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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파문으로 본 사이비 수련 행태

▲ ‘붓다’ 인가 대가로 헌금 요구 ▲ 영적 성장 미끼, 여제자 성추행 ▲ 회비·성금으로 카지노 도박

  • 김종업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up4983@hanmail.net

‘게이트’ 파문으로 본 사이비 수련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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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파문으로 본 사이비 수련 행태

붓다필드 홈페이지.

이제 게이트를 비롯한 사이비 수련단체 교주의 행태를 고발함으로써 나 자신이 수련사기를 당한 창피함을 만천하에 드러내고자 한다.

붓다필드(Buddha Field)는 2002년 ‘젠풀’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로 출발한 마음수련단체다. 도(道)를 사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어느 사업가가 수억원을 들여 개설했는데, ‘신비의 질문답변’ 코너를 통해 게이트(Gate)라는 아이디를 쓰는 신모씨가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당시 한국에 막 알려지기 시작한 유럽의 신지학(神智學)을 공부하고 서구의 브라더후드와 UFO에 심취한 그는 인류의 기원과 종교적 성향에 대한 참신한 풀이로 사이트를 방문한 젊은이들로부터 ‘마스터’란 칭호를 얻는다. 이후 오프라인에서 30여 명으로 첫 모임을 가진 후 구도를 목적으로 하는 순수 수련단체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다.

고만고만하게 불교식 자각공부를 하던 붓다필드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유명 인사들이 회원으로 들어오면서부터 고급 수련단체로 떠올랐다. 고위직 판·검사 등 법조인, 교수, 기업가, 군 장성 등이 전면에 포진하면서 의사·한의사, 변호사 등의 전문직 종사자와 공무원들이 잇따라 문을 두드렸다. 특히 기(氣) 치료에 관심 많은 한의사가 많다. 5년간 70여 명의 한의사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900명이 넘는 ‘붓다’

2005년 필자의 ‘신동아’ 기고 이후 교세가 더욱 커져 신도가 7000여 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도자인 게이트는 사이비 교주의 전형적 행태를 드러내 헌금 요구와 여제자 성추행, 도박을 일삼았다. 심지어는 빙의령(憑依靈)을 퇴치한다며 환자를 치료하다가 실정법상 중범죄에 해당되는 행위까지 저질렀다.



초기의 추종자로서 모임 확장의 일등공신인 김○○은 이를 보다 못해 최근 양심선언을 하고 지도자에게 그만두자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미 인지부조화의 정신마비 상태로 들어선 지도자는 오히려 그를 ‘빨갱이’로 매도하면서 단체 유지에 혈안이 돼 있는 실정이다.

붓다필드는 말 그대로 붓다, 즉 깨달은 자들의 광장이다. 회원은 때가 되면 견성(見性) 인가를 받는다. 스승인 게이트로부터 ‘깨달은 자’라고 인정받는 것으로, 특별한 절차는 없다. 그저 게이트가 붓다필드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인가’를 공지하면 끝이다.

2002년 12월 첫 견성자가 탄생했다. 이듬해 3월 2호 견성자가 나왔는데, 그가 바로 최근 양심고백을 한 김○○다. 견성자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2003년 7월까지 30명이 견성 인가를 받았는데, 2007년 12월엔 한꺼번에 110명의 견성자가 쏟아져 나왔다. 붓다필드가 그간 배출한 총 견성자 수는 900명이 넘는다.

견성 인가는 돈으로 연결된다. 견성 인가를 받은 사람에게 모금책이 접근해 ‘감사헌금’을 권유한다. 1000만원이 기본이다. 내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냈다.

다음은 그간 붓다필드의 2인자로 활약해온 김○○가 폭로한 내용이다. 그는 게이트의 비서실장 노릇을 하며 붓다필드의 재정을 관리해왔다.

유체이탈을 자유자재로 하고 우주의 대마스터다.

전생에는 이집트의 신으로까지 추앙받았던 아몬이시었고 우주의 끝을 넘어 차원의 신비를 꿰뚫고 있기 때문에 내가 병이 걸리더라도 귀신처럼 낫게 해주실 수 있는 분이다.

무릎연골이 다 파열될 정도로 젊은 시절 극한의 수행을 하신 분이기 때문에 신선을 만나 위대한 가르침을 받고, 그것을 다시 세상에 전하기 위해 이곳에 오셨다.

한마디로 전지전능하시고, 자비의 화신이기 때문에 그를 존경하고 따른다. 그런 스승을 나의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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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up49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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