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호

‘당나귀 귀’ ‘칼 귀’ ‘부처님 귀’ 등 기형 귀

간단한 귀 성형으로 평생 콤플렉스 떨쳐낸다

  • 도움말 : 연세진성형외과 이영대 원장 www.yonseijin.co.kr 02-541-9551~2, 033-731-9551

    입력2007-07-10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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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긴 대로 산다는 말은 이제 옛말. 생김새도 바꾸는 성형의 시대가 왔다. 눈, 코, 턱까지 바꾸는 것이 예삿일이 됐지만 귀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지만 유별난 귀 모양 때문에 극심한 콤플렉스에 시달려온 사람이 적지 않다. 귀 성형 전문가인 연세진성형외과 이영대 원장에게서 귀 성형 정보를 들어봤다.
    ‘당나귀 귀’ ‘칼 귀’ ‘부처님 귀’ 등 기형 귀

    당나귀 귀에 대해 설명하는 이영대 원장.

    서울 동대문에서 사업을 하는 김이수(58·가명)씨는 최근 귀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의 귀는 일명 당나귀 귀로 알려진 돌출 귀. 어릴 때부터 당나귀 귀라며 놀림을 받아온 그에게 귀는 평생의 콤플렉스였다. 덕분에 그는 땀방울이 줄줄 흐르는 여름에도 머리를 짧게 깎지 못했다. 장발 단속이 있던 1970년대에는 경찰을 피해 다니느라 범죄인이 된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김씨가 간단한 성형수술로 예쁜 귀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안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신문에 실린 연세진성형외과 이영대 원장의 기사를 보고서야 수술할 결심을 하게 됐다. 귀 부분에 국소마취를 하고 1시간30분의 수술 끝에 그의 귀는 얼굴에 딱 맞는 ‘예쁜 귀’가 됐다. 절개부위에 반창고를 붙이고 고정물을 귀에 붙이고 다닌 지 일주일. 그는 마음껏 짧게 이발할 수 있게 됐다. 평생의 콤플렉스였던 귀 기형에서 훌훌 벗어난 그는 짧은 스포츠머리를 하고 시원한 여름을 맞게 됐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장신구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그중에서도 귀고리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왕족을 중심으로 자신을 장식하고 신분을 표현하는 중요한 소품으로 사용돼 왔다. 귀고리의 착용 유무에 따라 예뻐 보이는 정도가 1.5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연구 보고가 있을 정도.

    목걸이나 반지, 팔찌와 달리 얼굴에 착용하는 장신구라는 점에서 귀고리는 자연스럽게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구실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귀 모양 때문에 머리카락 속에 귀를 감춘 채 귀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곤 한다. 기형적인 귀를 가졌거나 비대칭의 귀, 사고로 다친 귀 등….

    평생 가는 ‘이상한 귀 콤플렉스’



    지금으로부터 약 1200년 전, 신라 제48대 경문왕은 드물게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했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교훈을 남긴 경문왕의 콤플렉스는 귀였다. 경문왕의 귀는 바로 당나귀 귀였다. 옛 사료의 그림을 보면 신라의 왕족과 귀족들은 두건을 쓰거나 왕관을 써 귀가 밖으로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임금님 귀를 볼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경문왕의 콤플렉스는 바람이 불 때마다 자신의 귀를 조롱한다며 갈대를 모조리 베어버릴 정도로 심각했다.

    이렇듯 귀 모양 콤플렉스는 남보다는 본인이 느끼는 부분이 더 크다. 일반적으로 귀 기형은 본인을 제외한 주변 사람은 잘 모르는 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헤어스타일을 이용해 귀를 충분히 감출 수 있으므로 굳이 성형을 하지 않더라도 남의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본인이다. 남과 다른 귀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경우가 많다. 아무도 모르게 꼼꼼하게 귀를 감추는 것은 반대로 본인은 자신의 귀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다. 연세진성형외과 이영대 원장은 “남의 시선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시원하게 귀를 드러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귀 성형은 좋은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상담을 해보면 귀 성형 환자들이 스스로 느끼는 스트레스는 다른 환자들에 비해 훨씬 큰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귀는 눈, 코와 함께 우리 몸에서 없어서 안 될 기관이며, 얼굴 양쪽에 돌출돼 있어 외모의 균형을 잡아주는 마침표와 같은 구실을 한다. 얼굴의 균형과 비례를 고려한 예쁜 귀의 폭 : 길이의 비율은 4:7이며, 귀의 상·중·하부가 적절하게 3등분되는 것이 좋다.

    또 귓불은 얼굴에 붙어 있는 부위와 아래 부위가 1:3의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름다운 귀의 이상적인 기준은 일반적으로 얼굴 길이의 1/3크기에 25~35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어야한다. 이외에도 가로 세로의 알맞은 균형과 귀를 형성하는 연골주름의 모양, 머리에 붙어 있는 위치에 따라 그 기준이 형성된다.

    특히 서양에서는 기형 귀에 대해 더 예민하다. 미용상 보기 싫다는 생각이 강해 돌출 귀(당나귀 귀), 칼 귀 등에 대한 비교적 간단한 미용 목적의 귀 수술이 일반적인 것도 그 때문. 수술 사례와 연구 실적도 국내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영대 원장은 “국내에서는 눈, 코 등 다른 성형 수술에 비해 미용목적의 귀 성형 사례가 적어, 시술하는 병원을 찾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그나마 있는 몇몇 전문가에게 수술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당나귀 귀, 칼 귀 고치는 데 1~2시간

    ‘당나귀 귀’ ‘칼 귀’ ‘부처님 귀’ 등 기형 귀

    기형 귀 성형 수술을 하고있는 이영대 원장.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기형 귀는 바로 돌출 귀, 일명 당나귀 귀다. 연예인들 중에서 돌출 귀를 갖고 있는 스타가 몇몇 있어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종류의 기형 귀다. 여자는 물론 남자들 중에서도 돌출 귀가 드물지 않은데, 여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헤어스타일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다. 또한 한쪽 귀만 돌출돼 있는 경우 얼굴의 전체적인 균형이 어긋나게 되며 헤어스타일로 감추게 되면 한쪽만 따로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돌출 귀는 귀 안쪽 연골주름의 발달이 미약해 귀 상부가 주름 없이 펴져 있으며 귀가 머리쪽에 붙어 있지 않고 옆으로 벌어져 돌출돼 있다. 귀 끝에 말려있는 테두리에는 지방이 지나칠 정도로 부족하다. 이영대 원장은 “돌출 귀 성형은 돌출 정도에 따라서 시술 시간에 약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귀 뒤쪽을 절개해 연골주름을 만들거나 귀의 모양을 결정짓는 귀 연골을 깎아내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돌출된 귀 모양을 교정해주면 깜쪽같이 정상 귀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귀 부위에 간단한 국부마취만 하면 되고 절개부위도 크지 않기 때문에 다른 성형수술과 같이 수술 후유증의 염려는 거의 없다. 수술 시간은 한쪽인 경우는 40~50분, 양쪽은 1시간 30분에 불과하며 곧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절개부위에 반창고를 붙이고 귀 지지대를 일주일 정도 붙이고 다니면 된다.

    귓불이 굴곡 없이 얼굴 턱에 그대로 연결된 칼 귀도 수술은 간단하다. 귀의 아래쪽이 칼처럼 날카롭고 길쭉하게 얼굴에 붙었다고 해서 이름 붙은 칼 귀는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특히 관상학과 전통적 관념으론 ‘귓불이 없어 복 없어 보인다’고 해 콤플렉스의 대상이 돼왔다. 양쪽 귀 중에 한쪽만 칼 귀일 경우는 고통이 더 심하다. 칼 귀인 쪽 얼굴이 작아 보이게 만들어 얼굴이 짝짝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가리기 위해 귀고리를 하게 되면 오히려 변형이 더욱 심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영대 원장은 “칼 귀는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경우도 있지만, 안면거상술, 즉 얼굴 주름을 당기는 시술을 받은 후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다. 칼 귀를 교정하는 방법은 수술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최근의 칼 귀 시술은 간단한 절개 후 삼각 모양의 피부를 절제하고 귓불의 모양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겉으로 보기에 흉이 거의 남지 않으며 일상생활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 또한 시술 후 짧아 보이던 얼굴이 다소 길어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술 시간은 1시간 정도이고 일상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다.

    간단하지만 안전한 수술

    ‘당나귀 귀’ ‘칼 귀’ ‘부처님 귀’ 등 기형 귀

    당나귀 귀 (왼쪽)와 수술 후 정상으로 돌아온 귀의 모습.

    이 외에 일명 부처님 귀로 불리며 귀 아래 ⅓부분이 비정상적으로 커 보이는 불균형한 귀인 거대이수(귓불이 크면서 앞쪽으로 돌출)와 정상 크기보다 작은 귀인 작은 이수, 안경을 끼기 힘들 정도로 매몰된 귀, 판타지 영화에 등장하는 뾰족 귀 등도 국소마취하에 1~2시간의 수술로 모두 정상적인 귀로 만들 수 있다. 부처님 귀인 거대이수의 경우는 시술할 때 귀의 위치 변화를 고려해 귀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함께 줄여줘야 하며 외관상 보기 흉한 큰 귓불을 잘라내는 방법으로 시술해야 한다. 특히 대부분 선천적 기형인 매몰 귀는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정상적인 귀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되도록이면 국소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한 10세 이상이 돼서 수술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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