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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인터뷰

대통령직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데이비드 엘든 공동위원장

“李 당선자 캔두(can do) 정신 존경하지만 쓴소리 각오해야 할 것”

  • 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대통령직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데이비드 엘든 공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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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와 출신배경 비슷해 동류의식

대통령직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데이비드 엘든 공동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왼쪽)와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엘든 공동위원장이 1월5일 두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당선자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엘든 위원장은 이명박 당선자처럼 일로 증명된 것만 인정하고, 신중하지만 일단 사안이 결정되면 과감하게 결행한다”고 했다.

MB는 1월5일 엘든 위원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큰 도움을 달라”며 국가경쟁력 강화와 외자유치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당부했다. 엘든 위원장은 “외국인으로서 다른 나라와 한국의 일처리 차이점을 설명하고 한국만의 독특한 점이 무엇인지를 말해주겠다. 그것이 한국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엘든 위원장은 또 MB에 대한 우호적 시각을 견지하며 “이 당선자는 시장을 개방하는 데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나는 그의 비전과 추동력, ‘캔두(can do)’ 정신을 존중한다. 그도 나를 존중하고, 내가 자신을 기쁘게 하는 말만 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다른 견해가 있으면 그것을 그에게 전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MB는 실용주의를 모토로 ▲성장률 연 7% ▲10년 내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위 경제대국 진입을 뜻하는 ‘747공약’을 내세웠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1월9일 금융계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MB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엘든 위원장도 이 맥락에서 활용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과연 엘든 위원장은 MB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까. 엘든 위원장은 여러 차례 ‘규제완화’와 ‘개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국경제를 위한 긴급 처방으로 제시했다. 이에 재계뿐 아니라 일반인도 그의 처방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 여건은 좋지 않다. 유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 담보대출) 사태 여파로 세계 금융 리스크도 커지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이런 상황에서 그는 한국이 경쟁력을 강화해 금융 및 산업 선진국으로 가는 다리를 놓을 수 있을까. ‘신동아’는 그가 홍콩에 머무르던 세밑과 연초에 가진 두 차례의 독점 e메일 인터뷰, 국내 기자회견 및 미팅, 그의 웹블로그(www.eldon-online.com)에 공개된 글, MB 측 인사 등을 통해 그가 어떤 인물이며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짚어봤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아”

▼ 외국인이 인수위에서 주요 임무를 맡은 것은 이례적이다. 신선한 충격이기도 하지만 한국에는 아직도 반외국인 정서가 짙다.

“많은 나라가 대부분 자국민을 통해 내부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이해할 만한 일이다. 내가 어떤 가치 있는 것을 한국에 가져다줄 것인지 의문을 품고 있는 한국인이 많다고 본다. 내가 모든 답(경제 문제 해결에 대한)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내 의견(특정 사안에 대한 유일한 목소리)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달라. 다만 내가 여러 나라에서 일하며 살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얻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한국에 주고 싶다. 한국민을 등지는 게 아니라 한국민과 협력해서 일하는 데 목표를 두고 싶다.”

그는 여러 차례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나는 공동위원장이라는 자리에 대해 어떤 착각이나 망상도 갖고 있지 않다. 나는 어떤 마법도, 점쟁이의 수정구슬도 없다. 다만 어떤 편견도 없이 열린 마음과 객관적인 사고를 갖고 잠재력을 지닌 나라에 가고 싶다.”(웹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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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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