 ‘양치기’로 알려진 이런 공부법은 경계해야 합니다. 문제의 유형을 익힐 수는 있지만 아는 내용이 없다면 결국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설령 수능이 임박했다 할지라도 개념 이해가 부족하다면 문제풀이보다는 개념 파악에 치중해야 합니다. 극단적으로 개념을 완전히 파악한 상태에서 문제는 많이 풀어보지 않은 경우 고득점이 가능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수능에 같은 유형과 같은 내용의 문제가 나오지 않는 이상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문제를 푸는 데 너무 큰 비중을 두지 말고 간단히 세 가지 의미로만 생각하기 바랍니다. 하나는 실전 연습입니다. 수능은 일종의 시간싸움이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어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여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니며 고3이 되면 모의고사를 여러 번 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집니다.
EBS 문제집에는 사설 문제집보다 훨씬 양질의 문제가 담겨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세 번째는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공부라는 것이 결국 모르는 영역을 아는 영역으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를 풀고 채점한 행위까지는 아직 공부를 시작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모르는 영역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틀린 부분을 선별해 왜 틀렸는지 알아보고 그에 대한 보충을 해야만 비로소 공부를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수능 공부를 하며 접하게 되는 문제의 종류로는 수능 기출문제, 평가원 모의고사, 시·도 교육청 모의고사, EBS 문제집, 사설 모의고사, 사설 문제집 등이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가 중요성과 질에서 동등한 게 아님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제가 속한 ‘공신’에서는 이를 가리켜 ‘문제집의 피라미드 구조’라 말합니다.
질 높은 문제
‘피라미드’라고 표현한 것은 위로 갈수록 제시된 문제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아래로 갈수록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서점에 가서 수도 없이 널려 있는 사설 문제집과 매년 한 회씩만 출제되는 수능 기출문제를 비교해보면 양의 차이는 쉽게 알 수 있지요.
중요한 것은 문제의 질이 양과 반비례한다는 사실입니다. 즉 수능 기출문제가 최고급 수준의 문제이며 그에 비해 사설문제집은 가장 낮은 수준의 문제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문제가 출제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제 출제를 담당하는 곳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며, 대학교수, 고교 교사 등으로 구성된 출제위원단이 합숙하면서 문제를 출제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먼저 출제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선을 마치면 출제위원장단이 출제위원의 2배수를 추천하고 평가원이 1배수를 더해 양자가 3배수가 된 가운데 다시 협의를 통해 출제위원을 선정한다. 출제·검토위원들은 선정단계부터 보안을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가 직접 소속기관을 방문, 기관장 입회하에 위촉장을 교부하고 비밀유지 각서를 받는다. 출제진이 구성되면 출제 워크숍을 시행한 후 약 한 달간의 합숙을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출제하게 된다.”
위의 글은 수능이 출제되는 과정을 설명한 것입니다. 긴 글을 통째로 인용한 것은 수능을 대비함에 있어 수능 기출문제가 그만큼 중요함을 역설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출제위원들이 며칠 밤낮에 걸쳐 수많은 토의와 검토를 한 뒤에 내는 문제가 바로 수능 시험입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의 사고력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측정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탄생한 문제입니다. 들이는 노력과 비용이 어마어마한 만큼 문제는 논리적으로 명쾌하며 주관이 개입될 소지가 극히 적습니다.
수능시험 문제와 대등한 수준의 문제가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모의고사입니다. 출제과정에 동일한 노력을 들이진 않더라도 수능에 버금가는 문제가 제시됩니다. 올해 치르게 될 수능의 난이도나 스타일을 미리 제시한다는 면에서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사설 문제집의 문제 출제과정은 매우 간단합니다. 출제위원은 학교 선생님 혹은 학원 선생님들로, 문제집의 몇 파트를 한 선생님이 도맡아 출제합니다. 문제 또한 시중에 이미 나온 유형들을 짜깁기해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 검토에 투입되는 인력은 대학생인 경우가 많으며 그 수준이 수능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에서 오류가 발견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문제집에 나온 문제를 의심없이 받아들입니다. ‘설마 문제집에 잘못된 내용이 들어있겠어?’라고 생각하지만 이로 인한 폐해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이런 오류가 가장 빈번히 발견되는 곳이 언어영역 문제들입니다.
사설 문제집의 수준
언어영역 문제엔 자칫 출제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동일한 문제에 대한 답이 출판사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수능시험에서조차 이런 일이 발생해 2004학년도 언어영역 17번에서 단 한 번 복수정답이 인정된 바 있습니다.
언어란 사용하는 사람들 간에 맺은 일종의 약속입니다. 이런 약속을 어기고 자기 주관에 얽매여 사고하게 되면 본인은 맞았다고 생각한 문제들이 막상 채점 후 틀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언어영역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은 주관이 들어간 자기만의 사고과정을 통해 문제의 답에 이르는 수가 많은데, 이것을 특히 경계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 자체가 이미 주관이 개입돼 객관성을 잃어버린 상태라면 올바르게 정립된 사고과정도 그런 문제를 공부함으로써 오히려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기출 문제가 수험생들에게는 수능 대비의 알파요, 오메가다.
많은 학생이 기출 문제의 중요성을 간과합니다. 너무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여기엔 한 번 출제된 문제가 다시 출제되지 않으리라는 예측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출제된 것과 동일한 문제가 출제되지 않는다는 원칙도 있지만, 시중의 어떤 문제집의 문제도 배제한다는 원칙 또한 있습니다. 수능 출제위원들이 예민하게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가 시중에 동일한 문제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는 교육부에서 수능 출제시 참고하겠다고 말한 EBS 교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EBS 문제를 통해 제시된 지문과 동일한 지문이 출제된 경우는 있었지만 문제 자체가 완전히 동일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근본적으로 ‘족집게’란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기대 자체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과거 학력고사 시절, 사고하는 과정보다 암기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경우엔 가능했지만 수능은 다릅니다. 물론 문제의 유형을 맞힐 수는 있습니다. 수능 문제가 80% 정도의 기존 유형과 20% 정도의 새로운 유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문제는 없더라도 80%는 이미 기존 문제들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유형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이유로 자습이 가능한 경우 족집게 문제집이나 과외를 찾기보다 기출 문제를 통해 어떤 사고력을 요하는지 점검하는 것이 성적을 올리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출 문제를 통해 공부하는 방식도 한 번쯤 제고해봐야 합니다. 많은 학생이 일반 문제집 문제를 풀 듯이 채점하고 틀린 내용만 숙지하고 넘어가곤 합니다. 이것은 수험생으로서 기출 문제에 임하는 자세가 잘못된 것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수험생에게 있어 출제위원은 신적인 존재입니다. 그분들이 문제를 내는 의도와 사고과정을 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단서는 기출 문제입니다. 공부할 때 문제를 풀고 단순히 답과 해설을 체크하는 정도에 그치면 안 됩니다. 출제위원이 무얼 원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유발하게 했는지 세세한 부분까지, ‘학습’이 아닌 ‘연구’ ‘감상’을 한다는 생각으로 기출 문제를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를 해도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학생의 경우 특별히 기출 문제를 뼛속까지 발라 먹겠다는 심정으로 공부했으면 합니다.
이제 문제집을 공부하는 순서는 명확해졌습니다. 가장 먼저 기출 문제와 이번 연도 평가원 모의고사를 공부해야 합니다. 유형과 스타일을 완전히 머릿속에 집어넣습니다. 그 후 검증되지 않은 사설 문제집보다 EBS 문제집을 먼저 풀어야 합니다. EBS 문제집은 사설 문제와는 달리 매년 새로운 문제들이 수록되며 검토과정도 훨씬 까다롭습니다.
‘공신’ 멤버 중 2006학년도 수능시험 전국 차석을 차지한 육지후(서울대 의예과 06학번)군은 실제로 수능 전날까지 오직 수능 기출 문제와 평가원 모의고사만 공부했다고 합니다. 처음 수능 공부를 시작할 때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시험 직전 마지막으로 수능 문제에 대한 감을 살리는 데도 기출 문제와 평가원 모의고사는 더없이 좋은 안내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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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맡은 후로 선수들에게 줄곧 체력훈련을 시켰습니다. 그 때문인지 당시 평가전 결과가 너무나 좋지 않았고, 이로 인해 언론에서는 감독의 자질을 끊임없이 문제 삼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끝까지 선수들의 기본기를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입니다. 훈련의 성과는 결국 2002년 월드컵 본게임에서 4강 진출이라는 열매를 맺게 됩니다.
수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결국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한 가지 내용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과 여름방학을 앞둔 지금 고3 학생은 누구나 마음은 급해지고 고민은 많아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급하면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수능의 본질을 파악하고 기본개념과 함께 기출 문제를 철저히 공부해야 합니다. 기본이 튼튼하다면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