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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6개 정권 장관급 인사 현황’

이명박 정권 ‘영남 편중’ 최고… 전두환·노태우 정권보다 높아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행정안전부 ‘6개 정권 장관급 인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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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6개 정권 장관급 인사 현황’

이명박 정부의 국무회의 모습.

그 결과 분석 대상 6개 정권 초대 내각의 전체 장관급 이상 관료 중 영남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명박 정권 33.3%, 김영삼 정권 32.3%, 김대중 정권 32.1%, 노무현 정권 31.3%, 전두환 정권 25.0%, 노태우 정권 21.9% 순으로 나타났다.

즉, 이명박 정권은 6개 정권 중 영남 출신 관료의 비중이 가장 높은 정권으로 드러났다. 10년 만의 정권교체로 탄생한 첫 내각에서 대통령 고향 출신자들이 대거 기용됐다는 점은 정권을 잃은 편에는 소외감을 주는 일이며 국민화합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결과를 두고 이명박 정권에 대해 “최악의 지역 편중 인사를 했다”고 공격하는 것은 무리다. 왜냐하면 영남 편중 수치에 있어 1~4위인 이명박,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차이가 매우 작기 때문이다. 1위 이명박 정권과 4위 노무현 정권의 영남 출신 비중의 차이는 불과 1.9%에 불과했다. 이는 장관 한 명이 영남 출신이냐 비영남 출신이냐에 따라 1위와 4위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정도의 적은 차이다. 5년 전 노무현 정권 초대 내각을 두고 누구도 ‘영남 정권’이라고 규정하진 않았다.

경상도 군부 정권 성격인 전두환 정권과 노태우 정권의 영남 편중도가 민주화 이후 정권에 비해 확연히 낮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실제로 5, 6공화국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5, 6공화국은 정권의 정통성이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에 대통령들은 오히려 여론의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역 균분 인사에 노력한 측면이 강했고 경제성장 등 실적을 낼 수 있는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한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대중 정권의 경우 대통령 출생지가 호남임에도 영남 출신을 중용했다. 초대 장관급 이상 관료 중 대통령 고향인 호남 출신의 비중도 28.6%에 그쳤다. 이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영남-6공 출신인 김중권씨를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에 기용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김 당시 대통령은 본인이 ‘호남색’이 워낙 강했기에 초대 내각 인사에 있어 영남을 적극 배려한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다.



‘탕평 그룹’과 ‘영남 그룹’

결론적으로, 6개 정권의 초대 내각을 비교했을 때 전두환·노태우·김대중 정권은 ‘지역 탕평 인사에 노력한 그룹’으로 김영삼·노무현·이명박 정권은 ‘영남 출신을 중용한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명박 정권 초대 장관급 이상 관료의 경우 영남 중에서도 대구·경북(TK)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체 영남 출신 33.3% 가운데 TK 비율은 23.8%였고, 부산·경남(PK)은 9.5%였다. 전두환·노태우 정권 초기 내각에서 TK 출신이 차지한 비중이 각각 7.1%와 12.5%였던 점을 감안해보면 이명박 정권에서 TK 출신이 23.8%를 차지한 것은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PK 출신 비중이 한 자릿 수로 떨어진 것도 노태우 정권(9.4%) 이래 처음이다.

충청·강원 출신이 대거 발탁된 점도 이명박 정권의 초대 장관급 인선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강원 출신의 경우 이명박 정권을 제외한 역대 모든 정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자릿수였다. 김대중 정권에서는 ‘0’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에선 강원 출신의 비중은 14.3%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 대통령은 강원도 춘천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번 내각은 강원도 내각이다. 한승수 총리가 강원도 출신이고 이상희 국방부 장관과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모두 강원도 출신”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역대 정권과 비교한 수치로 보면 빈말은 아니다.

충청권의 경우도 마찬가지. 노무현 정권의 초대 장관급에서 충청 출신은 8.6%에 불과했던 것이 현 정권에서는 19.0%로 높아져 역대 정권 중 최고를 기록했다.

비중이 높아진 지역이 있으면 낮아진 지역도 있는 법. 수도권 출신과 호남 출신의 비중은 낮아졌다. 호남은 김영삼 정권 이후 줄곧 20%대 비중을 유지했지만 이명박 정권 들어 14.3%로 줄었다. 통합민주당이 ‘영남 편중’과 함께 ‘호남 홀대론’을 제기하고 나선 데에는 이 같은 편차가 빌미가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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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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